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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서사 보살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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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덕유 김영규 작성일14-11-10 13:31 조회3,512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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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가 꿈을 키우시던 곳 물야, 6.25사변 때문에 대구로 피난을 왔다 .대구에서 아침 일찍 문수산  축서사로 보살계를 수계 하러 간다 .
마음의 고향  축서사 ...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도착한 축서사 ...언제 봐도 한폭의 그림이다 .
초겨울 문수산 축서사는  어머니의 따뜻한  품 처럼 나를 감싸 안는다 .
내년이면 물야면 개단리로 귀촌할 예정이다 .5년 마다 열리는 보살계 앞에서 이제 모든것을 내려 놓고 부처님 처럼 살고 싶다 .대구에는 아직 정리 할것도 많은데 ,여러 사찰의 스님을 뵙지만,축서사 무여 큰 스님의 미소는 더욱 온화하고 부드러운 살아계신 부처님이시다 .보살계가 진행 되는 동안 내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살아온 60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자식을 위해 살아온 삶 그리고.미련,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화엄경에 나오는 말이다 .비때문에 1주일 보살계를 연기 했는데 야속한 빗방울은 오락가락하고 문수산 정상에서 비구름이 몰려오니 주위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산만하지만 난 행사에 지장 있을 정도의 비는 절대 오지 않는다고 굳게 믿었다 .
보살계을 수계 받고 부처님 처럼 살수 있을까?
약간의 두려움이 앞선다
여기 오기전 무여 큰 스님 의 법어집 쉬고 쉬고 또쉬고 을 몇번 읽었다
쉬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화두을 받아 정진하면 누구나 다 부처가 될수 있단다
구정선사 께서는 짚신도 부처라고 생각하고 깨칠수가  있었다던데
내마음이 고요해지면 마음에 부처님이 오실까?
신라 의상조사께서 영주 부석사보다 2년 빨리 창건 하셨다는 축서사
그 의미있는 사찰에서 나는 세분의 큰스님(종진, 무여, 무관,) 이 보살계를
수계 하였으므로 수계증서을 받았다
십중대계는 꼭 이행 할것이며 사십팔경구계는 지키도록 노력 할것을 부처님전 합장합니다
흐리고 비가 오던 하늘이 보살계와 음악회가 끝날 즈음
축서사에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가 백두대간 능선 넘어로  화려한 불빛을 태우며 뉘엇뉘엇 일몰이 진행되고 있었다
구름이 모였다 흩어진다 찰라의 일이다
만약 내 가는 곳이 어디냐고 물어면 흰구름 머무는 곳 그 곳이
문수산 축서사라네 ...부처님 ! 부처님처럼 닮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덕유  김영규
 
 
 
 
 
 
 
 
 
 
 
 
 

댓글목록

비천님의 댓글

비천 작성일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었지만 축서사 보살계는 여법히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 한사람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두손을 가슴에 합장하며
계를 지키겠다는 굳건한 마음을 다지는 보살계법회였습니다.

덕유님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 합니다.

_()()()_

가람지기님의 댓글

가람지기 작성일

화엄경의 구절앞에 마음이 먹먹해옵니다.
삶의 무게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삶답게 느껴집니다.

계를 받고 지계를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그 정신이
바로 보살계의 정신일 것입니다.

성불하십시오_()_

덕유님의 댓글

덕유 작성일

단풍나무가 너무도 빨간빛으로물든 길을  단풍나무가 단풍잎을 버리듯 홀홀히
다 내려놓고 떨어지는 한잎 낙엽 처럼 온 몸과 마음이 가벼워 져 대구로 와서  잘 있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나면 심야 철야법회 참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