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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달음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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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5-03-12 16:24 조회4,2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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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으로 가는 길?"

 부처님이 깨치고 나서 첫마디가 ' 아 기특하구나! 일체중생이 모두 부처님과 똑같은 지혜와 덕성을 갖추고 있네' 라고 하셨는데 경전을 볼 때면 누가 질문을 해도 그 질문에 적절하게 설명해 주신것을 보면 부처님의 위신력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왜 부처가 못되는가? 번뇌망상이 많기 때문입니다. 부처님도 수천년 동안 사바세계에 출현하시면서 사람으로 태어날 때마다 선근을 갖추시고 원력을 세워서 발심한 결과 부처가 되셨습니다.

일반사람들은 윤회를 하면서 온갖 잘못을 저지르고 쌓여서 업이 되어 탐욕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근본마음이 불안하고 탁해서 참자아를 볼 수 없는 것입니다.수행한다는 것은 마음을 닦는 거예요. 마음은 형상이 없고 허공과 같아서 수행은 흐리고 탁한 마음을 밝고 밝게 하는 것 입니다. 그러면 마음은 어떻게 닦아야 하는가? 마음을 쉬는 것입니다.마음을 놓고 비우는 것입니다. 일체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옛 어른들은 마음을 천 번 쉬고,만 번쉬라고 했습니다. 쉬면 곧 깨닫는 것입니다. 유명한 달마스님도 '마음이 쉬고 쉬어 마음이 조금도 움직이지 않아야 도에 들어갈 수 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앉은 자리가 부처자리이며 곧장 여래경까지 갈 수 있는 것이 선입니다. 쉬지 못하니 참 답답합니다. 그래서 참선법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참선법은 쉬는 사람이 보면 참 답답한 법입니다. 선요를 쓰신 고봉선사는 참선수행을 '바보 같은 노처녀가 시집가서 남편인지 하인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짓거리와 같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수행법 중에 화두 활구 참선법은 최상수행법입니다. 진정으로 발심해서 간절하게 성심성의껏 애쓰는것이 요령입니다. 발심은 발보리심의 준말입니다. 보리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 발심입니다. 번뇌망상이 많은 것은 진정으로 발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발심만 하면 화두수행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화엄경에 말씀하시기를 '마음은 여래를 만든다' 일체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 하셨습니다. 마음은 화가와 같아서 어떤 그림도 그릴 수 있습니다.얼마나 지극히 하느냐에 따라 화두의 진의가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화두를 참구할 때는 먼저 간절하게 해야 합니다. 성심성의껏 해야 하는 것입니다. 참선자는 늘 이마에 간절함을 새겨야 합니다.지극한 마음으로 한다면 능히 구하는 바를 얻는다 하였습니다.
  경허스님이나 만공스님 역시 용맹정진을 하셨을 때는 오직 애쓰고 애쓰셨습니다.
  간화선은 생활선입니다.

 의정이 일어나지 않을 때는 좌선을 하고 의정이 일어나면 행선을 하면서 하는 것도 좋습니다. 새벽에 눈뜨자마자 화두가 들려 있는 단계는 되어야 합니다. 선을 하면 첫째는 안심이 되고 좀 더 깊어 집니다. 진정한 행복이 느껴집니다. 의정이 참으로 간절하게 성실하게 들리면 어느 날 의식의 흐름처럼 화두를 목전에 두게 됩니다.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집중하고 화두가 순일해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고요해지는 것입니다. 미움, 갈등, 화 자체가 일부러 낼려 해도 되지 않게 됩니다. 일체망상이 끊어져서 고요해지면 자신의 근본자성(지혜) 이 드러납니다. 선 수행으로 얻은 지혜는 태양과 같습니다.

 어쨌든 이 공부는 애쓰고 애쓰다보면 참으로 대단한 경지를 느낄 날이 옵니다. 참으로 발심하면 이 공부는 참으로 쉽습니다. 바로 보고 바로 느끼면 됩니다. 불자는 참으로 달라야 합니다. 발심을 제대로 해서 조사스님, 부처님 말씀을 그대로 믿으십시오. 신앙심을 돈독히 하십시오. 그러면서 화두를 눈물이 날 정도로 미친 듯이 매달리듯이 간절하게 '오직 이것뿐이다.' 라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화두일념에 목숨을 걸으십시오.

                                                    -무여 큰스님께서  기본선원 '특강' 법어-  입니다.

[이 게시물은 가람지기님에 의해 2017-03-02 09:15:51 금주의 법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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