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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참구법4] 화두의 3 요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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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07-04-24 21:50 조회5,12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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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참구법 4


화두의 3 요要
"큰 신심을 내고 큰 분심을 내서 참으로 대의심을 일으키라"

오늘 오시느라고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오늘 날씨가 따뜻했죠. 봄기운이 완연하다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그 봄기운이 일어나듯이 여러분의 화두도 참으로 성성해서 맑고 향기로운 연꽃같은 그런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지난 시간에는 화두 참구의 요령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화두는 간절하게 아주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듯이 한결같이 들어야 된다’는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해도 잘 안 되시는 분들, 화두의 3요, 그 세 가지를 참으로 지극하게 해서, 그 세 가지가 뭐냐. 큰 신심을 내고 큰 분심을 내서 참으로 대의심을 일으키라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난시간에 화두는 아주 간절하게 들어야 한다 했습니다. 화두는 간절, 간절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그렇게 간절하게 들어야 된다. 안해서는 안 될 것처럼 꼭 해야 될 것처럼 반드시 해야 될 것처럼 그렇게 화두를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절실한 것이 화두래요. 이 세상에서 사실은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절실하고 중요한 것이 화두다 그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왜냐, 여러분의 인생에 진정한 행복을 느껴요. 그런가하면 깨쳐서 부처가 되는 길이구요, 생사까지도 초탈할 수 있는 길이 바로 화두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화두는 저번에 여러번 말씀을 드린 것 같습니다만. 해라 마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반드시 해야되고 꼭 해야 되는 것이 화두다 그런 생각을 하셔도 좋겠습니다.

인생에 진정한 행복은 흔히 도에서만 느낄 수 있다. 도에서 행복을 못 느끼면 행복을 말할 자격이 없다. 그렇게들 이야기해요. 도로 가는 가장 빠른 코스가 바로 화두래요. 그래서 화두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우리가 쓰는 용어중에서 행복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사실은 말만 들어도 설레이는 말입니다.

행복한 인생, 행복한 삶, 행복한 가정생활, 행복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우리가 가장 바라고 소중한 것이 바로 행복이다. 그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왠만한 분들께 왜 사느냐 물으면 행복을 위해서 산다 그렇게들 대답을 많이 합니다. 인생의 목적과 가치를 행복에 두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어떤 분은 인간을 행복을 찾는 늑대다 그렇게 비유한분도 있어요. 즉 늑대는 아주 교활한 짐승이래요. 온갖 잔꾀를 부리면서 살아가는 것이 늑대라구요. 그 늑대처럼 행복을 찾으려고 온갖 잔꾀를 부리는 것이 인간이라는 거래요. 그것처럼 아주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을 바라는 것이 바로 보통사람입니다.

그런데 보통행복, 작은 행복은 평범한 여러분의 가정생활에서도 평범한 인간관계에서도 느낄수가 있어요. 그러나 참 행복, 진정한 행복은 오직 도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옛날 성인들의 말씀이고 도인들의 한결같은 말씀입니다.

화두는 또 깨달음을 열어서 우주와 인생의 근본진리를 참으로 바로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화두래요. 그래서 부처가 돼서요. 부처란, 가장 완성된 가장 완벽한 인간을 부처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부처님이 돼서요. 인생대사. 사람의 일중에 가장 큰일이 무엇이겠어요? 내가 태어나고 죽는 것 이외에는 사실 큰일이 없어요. 그 생사까지도 삶과 죽음까지도 초탈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화두래요. 그래서 화두는 간절하지 않을 수 없다. 간절, 간절.. 아무리 간절을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바로 화두다 할 수가 있습니다.

이 금강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일체 유위법 여몽환포영 일체유위법은, 유위법이란 무어냐. 인연에 의해서 생멸하는 현상계의 일체존재를 말해요. 일체유위법은 여몽, 꿈과 같고요. 환상과 같고요. 그런가 하면 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다 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근본이 결국은 허망해요. 그래서 꿈과 같이 사라지는 존재래요. 환상과 같이 헛된 존재라, 그런가하면 거품과 같이 일시적으로 일어났다, 꺼지는 존재래요. 그림자와 같이 실체가 없는 그런 존재입니다.

그것은 여러분 자신에게서도 바로 느낄 수 있어요. 여러분 중에 참 젊고 건강한 분도 있습니다. 젊고 건강할 때는 잘 모르지만 여러분도 이 순간도 늙어지고 있어요. 다른 표현으로 서서히 죽음이 가깝고 있어요. 여러분의 저 꽃 같은 얼굴도 주름이 점점 늘어지고 있어요. 그런가하면 까만 머리카락도 서서히 세어지고 있어요. 그런가하면 꼿꼿한 힘찬 허리도 활처럼 서서히 휘어지고 있고요. 그 넘치는 기력도 서서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무상한 것이 바로 우리 몸뚱아리라. 몸뚱아리는 구성요소가 무어냐. 참 몸뚱아리하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주 소중하고 아주 귀중한 것이 내 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몸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다해요. 그러나 몸의 실체를 분명히 아셔야 해요. 몸의 구성요소는 그 흔해빠진 흙 기운과 물기운과 불기운과 바람기운이 일시적으로 계합된 것이 우리 몸뚱아리래요.

그래서 여러분도 돌아가시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요. 처음에는 큰 흙 덩어리였다가 점점 적어져서 적은 흙덩어리가 됩니다. 그런가하면 체온은 대기의 온도 일부로 변하고요 침이나 코나 눈물이나 오줌은 물기로 변해요, 그랬다가 햇빛이 쨍쨍 쪼이면 없어지고 말아요. 힘, 완력은 바람의 일부로 변하고 맙니다. 그렇게 다 흩어지고 말아요. 그렇게 무상한 것이 바로 우리 몸뚱아리다.

무상은 인간의 실상을 가리키는 예지의 언어다. 그런 생각을 확실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사람의 목숨은 한 찰나, 한 순간에도 구백 번을 생멸한다는 거래요. 그 구백 번중에서 한번만 삐걱해도 내생이래요. 그래서 천하장사 영웅호걸도요 숨 한번 들이켰다 내쉬지 못하면 내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자신이 허망하고 아주 무상한 줄을 확실하고 아주 분명하게 아셔야 됩니다.

그래서 생사문제를 삶과 죽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없을까, 간절한 마음을 내야 되요.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 화두참선이라는 거래요. 그래서 화두참선에 대해서는 아무리 좋은 미사여구를 써도 부족하다. 그렇게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화두가 안되는 상태에서 잘 이해가 안될거래요. 성심성의껏 들으시라 해도 화두가 안 되는 상태에서는 간절함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화두가 잘 되서 꿈속에서도 여여한 상태 조금도 변하지 않는 상태, 더 나아가서 깊은 잠에서도 조금도 변하지 않는 그런 상태가 되면, 바로 생사가 둘이 아니구나.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구나. 죽어도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구나. 그것을 자신이 바로 느껴요. 그럴 때는 아~ 이것뿐이구나. 그런 것을 확실하고 아주 분명하게 느낍니다.

진의가 나서 화두가 될 때는 막 화두를 밟고 다니는 것 같아요. 유리 위를 걷는 것 같아요. 걸음도 사뿐사뿐하고 걷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몇 시간을 걸어도 전혀 다리 아픈줄을 몰라요. 소화가 평소에 잘 안 되는 그런 분도 소화가 잘 되요. 밥을 수북수북하게 먹어도 소화가 잘 되요. 평소에 몸이 안 좋다. 약하다. 괴롭다. 그랬던 사람도 몸이 언제 그랬다 싶을 정도로 몸이 가뿐하고 아주 맑습니다. 그런가하면 아주 기분이 좋아요. 거기서 더 들어가면 아주 오묘한 말로 글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아주 오묘한 그런 희열을 느껴요. 기쁘다고 할 수도 있고 즐겁다고 할 수도 있는 아주 오묘한 그런 기분을 느껴요. 그런 기분의 극치가 극락이다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것 같아요.

어쨌든 그런 정도가 되면 진정한 행복을 느껴요. 아~ 이것뿐이다. 이건 뭐 안 할 수 없다. 그럴 때 세상에서 흔히 좋아하는 돈이다 명예나 권세 같은 것 심지어는 소중한 가정생활도 그 정도가 되면 아, 별거 아니다. 참으로 허망하다. 참으로 무상하다. 내가 갈 길은 화두뿐이다. 화두는 하지 말라고 해도 막 말려도 안할 수 가 없는 그런 상태가 됩니다.

즉, 화두는 참 진리를 맛볼 수 있는 수단이고 참으로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래요. 어쨌든 그런 화두는 성심성의껏 해야 되요. 마음공부는 마음이 문제라.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 어떤 성의로 하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화두참구는 진심으로 해야 하고요. 아주 성심성의껏 해야 되요. 그렇게 진심으로 성심성의껏 하면 의외로 쉽게 바로 와 닿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화두입니다.

그래서 참선자는 이 일이 가장 큰 일이다. 이 일 빼면 인생에 할 일이 없다 그런 생각을 해도 좋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중요한 일은 이 일뿐이라는 그런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이것만은 반드시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확고부동한 철저한 그런 마음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고인말씀에 마음 깨닫는 데는 발심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 참으로 이 공부를 해야되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보다도 우선하는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선사는 화두가 안 된다고 한탄하지말고 발심이 안 된 것을 부끄러워 해라고 했다고 합니다.

흔히 화두가 안 된다, 안 된다, 화두하기가 어렵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데, 그런사람은 왜 그러냐. 발심이 안 된 상태에서 화두는 좋다고 하니까 화두는 해야 된다고 하니까 애쓰니까 잘 안 되는 분이 태반이래요. 안 되는 분일수록 내가 참으로 발심을 했느냐. 정말 이 공부를 하고 싶어하느냐. 이 공부에 대해서 얼마나 대단한 마음을 내느냐를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참으로 화두가 발심한, 화두에 대한 발심을 한 사람 같으면 화두 안 되는 것을 조금도 고심할 것 없어요. 그런가하면 깨치지 못할 것도 걱정할 것이 없고요. 인생대사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바로 화두다. 그렇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화두참구는 열심히 하고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듯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도를 구하고자 사람은 모름지기 정성을 다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성이 감응하면 능히 도과(道果)를 얻는다. 그런가하면 지극한 마음으로 해라. 지극한 마음으로 하면 능히 구하는 바를 얻는 다. 도를 구하고 마음을 닦는 데는 지극한 마음과 정성이 필요해요. 필요해도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세상의 모든 일은 평범하게 하고 예사롭게 해도 때가 되면 진급도 하고 나름대로 봉급도 타먹고 살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마음공부는 그게 아니래요. 마음이 문제라. 참으로 마음을 내는 사람은 의외로 쉽고 그렇지 못하면 어렵고 어려울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여러분께서는 참으로 마음을 내서 진정한 도의 기분을 꼭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서 한결같이 하시라는 말씀을 드린 것 같습니다. 한결같이, 끊임없이, 간단이 없이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화두 하는 데는 쉼이 없어야 해요. 게으름을 안 피고요.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향상하는 길이다. 화두가 잘되게 하는 길이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화두를 참으로 할 때는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한순간도 가급적이면 놓치지 말고요. 한결같이 물 흐르듯이 쉼이 없이 그렇게 해나가셔야 합니다. 그러면 화두로 가고, 화두로 오고요, 화두로 먹고, 화두로 일하면서, 화두를 놓치지 않고 화두를 떠나지 않아야 합니다. 심지어 깊은 잠에서도 화두를 놓치지 않고 그렇게 하게 됩니다. 어쨌든 그렇게 늘 하루종일 할 때는 참으로 몰입하니까 대단한 그런 공덕이 쌓입니다.

여러분께서 댁에서 일을 하시고 이런저런 가정생활을 하면서도요 화두참구를 하듯이 늘 간절하게 성심성의껏 그렇게 한결같이 하는 그런 습을 꼭 들이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쨌든 습 자체가 그렇게 몸에 푹 배셔서 남다른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화두가 안되는 사람은 원을 세워보십시오. 서원이란 뭐냐? 서원이란 부처님에게 내가 일생동안 이 서원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원을 세우고 맹세를 하는 겁니다. 스스로 나는 좀 부족하다 나는 못났다 나는 어리석다 삶에 문제가 있고 여러 가지 부족하고 어리석은 그런 점이 있는 사람일수록 반드시 꼭 서원을 세워보십시오. 서원이 없는 사람은 오늘 저녁에 하시면서 서원을 세워보세요. 그 서원도 평상시의 서원이 아니라 일생의 서원을 즉 내가 일생동안 나의 청사진, 나의 일생의 그림을 꼭 그려보십시오. 내가 죽을 때는 이 정도는 반드시 성취하겠다, 꼭 이루고야 말겠다,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일생의 그림을, 청사진을, 시나리오를 작성해보세요.

서원이란 바로 목표래요. 인생의 목표라. 인생의 희망이고 포부고 꿈이래요. 사람은 희망이 있고 포부가 있고 꿈이 있고 목표가 있어야 해요. 어떤 사람이든 무슨 일을 하던 건강에 관계없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요 희망과 포부가 충천해야 해요. 눈매는 초롱초롱하고요. 고양이가 쥐 잡듯이 초롱초롱해야 되요. 양어깨는 힘이 있어야 하고 가슴은 뜨거워야 해요. 두 주먹은 늘 불끈 쥐듯이 대단한, 그런 마음을 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서원을 위해서, 자기 목표를 위해서, 자기 희망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애쓸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연세가 높고 중병이 든 사람도 절대 자신을 포기하지 말고 서원을 세워서 꿈과 희망을 안 버려야 됩니다.

서양의 어떤 철학자가 이런 말씀 하셨죠. ‘나는 내일 이 세상이 다한다고 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 그런 말씀을 하신분이 있었어요. 그런 분처럼 늘 꿈과 희망을 심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야 합니다.

미국인 스토크박사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이 일차대전때 일본의 삿뽀로 농대를 떠나면서 하신 말씀중에서 ‘Boys be ambitious’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그런 말씀을 하고 떠나셨다고 합니다. 소년들뿐만아니라 어떤 사람도 야망을 가져야 합니다. 꿈과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다른 말로 해서 발심을 해야합니다. 발심을 해서 자신의 최선을 다하듯이 애쓰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스님들이 흔히 좌탈입망한다 또 많이 바라고요, 그렇게 좌탈입망하는 것을 아주 존경스럽게 생각합니다. 좌탈입망은 마지막 순간까지 숨이 딸깍하는 순간까지 애쓰지 않으면 좌탈입망이 안되요. 그 선사들 아주 대단한 분은 숨이 넘어가는 순간까지 꼿꼿하게 앉아서 화두를 놓치지 않아요. 그런 사람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애쓸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은 노후대책이라고 해서 젊을 때 좀 많이 벌어서 연세가 높으면 쉬는 그런 풍조가 있는 데, 그것도 사실은 뭐 좋은 풍조라고도 할 수가 있어요. 그러나 부처님 말씀에는 자기가 번 돈이라도 그렇게 놀고 쓰지 말라는 거래요. 그렇게 쓸 돈이 있으면 남에게 보시하고 남에게 희사하라는 거래요. 나를 위해서는 설사 노후라도 왠만하면 덜 쓰셔야 해요. 아주 안 쓸수는 없으니까 가급적이면 적게 쓰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사람은 노력하고 애를 쓸 필요가 있어요. 그렇게 큰 마음을 내서 대분심을 일으키라는 거래요. 대신심을 일으키고요. 그런가하면 대의심을 일으키라는 거래요.

첫째, 화두가 안 되는 분은 대신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화엄경에서 말씀하시기를 믿음은 도의 근원이요, 모든 공덕의 어머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일체의 선법을 기른다 하셨어요. 지도론에는 믿음으로 불법의 바다에 들어가고 지혜로서 건넌다. 종경록에는 불법을 구하는 이가 큰 신심이 있다면 훌륭한 보배를 얻을 것이나, 만약 신심이 없다면 아무것도 얻을 바라 없으리라 했습니다. 도를 닦는 데는 믿음에서 출발해요. 그 믿음으로 끝이 나고요. 그래서 진정한 믿음으로만이 큰 공덕을 쌓을 수가 있고 불법의 대해를 건널 수가 있다 그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그래서 옛 어른 말씀에 세상사람은 쌀이 양식이지만 도를 닦는 사람은 마음 닦는 사람은 믿음이 양식이다. 쌀이 떨어지면 사람이 죽습니다. 그렇듯이 수행을 하는 사람은 믿음이 없으면 마지막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셔도 좋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다가 보면 아주 믿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그런 일이라든지 기적을 일으키는 그런 분이 있습니다. 그런 분은 어떤 분이냐. 참으로 대단한 믿음에서 그런 불가사의한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참선하는 사람은 자기의 본성과 불법과 화두에 대해서는 완전히 믿어야 해요. 100% 아니 그 이상 완전하게 믿으셔야 합니다. 불성에 대해서는 나도 불성이 있다. 즉, 나도 부처가 될 수 가 있다. 금생에는 내가 좀 못나고 꾀죄죄하고 내 능력도 없고 보잘 것 없는 그런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나도 시방세계 불보살님과 역대 조사스님과 똑같은 본래는 부처다. 내 본바탕은 부처님과 똑같다는 그런 생각을 반드시 해야 됩니다. 그래서 나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첫째는 중요하고요.

둘째는 뭐냐. 불법에 대한 확신이예요. 부처님께서 45년간 아주 고구정녕하게 노파심절하게 성스러운 12부경전은 그야 말로 무상심심미묘법이라. 무상無上, 위없는 심심深深, 아주 깊고 깊은 미묘한 법이래요. 그것은 생사를 요달하고 윤회를 벗어나는 진리의 말씀이래요. 생사를 요달하고 아까도 말씀드렸죠, 생사를 요달하고 초탈하고 마음대로 하고 즉 자유자재로 하고 윤회를 벗어나면 그래서 윤회를 벗어나는 진리의 말씀이라는 것을 철저히 믿으셔야 합니다.

둘째, 참선자는 화두에 대해서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화두는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옛 조사스님들이 깨달음을 얻어서 진리의 문을 열어준 법문중의 법문이라. 그런가하면 천하선지식의 안목이 들어간 아주 심오한 말씀이 바로 화두입니다. 그것은 이치나 생각으로서는 알 수 없어요 언어나 문자로도 전할 수가 없고요. 알음알이라도 알 수가 없고 오직 깨쳐야만 알 수가 있는 것이 화두입니다. 그래서 깨달음으로 가는 아주 확실한 방법이 화두다 그런 생각을 철저하게 믿고 아주 완전하게 믿으셔야 합니다. 참선하는 분이 화두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불신한다든가 반신반의하는 그런 마음은 조금도 없어야 해요.

그런가 하면 이 화두로 깨칠 수 있는 가 그런 생각이라든가 화두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분별심이나 망상을 붙이면 화두를 깨칠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을 해서 화두에 대해서는 전혀 불신하는 그런 마음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참선자가 화두를 불신하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다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스스로를 죽이는 행위가 바로 화두를 불신하는 것입니다. 참선자는 화두에 대해서는 조금도 불신하는 그런 마음이 없어야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아시기 바랍니다.

그런가하면 화두가 안 되는 사람은 큰 분심을 일으켜 보시기 바랍니다. 염불하는 것이 뭣 고, 어째서 삼서근인가? 화두가 안 되는 사람은 큰 분심을 일으켜서요. 왜 화두가 안 되는 가, 왜 나만 안 되는 가? 화두는 참선자에게는 생명과 같은 것입니다. 그 생명과 같은 화두가 안 되면 죽은 몸이나 다름이 없어요. 화두는 한 순간이라도 안 되면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괴롭게 생각해야 합니다. 왜 나만 못하는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분노의 치를 떨듯 몸부림까지 쳐보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식음까지 전폐하고 깨치지 못하면 죽을 각오까지 해가면서 용맹, 용맹정진하라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제자중에 주리반탁가라는 그런 출가승이 있었어요. 주리반탁가는 아주 저능아였어요. 부처님이 뭘 시킬 수가 없었어요. 너 이거해라하면 하다가도 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우두커니 서있는 사람이래요. 그래서 부처님이 하루는 아주 동정어린 말씀을 하시는 거래요. 너는 다른 것은 하지말고 오직 쓸고 닦고 쓸고 닦으리라만 해라. 쓸고 닦으리라, 마음의 때를 쓸고 마음의 때를 닦으리라 그런 말이지요. 그런 원체둔한 사람이라 쓸고 하고는 닦으리를 잊어버리는 거예요. 우두커니 서있으면 답답하고 안타까운 그런 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주리반탁가가 아주 저능아이지만 아주 끈질기고 때묻지 않은 분이라, 부처님이 시키신 그대로 했던 거예요. 그래서 하고, 하고 애쓰고 애쓰니까 일념이 되고 무심이 되어 깨치게 되어 남방 소승불교의 아라한과를 증득했다는 그런 분이 있습니다. 이 공부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주리반탁가같은 그런 분도 해낼 수 가 있는 공부라는 거예요. 주리반탁가보다 못한 사람은 여기 아무도 없을 거래요. 즉, 여러분도 누구도 할 수가 있다는 겁니다. 만공스님 말씀에 장맛을 알면 이 공부를 할 수가 있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장맛, 즉 장이 쓰고 단맛. 그 맛만 알만 할 수가 있다는 거예요. 즉 누구나 감각만 있으면 할 수가 있다는 거예요. 그런 공부가 이 공부다 라는 생각을 하시면서, 공부가 안되시는 분들은 분심을 일으켜도 큰 분심을 일으켜 큰 의정을 일으켜 보시기 바랍니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에서 다문제일인 아난존자라는 분이 계셨어요. 그분은 부처님을 25년간이나 시봉했어요. 부처님 곁에서 이런 시중, 저런 시중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부처님을 보필했어요. 그래서 부처님이 어디서 어떤 법문을 하시고 그 때 청중은 어떠어떠한 분이고 가장 잘 아는 분이래요. 기억력도 아주 출중해서 전부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분이라, 아난존자가 가장 부처님의 법문에 대해서는 많이 알았던 그런 분이래요.


그런데 부처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경전을 제1차 결집을 할 때예요. 그 때 부처님의 수제자인 마하가섭존자가 좌장이 되고 결집을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 참석을 할 수가 없었어요. 왜냐 깨치지 못했다고요. 그래서 아난존자가 아주 분심을 냈는 기래요. 분심을 내고 아주 용맹정진을 했는 기래요. 식음을 전폐하고 오직 정진, 정진을 했어요. 얼마나 지독하게 잠도 안자고 정진을 했던지, 꾸벅꾸벅 졸다가 머리가 땅에 닿자마자 닿는 순간 대오했어요. 그래서 깨치고 나서 어찌나 좋던지 얼른 경전 결집하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문을 꽝꽝 두드리니까 안에서 마하가섭존자가 “누구냐” 묻는 거래요. “아난입니다.” “왜 왔느냐.” “깨쳤습니다.” “지금은 한밤중이라 문을 열수가 없으니 내일 오너라. 그렇지 않으면 네가 들어오려면 들어오너라.” 열쇠구멍으로 빛이 밖으로 나오는 거래요. 그 열쇠구멍으로 들어 갔는 기래요. 그래서 결집에 참석해서 경전을 결집하는 데 결정적인 그런 역할을 했다는 그런 말씀이 있어요. 공부가 안 되는 분은 아난존자같은 그런 지독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죽자 사자 애쓸 필요가 있습니다.

분심을 내도, 나는 왜 안 되는 가. 삼세 모든 부처님이 이 도리를 깨달아서 불국정토를 장엄하였고 역대조사와 천하선지식이 이 관문을 통과해서 명안종사가 되었는데 왜 나만 안되는 가. 그들이 장부라면 나또한 장부인데, 그들과 같이 나도 불성이 있고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갖추었고, 그들과 더불어 조금도 부족하지 않는 데, 왜 나만 안된다 말인가. 그들이 가는 길을 왜 나만 가지 못한다 말인가하면서 분심을 내고 대 분심을 일으켜서 그렇게 화두, 화두에 전력을 투구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뭐냐, 대의심을 내는 것입니다. 대의심이란 화두를 아주 강하게 철저하게 의심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화두는 언어도단, 심행처멸. 즉 말 길이 끊기고요, 말로 표현할 수가 없고요 심행처멸이라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발견되는 도리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별심으로도 알 수가 없어요. 알음알이로도 알 수가 없고요. 그 화두를 타파하려면 의정을 일으켜야 해요. 오직 의정을 크게 일으켜서 크게 깨치라.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의정이 잘 안 생기는 그런 분은 옛 선사말씀처럼 360개의 골절과 사람 몸뚱아리의 그 골절이 360개나 된다고 합니다. 그 털구멍이 팔만사천개나 된다. 즉, 부지기수다. 헤아리기가 어렵다는 그런 뜻입니다. 그런 온몸으로 어릴적 힘까지 다 내어서 그럴 때는 총력을 경주하듯이 오직 화두, 화두, 화두뿐인 그런 의정을 일으키라는 겁니다. 그래서 막 미친것처럼 화두에 혈안이 된 사람처럼 그렇게 의정을 일으키라는 겁니다.

어쨌든 그렇게 참으로 의정을 일으키면 그 의정에서 진정한 의정이 생겨서요. 참 의심이 생겨서 그것이 타성일편이 되고, 은산철벽처럼 돼서요. 참으로 화두가 잘 돼서 결국에는 깨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화두는 그렇게 지극하게 대의심을 내서 해야 참으로 진정한 의심이 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화두도 하셔야겠지만 또 여러분께서는 세속의 삶도 화두 하듯이 또 열심히 사시기 바랍니다. ‘화두 하듯이’ 란, 나도 성공할 수 있다. 나도 어떤 성취라도 할 수 있다. 나는 왜안 되는가? 왜 나만 안 되는 가? 왜 나만 부족한가? 그런 분심을 일으켜서 여러분이 살아가는데 대단한 마음을 내서 참으로 애쓰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법문이 좀 딱딱할거래요. 그러나 왜 딱딱하냐. 수행방법이기 때문에 수행방법이지만 보통 수행방법이 아니라 부처가 되는 방법이래요. 사실 부처님이란 아주 대단한 분이래요. 경전에 보면 아..이런 분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아주 대단한 분이래요. 부처님은 자상하게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아주 거룩하고 존경스러운 그런 모습이 부각이 됩니다. 정말 부처님은 대단하다라는 것을 경전을 볼 때마다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도 훌륭하게 출중한 분도 계시겠지만, 자상하게 자신을 느껴보면 좀 부족하고 못난 어리석은 점도 있을 거예요. 그런분이 부처님의 법을 들으려고 하니까 좀 어렵고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좀 딱딱하기도 하고 재미가 없는 그런 점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인생하고 부처님의 인생자체가 인생의 업이 다르기 때문에 앉는 것만도 좀 닦여진 분, 녹혀진 분은 앉으면 편안해요. 시간가는 줄 몰라요. 그런데 어떤 분은 앉자마자 아주 괴로운거예요. 시간이 잘 안가고요. 그것은 아직 업이 좀 녹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마음 닦는 것이 체질에 잘 안맞기 때문에, 그러나 마음 닦는 것은 잘 안 맞더라도 노력하고 애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가장 바른길이고, 그 길은 언젠가는 가야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여기 앉아계시지만, 인류 최상급의 선문화를 접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이상이 없다는 그런 생각을 해도 좋겠어요. 정신문화중에 최고급이고 최상급이 바로 화두선이래요. 여러분 중에서는 아직도 수행이 아직 얕아서 미진해서 화두에 대한 또 수행에 대한 별 흥미도 못 느끼는 그런 분이 있을 줄 몰라도 어쨌든 화두선에 대한 이 자리에 앉은 것만으로 여러분은 대단한 자리다 그런 생각을 해도 조금도 과한 표현이 아니래요. 즉, 그만큼 화두선은 최상급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 가 있습니다.

한국이 세계에 내세울 최고품이 뭐냐고 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생각하시겠어요. 요즘 삼성에서는 세계일류상품을 열 몇 개 생산한다고 해요. 세계최고라고 합니다. 그런 일류상품도 있지만 그것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상품이라면 그야말로 최고상품이 뭐냐? 바로 화두참선입니다. 화두선은 옛날에는 중국이나 일본에도 굉장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거의 소멸된 상태래요. 한국이 유일한 보유국이다 그런 생각을 해도 좋겠습니다.

요즘 미래 학자들 중에서 선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해요. 첨단을 걷는 사람 중에서 인류가 평화롭게 살고 이 지구촌이 살만한 곳이 되려면 선문화가 발전되야 하고 미래종교는 선불교가 선도해야 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선은 해라 마라 할 필요가 없이 반드시 해야 되고 꼭 해야 되는 것이 바로 선이다 라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좀 어렵다라도 좀 힘드시더라도 갈 길은 분명하고 이 길뿐이다 그런 생각을 늘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런 선문화를 잘 체험하고 실천해서 여러분 자신의 품격을 좀 높이세요. 지금도 높고 어디가도 당당할지 몰라도 어쨌든 품격을 선문화로 높일 수 있거든 여러분 자신의 품격을 좀 높이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품격을 선문화로 높이실 수 있거든 얼마든지 높이싶시오. 화두는 여러분을 부처님과 조사스님처럼 최고로 다듬어 가는 것이 바로 화두다 할 수 있습니다. 아주 불교적인 우수한 존경스러운 거룩한 그런 사람이 되실 것입니다. 그성스런 고급스러운 문화를 여러분만 향유하지 마시고요 여러분이 갖출만큼 갖추어서 여러분의 가족에게 전달해서요, 여러분의 가정이 참으로 좀 품위가 있고 고급화된 그런 가정이 되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지금 사시는 아파트는 혹 좀 비좁은 아파트라도 아니면 아주 보잘것없는 단독주택에 산다고 하더라도 불교적인 요소, 선의 요소는 아주 고급스러워요. 최상품이래요. 그래서 여러분의 인생이 참으로 최상품의 인생이 되어서 여러분의 식구가 모두가 품위있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해서 부처님이 말씀하신 이상향인 불국정토가 바로 여러분의 가정이 되게 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신문이나 방송에 많이 보시고 들었겠지만, 며칠전에 미국에서 한국학생이 한국계 학생이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온 국민들이 좀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교육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되지 않겠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교육은 가르치기만 해서 교육이 아니래요. 교육은 행으로 가르칠 수 있어야 해요. 그런가 하면 좀 닦아야 해요. 즉 실천수행을 해야 해요. 그래야 진정한 인간이 되게 하고 인격을 함양할 수 가 있어요. 그런데 요새는 입시위주의 지식교육을 하는 데, 지식도 중요하지만 더 바람직한 것은 어쨌든 실천하고 수행하게 해야 해요. 실천하고 수행하는 그런 교육이라면 아마 그런 끔찍한 그런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계역사상에 큰 전쟁은 거의가 종교전쟁이예요. 지금도 세계의 화약고다 하는 중동전은 사실은 내면에는 종교전쟁이래요. 중세기 십자군 시절에 유럽인구의 3분의 1이 희생되었다고 해요. 1,2차 대전 이전까지는 역사상 흑사병으로 가장 많이 죽었고요, 십자군 전쟁 때 두 번째로 많이 죽었다고 해요. 그래서 몇 년 전에 로마 교황께서 인류에게 사과까지 한 적이 있습니다. 이슬람교도 한때는 한 손에는 코란,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코란이 아니면 칼을 받으라고 했다는 거래요. 아주 호전적이다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불교는 단 한 차례도 불교를 위해서는 전쟁을 안 일으켰다는 거예요. 아마 이런 종교는 세계역사상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분은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기를 그렇게 무능해서 되느냐 그렇게 이야기 하는 분도 있지만, 불교는 그만큼 자비해요.

불교에서 중생을 교화하는 방법 중에서 사섭법이라는 말이 있어요. 네 가지 방법으로서 중생을 섭수하는 그런 법이다. 네 가지 방법이란 무엇이냐. 자비희사래요. ‘자’는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도 큰 사랑을 말합니다. ‘비’는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가엾은 생각을 내는 것을 ‘비’라 해요. 근데 자비도 무진을 한다고 했어요. 절대 성내는 법이 없는 거예요. 중생을 이끌고 중생을 제도하고 중생을 참으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중생인 나에게 욕을 하던 무시를 하던 침을 뱉든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절대 화내는 법이 없는 거래요. 그렇게 중생을 교화하고 섭수하라는 거래요. 그것이 불자라는 거래요.

그런가하면 중생을 위해서 희사하라는 거예요. 즉 보시하는 정신을 가지되, 중생에게 보시를 하되 기쁘게 하는 마음으로 보시를 하라는 거예요. 기쁘게 하는 그 마음으로 보시를 아주 버리듯이 조금도 간다는 마음없이 그렇게 하는 그런 희사야 말로 진정한 희사다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즉 그렇게 자비희사 할 정도로 그런 분이 어떤 분이냐 아주 어질고 존경스럽고 아주 거룩한 그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수행을 하면서 정진을 해서 그런 자비희사하는 마음까지도 갖추어서요. 궁극에는. 그래서 어떤 사람보다도 담담하게 아주 편안하게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셔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바탕에서 어질고 아주 쉬는 바탕에서요, 일체 번뇌망상이 없는 바탕에서 오직 선한 바탕에서 화두가 참으로 되듯이 진정한 그런 수행을 하면 남다른 그런 성취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불교는 그럴정도로 그렇게 보통사람이 생각하기에 좀 어려운 대단함과 무량한 자비심과 대단한 희사심을 갖는 것이 바로 불자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수행을 하면서도 늘 어질고 착하고 존경스럽고 거룩한 그런 모습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화두할 때는 오직 화두, 화두예요. 막 매달리듯이, 화두에 목숨을 걸듯이 노력해서 수행에서 진정한 보람과 긍지를 느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녁에도 밤샘을 할 텐데, 그냥 예사스러운 평범한 보통의 생각으로 하지 마시고 그야말로 자신을 던지듯이 오직 화두뿐이듯이 그런 마음으로 하셔서 그런 그 정신이 그런 기분이 여러분의 가정에서도 그대로 연장이 되어서 여러분이 더 잘살고 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래서 일신일일신이 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시기 바랍니다.

위없는 보리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화두 일구에 목숨을 걸어보시라.
몸과 마음까지 잊어버린 곳에 이르면
참 부처, 여여如如하여
자색광명紫色光明 이루리라.


[이 게시물은 가람지기님에 의해 2017-03-02 09:15:51 금주의 법문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강정희님의 댓글

강정희 작성일

큰스님 법문 참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잘 보았습니다  신심이 납니다  일상생활이 바빠 자꾸 화두를 놓치곤 합니다 안타까워 애쓰면 마음이 급한지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기도 합니다 오는 큰스님 법문 뵈옵고 다시발심 정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석규님의 댓글

김석규 작성일

불교란 말에 그냥 자비심이란 단어만 스치고 지나갑니다. 좋은 말씀 김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