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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간화선대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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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17-03-06 07:33 조회1,1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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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르침은 일상을 떠나 존재하지 않는다”간화선대법회 둘째날 무여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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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대법회 둘째날인 10월16일에는 무여스님이 법상에 올라 법을 설했다. 사진=박광호 대구경북지사장

1000여 대중 운집, 즉문즉답도

“여러분 청안하십니까” 오늘(10월16일) 오전 11시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봉행된 ‘제2회 간화선대법회’ 둘째날 법회에서 봉화 축서사 문수선원장 무여스님은 “불자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청안하기를 기원한다”며 법문을 시작했다.

가을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통일대불전을 가득 메운 1000여명의 불자들은 1시간 가량 이어진 무여스님의 법문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스님이 법문을 마친 뒤에는 실제 생활과 수행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에 대해 즉석에서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법문을 통해 무여스님은 “청안이란 화두의 진리가 일어나 일관되게 느끼는 (본질적인) 기분”이라면서 “보통 사람들은 돈, 명예, 권세, 가정에서 행복을 느끼지만 그것은 잠깐으로, 진정한 행복은 참선에서 느낄 수 있다”고 설했다.

무여스님은 “의단이 되어 화두가 성성하고 적정하면 진정한 행복을 만날 수 있다”며 “참으로 발심을 하고 간절하고 성심을 다해 (화두를) 참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두는 존재 실상과 생명의 근원에 대한 법문 중의 법문입니다. 우주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이며 궁극적인 과제로, 화두를 참구하며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옛 어른들은 자기 목숨을 걸고 인생을 바쳤습니다.”

이날 법회에서 무여스님은 ‘진발심’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스님은 “‘발심’은 ‘발보리심’의 준말로, 마음공부는 마음가짐이 문제”라면서 “화두 참두를 어떤 마음으로 하는지 중요한데, 마음은 여래를 만든다”고 설했다. “확고부동한 마음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두 참구의 핵심은 간절함입니다. 온전히 철저히 믿고 화두를 간절하게 참구하고, 그 바탕에서 의정을 일으켜 마침내 깨달은 열반의 언덕에 이르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여스님은 “악경(어려운 경지)을 선경(좋은 경지)으로, 지옥을 극락으로 만들어 가는 불자들이 되길 바란다”며 “화두 참선을 하면 지혜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마음이 고요하고 맑아지면 어두운 마음이 사라지고 근본 자성이 서서히 드러난다”면서 “근본 바탕은 부처님과 똑 같기 때문”이라고 설했다.

이날 무여스님 일상생활에서의 수행과 정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스님은 “일상 그대로 공부와 생활이 일치해야 한다”면서 “부처님 가르침은 일상을 떠나 존재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생활 선이 되게 하는 것이 화두선의 핵심입니다. 참선은 자기와 화두가 하나 돼야 최상입니다. 생활선이 요체이니, 이는 일석이조이고 일거양득입니다. (많은 분들이) 좌선을 위주로 정진하는데, 진정한 화두의 힘은 동중(동중) 공부에 있습니다. 나와 화두가 융합하여 혼연일체가 도리 때 생기가 있습니다.”

또한 무여스님은 화두를 들면 건강이 좋아진다는 점도 덧붙였다. “진정한 의정은 마음이 고요해지고 몸도 편안해집니다. 그러면 오묘한 법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건강은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신진대사는 촉진되고 화두에 더욱 집중할 수 있으니 (건강의) 본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법문을 마무리하면서 무여스님은 "화두 참선자는 까지 정확하게 사시다가 생사를 자재하는 보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호탕하게 웃으면서 가기도 한다“면서 ”여러분께서도 참으로 멋진 인생을 정말 화려하게 잘 사시고, 여러분의 인생의 참 행복과 보람을 화두 참구에서 꼭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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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없는 보리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화두 열구에 목숨을 걸어보라

몸과 마음까지 잊어버린 곳에 이르면

참 부처가 여여하게 자색광명 비추리라.”

다음은 법문이 끝난 후 참석 대중과 무여스님의 즉문즉답을 요약한 것이다.

- 화두 정진을 하던 중에 어느 순간 외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때 ‘그 소리를 그놈이 들었구나’ 하고 알아차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화두 참구자는 화두를 놓진 것인지요, 그 알아차린 주체를 알아내야 하는 것이 맞는지요, 어떻게 나가야 바른 길인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오직 어떤 말씀이나 어떤 경계나 하시다가 여러 정황이 나타나더라도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마시고, 그럴수록 화두, 화두만 챙기시기 바랍니다. 화두가 잘 챙겨지기가 어려우면, 얼른 소리 나는 곳을 향해서 화두를 들면 성성하고 적적한 상태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화두하다 보면 이런 경계 저런 경계 여러 경계를 많이 체험합니다. 그 어떤 경계에도 조금도 관심도 갖지 말고 신경도 쓰지 말고, 그럴수록 공부에 애쓰고 애쓰면 참으로 더 좋은 경계를 맛볼 수 있습니다.

- 화두 타파의 도리는 무엇이며, 깨달음의 도리는 무엇입니까?

= 화두 타파와 깨달음은 둘이 아닙니다. 다만 표현상 다를 뿐입니다. 화두를 타파한다는 것은 우주와 인생의 근본을 바로 보고, 바로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서 참사람, 참부처님이 된다는 것인데, 그런 말씀에 너무 신경을 쓴다든가, 현혹 되지 말고, 오직 화두만 애쓰고 애써서 참으로 자기가 타파해서 깨쳐서 진정한 견처를 맛보는 분이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 친정 조카가 술을 좋아해 직장 생활을 못합니다. 그래서 아버지 산소를 옮겨 볼까 합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부처님도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분 동화사에 보내세요. 한철만 제대로 용맹정진을 시키지요. 이것, 저것 허드렛일 시켜서 정신을 바꾸셔야 합니다. 강한 의지를 갖고 바르게, 이 좋은 세상에, 글쎄 그런 것을 즐기고 좋아하는 분도 있겠지만, 답답한 분입니다. 수행에 관심을 갖고 안내하고 인도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간화선 수행에 대해서 깨달음과 수행에 대한 비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간화선 수행자들의 대처 방법은 어느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수행은 본인이 체험을 해봐야 됩니다. 실제 해봐야 됩니다. 목마른 사람은 물을 마셔 봐야 합니다. 그래야 시원하고 만족감을 느끼듯이, 수행에 대해서 요즘은 이러쿵 저러쿵 이론적으로 안내서를 보듯이 그렇게 생각하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 분께서는 조금 전에도 몇가지 예를 들었지만은, 실제 내가 느껴봐야 ‘아 좋구나. 이것뿐이다’ ‘안 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기를 던지고 심지어 올인도 하는데…. 그런 분에게는 어쨌든 말로만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마시고, 실제 화두 참선을 해서, 화두에서 참으로 진정한 것을 느껴보시라는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약이 명약이고 사람을 완전히 고치구요. 그래서 자기의 팔자까지도 고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초기불교 명상과 간화선의 차이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 요새는 ‘명상 혼란시대’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법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여러분께서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해야만 바른 길인지, 스승을 어떻게 만나는 것이 참 스승을 만나는 길인지, 이런 괴로움에 답답증을 느끼는 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초기명상은 명상 기본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명상, 가장 옛 어른들이 무난하게 할 수 있는 명상법이 초기명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초기명상을 근본적으로 바탕한 것은 아니지만 초기명상이 꾸준하게 발전하고 발전해서 드디어 간화선이 출현했습니다. 그래서 간화선은 상당히 진보된 시대에 알맞은 명상법, 수행법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명상을 하더라도, 초기명상으로 기초 단계를 갖추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초기명상이 간화선처럼 힘차게 참으로 발심하고 간절하게 해서 깊게 들어가기는 대체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선사의 일반적인 말씀입니다. 그래서 초기명상에 관심 갖는 것은 좋지만 거기에 너무 빠지지 말고, 그것이 어느 정도 되거든, 즉 아주 맑고 집중이 되는 그런 상태가 되거든, 그것을 ‘이뭐꼬’ 하세요. 초기명상법에서 간화선으로 갈아타세요. 접목을 하세요. 여기에 염불이라든가 주력하시는 분들 많을 것입니다. 염불하는 분도 그렇고, 주력하는 분도 그렇고, 기초 단계는 하시되 좀 잘 된다, 집중이 된다, 일념이 되는 그런 상태가 되거든 간화선을 배워서 간화선으로 회향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 깊은 공부를 할 수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혼란을 겪고, 상당히 갖춘 분이라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분도 별 진전 없이 일생을 보내는 그런 분이 많습니다. 즉 어떤 선법을 하느냐, 어떤 수행법을 하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최후는 간화선을 안 하면 여러분이 손해라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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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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