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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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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뫼내그늘 작성일14-03-27 16:03 조회2,7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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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하루]
 

  이 글은 명한 나라타 존자Narata Maha Thera의 ‘부처님과 그의 가르침Buddha and his teachings’에서 간추린 것이다.

부처님은 매우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하루 일과를 보냈는데, 내적으로는 위빠싸나 명상을 하면서 열반을 체험하고 밖으로는 세상의 정신적․도덕적 향상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자비를 베풀었다. 부처님 자신이 깨달았으므로 다른 사람들도 깨달아서 삶의 고통에서 해방되도록 도와주는 데에 모든 노력을 다 쏟았다.
부처님의 하루 일과는 ① 오전, ② 오후, ③ 저녁(6시~10시), ④ 밤(10시~2시), ⑤ 새벽(새벽 2~6시)으로 나누어진다.
 


오전
이른 아침에 부처님은 천안天眼으로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찾아본다. 부처님의 정신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초대받지 않았는데도 직접 발로 걸어가던가 신통으로 날아가서 그 사람을 올바른 향상의 길로 인도한다.
부처님은 대체로 사악하고 청정하지 못한 사람을 찾아가지만 반면에 청정하고 덕이 있는 사람은 부처님을 친견하러 온다. 예를 들면 부처님 스스로 살인자 앙굴라마라나 사악한 악마인 알라바카를 찾아갔지만 백만장자인 아난다 핀다카, 지혜로운 사리붓다, 목련 존자는 정신적인 도움을 구하기 위하여 부처님을 찾아 왔던 것이다.
오전에는 탁발을 하는데, 제자들과 함께 가기도 하고 때로는 홀로 가기도 한다. 탁발은 80세가 되어서도 건강에 개의치 않고 매일 가셨다. 오전에 공양을 마치고 대중들에게 간단한 설법을 해서 삼보에 귀의하게 하며 5계를 준수케 한다. 
만약 수행이 향상된 사람이 있으면 성위과聖位果인 도과道果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비구로 출가할 사람이 있으면 수계식을 한다.

오후
오후에는 비구들에게 담마를 가르친다. 어떤 비구는 자신의 근기에 맞는 수행 주제를 받고 어떤 비구는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자신의 거처로 돌아간다. 부처님 역시 제자들에게 법을 설하고 격려와 훈시를 준 후에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때때로 몸에 필요하다면 오른쪽으로 누워서 잠시 위빠싸나 마음챙김(mindfulness, sati)과 함께 낮잠을 주무신다.
그리고 일어나는 즉시 대자비 삼매(Maha karuna Samapatti)에 들어서 천안으로 살핀 후에 자비를 베푼다. 특히 수행을 위하여 홀로 외딴 곳에 있는 비구나 정신적인 향상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준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먼 거리에 있으면 신통으로 즉시 가서 향상시켜 주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다. 저녁 무렵에는 설법을 들으러 온 일반 신도들에게 불안佛眼으로 그들의 수준과 근기를 파악하고 1시간 정도 가르침을 베푼다. 모여든 대중들은 각양각색이지만 부처님의 설법이 모두 그 자신들에게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부처님은 법을 설할 때에 우화와 평범한 예를 들며 설명한다. 왜냐하면 부처님은 감정적이기보다 지혜롭게 중생을 제도하기 때문이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우선 관용과 베풂, 계율, 천상의 축복에 대해 설한다 많이 향상된 사람에게는 물질적인 쾌락의 해독과 놓아버림(無集着)의 이익에 대해서 설하고, 가장 진보된 사람에게는 사성제(苦, 集, 滅, 道)에 대하여 가르침을 베푼다. 매우 드물지만 앙굴라마라나 케마 등에서처럼 신통으로 제도한 적도 있다. 장엄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대중들에게나 지식인 모두에게 감명을 주었다. 
“지혜로운 자에게는 법열을 주고 보통의 사람에게는 지혜의 향상을, 둔한 사람에게는 어둠을 쫓아 버리도록 돕는 것이 모든 중생을 위한 부처님의 설법이다.”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 모두, 그들의 이전 명성을 버리고 새로운 평화의 메시지를 받아 들였다. 초기의 다섯 비구로 시작된 초전법륜初轉法輪은 중인도로 수백만의 가슴에 평화를 심으면서 펴져 나갔다.

1.1. 저녁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에는 비구들의 가르침에만 한정하였다. 이 시간 동안에 비구들은 자유롭게 부처님을 친견하여 수행 주제를 받고 그들의 의심을 질문하여 해결하기도 하며, 자신에게 맞는 훈시를 듣는다.

1.2.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천상에 있는 천인과 브라만들에게 가르침을 베푼다. 그들은 천안天眼으로 부처님께 접근하여 법에 대한 질문을 한다. 쌍윳따니까야(상응부) 경전 여러 군데에서 천인들이 부처님을 찾아와서 경의를 표하고 옆에 서서 법에 대해 질문을 하고 설명을 듣고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1.3. 새벽
새벽 2시에서 6시까지인 이 시간은 4단계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시간은 경행經行을 한다. 이것은 가벼운 육체적 운동도 된다.
두 번째 3시에서 4시 사이는 위빠싸나로 마음챙김하여 오른 쪽으로 누워 주무신다.
세 번째 4시에서 5시 사이는 아라한의 삼매에 들어 열반의 적멸 상태를 이룬다.
네 번째 5시에서 6시에는 대자비 삼매에 들어 모든 중생들에게 자비를 방사하여 중생들의 가슴을 어루만져 풀어준다. 이 때는 당신이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불안佛眼으로 보고 찾아가서 도와준다.
부처님은 하루 종일 가르침의 활동으로 빈틈없이 보내셨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하루 1시간 위빠싸나 선정 속에서 잠을 주무시고 아침․저녁 2시간 동안 수많은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방사한다. 스스로 무소유행으로 이곳 저곳으로 탁발하면서 거룩한 담마를 가르치기 위하여 편력하셨다. 세수 80에 이르도록 모든 중생에게 평화와 자유를 주기 위해 끊임없이 쉬지 않고 활동하셨다.
부처님은 일생동안 깨달음을 찾고 그 깨달음을 모든 중생들에게 나누어주면서, 고해에 빠진 중생들에게 영원한 행복으로 가는 오직 한 길을 보여주셨다.

그 분은
길에서 나서 길에서 깨치시고
길에서 지혜와 자비를 베푸시다
길에서 떠나셨다.
길 없는 길로 …

벗이여, 
길을 찾아 밖으로 나가지 말아요.
모든 길은 하나로 통한다오.

그 길은 어둠이 없는
우리들 가슴속에 있다오.
자, 이제 마음의 불을 켜서
이 길로 가보지 않겠소?

- 월간 <불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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