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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공犬公에게 배우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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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15-04-20 20:36 조회3,8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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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힘들어도 웃으며 삽시다.

개들이 노는 것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개들은 함께 있는 사람들을 쉼 없이 웃게 만듭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호랑이도 개를 잡아먹으려고 갔다가 강아지들의 재롱을 보고는 웃으면서 가더라는 옛 민화가 있습니다.

개는 천진난만(天眞爛漫)합니다. 조금도 가식이 없으며 때 묻지 않고 순수합니다. 그런 모습으로 뒹굴고 애교부리는 것을 보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잔뜩 때 묻어 있는 사람들이 배울 점입니다.
 그리하여 애견가나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개들 노는 걸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괴로울 때나 슬플 때나 저희끼리 장난치고 노는 개를 보고 있으면 괴로움이나 슬픔이 다 없어진다.” “개하고 놀다 보면 스트래스가 다 풀린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런 개를 두고 “누구도 미워하고 싫어할 수 없다.”고 하며 개를 미워하고 학대하거나 피해를 주는 사람을 보면 원수처럼 여겨진다. 심지어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해봤다,“고 합니다.

 개를 보면 웃듯이, 웃으면서 살아봅시다.
 흔히 웃음은 복(福)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속담에도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는 집에는 만복이 온다고 합니다.
 사람이나 가정이나 잘 웃고, 웃음이 끊이지 않으면 하는 일이 잘 되고 운까지 좋아집니다. 웃으면 건강에도 좋습니다. 일소일소(日笑日少),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진다고 하듯이 웃으면 건강이 좋아져서 고목에서 새 순이 돋아나고 꽃이 피듯이 병마도 물리칠 수 있으며 노인도 젊음을 되찾아 오래 살 수 있습니다.

 웃음을 비유하면 음지에 두었던 화분을 양지로 옮기는 격입니다. 화분을 음지에 두면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자라지 못합니다. 음지에서 시들고 잘 자라지 못하던 화분도 양지바른 따뜻한 곳으로 옮기면 며칠만 지나도 잎사귀가 싱싱하고 파릇파릇하게 생기가 나고 새순이 돋습니다.
 웃으면서 밝고 명랑하고 즐겁게 살면 몸 전체가 생기가 돌고 신진대사가 촉진됩니다. 그러면 어느 사이에 건강이 점점 좋아져 의욕이 생기고 삶에 보람을 느낍니다.

 요즘은 웃음을 많이 장려하고, 웃는 연습을 하는 클럽까지 생긴다고 합니다. 의사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웃기를 권합니다. 평소에도 잘 웃어야 하지만, 특히 집안에서 가족끼리 잘 웃으면서 생활하면 가족 전체가 건강해지고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이 됩니다. 일할 때에도 웃으면서 기분 좋게, 즐겁게 하면 생산성도 높일 수 있고, 일하는 행복감과 만족감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다들 ‘살기가 어렵다’. ‘경제가 안 좋다’ 고 합니다. 심지어 ‘못 살겠다’ ‘죽고 싶다’ 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어려울수록 어렵다, 괴롭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야 합니다. 만약 그런 생각이 나거든, 나자마자 나는 곳을 향하여, 참선하는 사람은 ‘이뭐꼬?’를 하고 염불하는 사람은 ‘나무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을 부르십시오, 이내 편안해질 것입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거든 미소 짓는 얼굴을 하며 즐겁게 명랑하게 사십시오.

                                        *** 큰 스님 법문 中 에서 ***

[이 게시물은 가람지기님에 의해 2017-03-02 09:15:51 금주의 법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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