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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 거리는 바람 / 최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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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월화 작성일07-08-26 12:40 조회1,9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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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살거리는 바람 / 최태선


      빨간 장미가
      피어오르는 길을 따라
      무심코 걸어가니
      푸름이 짙은 대나무가
      햇살 반짝이며
      바람에 흔들리고


      밤꽃 향기 온 산을 휘돌아
      여인의 가슴에 당도하여
      인생에 이루지 못하는 사랑
      그리움으로 흩날린다


      속살거리는 바람
      대나무를 흔들어 놓으니
      흔들리는 것은 대나무 인데
      왜 바람을 탓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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