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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13-12-20 15:56 조회3,7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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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의 (惡意)
 
악의를 품고 남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에게서 들은 말을 정말이라 믿고
남을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비난이 들려 와도 현자는 거기 가까이 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자는 어떤 비난에도 그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다.
 
탐욕에 이끌리고 자신의 기호에만 잡혀 있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편견을 넘어설 수 있겠는가.
그는 스스로가 완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신이 아는 바를 마구 지껄이고 다닐 것이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나는 계율을 지키고 있다. 나는 도덕주의자다] 라고
떠벌리며 다니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진리를 아는 현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창찬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 인간이다.]
 
그 마음이 무르익은 수행자는
결코[나는 계율을 잘 지키고 있다]고 으시대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리에 이른 현자들은 이렇게 말했느니
[그가 있는 곳에는 번뇌의 불길이 타오르지 않으므로
이런 사람이야말로 가장 존귀한 사람이다.]
 
자가만의 독단적인 견해를 미리 설정해 놓고
거기에 편중하여
자신에게만 좋은 걸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 크나큰 착각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자기의 견해에 대한 집착을 넘어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신의 비좁은 소견으로
이것 저것 곰곰이 헤아려 본 다음
어떤 가르침은 배척하고 또 어떤 가르침은 받아들인다.
 
죄악을 말끔히 쓸어 없애 버린 사람은
이 세상 어디를 가든지
이 모든 생존에 대하여 편견을 갖지 않는다.
죄악을 모두 쓸어 없애 버린 사람은,
허위와 오만을 모두 버린 사람은,
그 영혼이 이제 더 이상 방황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이미 의지할 것도
가까이할 것도 존재하지 않으므로.
 
이 모든 사물에 대하여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은
곧잘 남의 입에 올라 비난을 받게된다.
그러나 편견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을
무슨 구실로 어떻게 비난할 수 있겠는가.
움켜쥐지도 않고 거부하지도 않는 그를
아, 아 어떻게 비난할 수 있단 말인가.
수타니파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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