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밀합창단

도란지대방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월화 작성일08-05-30 09:07 조회1,646회 댓글1건

본문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어디에 계시는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 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이해인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
내가 아는 가장 순결한 이름
내가 아는 가장 깨끗한 영혼
천년 만년 시들지 않은꽃
어머니 당신 입니다.


당신과 함께 있으면
세상 두려움 아득히 멀어지고
오로지 빛으로만 돋아났지요.


당신 손을 잡고 길을걸으면
내손 끝에 따뜻함이 전해져서
어린 풀꽃들의 속삭임이 들리고
작은 별들의 눈빛이 보였습니다.


꼬옥 쥐어짜면
한 줌도 되지않는 인생살이
가슴에 미움 새기지 말것이며
마음 욕심 채우지 말라 하셨나요.


끝없는 이해와 용서만이 존재한
어머니 그영원한 말씀
다시 한번 들려주실 수 없나요.


낡은 책꽃이 위에
빨간 카네이션 한송이
당신의 빈 가슴 찾아 헤메이는데


어디로 가면
당신에게 통하는 길이 있나요.


당신 얼굴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불효 여식 목이 메입니다.


아. 아.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심미숙



댓글목록

혜안님의 댓글

혜안 작성일

해월화 보살님!!
요즘 먼일 있으세요?
엄마를 많이 찾으시네!

다음주 쯤에 냉면이라도 한그릇 사드릴테니,
너무 낙담하지 말고(힘든일이 있으면) 기다리세요.ㅎㅎ

나야 말로 위로 받아야 되는데.....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