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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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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월화 작성일07-09-14 20:39 조회1,45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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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이 되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 합니다. 
 



색깔 진한 사람 보다는
항상 챙겨 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 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을 못 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 차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없는 차한잔에서도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 있고,감출 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아는 척하고 달릴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 줄 줄도 압니다

중년의 되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댓글목록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바라밀 모두는 중년기에 들어선 삶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참고, 숨기고, 알면서 숨겨줄 줄도 아는 따사로운 배려 속에서 함께 잘 지내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