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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없이는 읽을수 없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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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융 작성일14-06-28 13:19 조회2,86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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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는 한쪽 눈이 없다
난 그런 어머니가 싫었다.
너무 밉고 쪽팔리기 때문에
우리 어머니는 시장에서
조그마한 장사를 하셨다.
그냥 나물이나 무엇이나 여러 가지
닥치는 대로 캐서 파셨다.
난 그런 어머니가 너무 창피했다.
 
초등학교 어느 날이었다.
운동회때 엄마가 학교로 오셨다.
다음날 학교에 갔을 때 반 친구들에게
너의 엄마는 한쪽 눈이 없느냐고
놀림을 받았다.
놀림거리가 되었던 엄마가 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엄마는 왜 한쪽 눈이 없어?
진짜 창피해 죽겠어.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하고 싶은 말을 해서인지 속은 후련했다.
 
엄마가 나를 혼내지 않으셔서 그런지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날 밤이었다
잠에서 깨어나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갔다.
엄마가 숨을 죽이며 울고 있었다.
나는 엄마를 바라보며 고개를 돌렸다.
아까한 그말 때문에 어딘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도 한쪽 눈으로 눈물을 흘리는
우는 엄마가 너무 싫었다.
나는 커서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한쪽 눈 없는 엄마도 싫고 이렇게 가난한 것이
너무도 싫었기 때문에서다
 
나는 악착같이 공부를 했다.
엄마 곁을 떠나 나는 서울로 올라왔다.
공부를 해서 당당히 서울대를 합격했다.
결혼도 했다. 내 집도 생겼다. 아이도 생겼다.
이제 나는 가정을 꾸며 행복하게 산다.
 
여기서는 엄마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에 좋았다.
이 행복이 깊어 갈 때 쯤 이었다.
누구야?.
이런... 그건 우리 엄마였다.
여전히 한쪽 눈이 없는 채로 우리 집을 찾아온 것이다
하늘이 무너지는듯했다.
어린 딸아이는 무서워서 도망을 쳤다
그리고
아내는 누구냐고 물었다.
결혼하기전 아내에게 거짓말을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그래서
나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누군데 우리 집에 와서
우리아이를 울리냐고 소리를 쳤다.
당장 나가요! 꺼지라고요!
그러자 엄마는
죄송합니다.
제가 집을 잘못 찾아 왔나봐요.
이 말을 하곤 묵묵히 눈앞에서 사라졌다.
역시 날 몰라보시는 구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부터는 신경 쓰지 말고 살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어느날 시골학교에서 동창회를 한다는
안내문이 집으로 날아왔다.
회사에서 출장을 간다는 핑계를 대고
아내한테는 거짓말을 하고 고향에 내려갔다
동창회가 끝나고 집으로 향하려다
궁금한 마음에서 어머니 집에 가보았다
그런데 어머니가 쓰러져 있었다
그러나 나는 눈물 한 방울 나지 않았다
엄마의 손에는 꼬깃꼬깃한 종이가 들려 있었다.
그건 나에게 주려던 편지였다
 
사랑하는 내 아들 보아라!
엄마는 이제 살만큼 산 것 같구나.
그리고 이제 다시는 서울에 가지 않을게
그러니 네가 가끔씩 찾아와 주면 안되겠니,?
엄마는 네가 너무 보고 싶구나,
엄마는 동창회 모임에
네가 올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기뻤단다.
하지만 학교에는 찾아 가지 않기로 했어
너를 생각해서.. 그리고 한쪽 눈이 없어서..
정말로 너에겐 미안한 마음뿐이다.
 
너는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한쪽 눈을 잃었단다.
나는 한쪽 눈을 잃은 너를 그냥 두고 볼수 가 없었단다.
그래서 내 눈을 대신 너에게 주었단다.
그리고 그 눈으로
엄마대신 세상을 하나 더 봐주는 네가
너무 기특했다.
 
엄마는 너를 한번도 미워한 적이 없단다.
네가 나에게 가끔씩 짜증 냈던건
날 사랑해서 그럴 거라고 엄마는 생각했단다.
아들아! 내 아들아 !
어미가 먼저 갔다고 울면 안된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갑자기 할 수 없는 것이 내 마음 한쪽을 조여 왔단다.
 
어머니가 주신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사랑하는 내 엄마 !!
사랑한다는 말 한번도 못해드리고
좋은 음식 못 사드리고
좋은 옷 입혀드리지 못했는데
어머니께선 날 이렇게.. 어떻게!.. 어쩌지!! .....
죄송합니다!
 
내가 엄마의 눈으로 !!..
이제야 모든 사실을 안 이 못 난놈
어머니 용서해 주십시오!
어머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지금껏 한번도 들려 드리지 못한 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퍼온 글입니다.
사실이 아닌 지어낸 이야기라고 해도
실재 있을법한 이야기로 여겨지는 세상
실속보다 겉을 꾸미면서 살기에 급급한
우리의 젊은 철부지 아이들의 못난 모습이 아닐까요 ?
오늘날 사회가 표류하고 있는 단면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리 삶이 어렵고 힘들어도
천륜을 져버리는 일은 없어져야 합니다.
가정과 사회를 올바르게 세우는 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댓글목록

남영자님의 댓글

남영자 작성일

우리학교 우리사무 국장님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요즘세상을 풍차한 모두에 가슴을 적시는 효에 배움에 길을 열어주는 아주 슬픈 아주
뜾깊은 귁감이되는 좋은글입니다
 좋은글 많이주세요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보살님께서도 안녕하시지요 ?
여러가지로 두루두루 좋은일만 많이하시는 보살님 요즘도 많이 바쁘시지요 ?
이렇게 축서사 홈페지에서 자주 뵐수있어서 무척 반갑고 좋습니다
더운 날씨 건갈하게 잘 이기시면서 날마다 좋은 날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