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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호및지난호

편안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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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6-01-21 17:24 조회3,1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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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카필라바트국 니그로다라메동산에 계셨다. 그 때에
석씨 마하나마(Mahanama)는 오백 우파사카와 함께 부처님께 나아와 그
발에 머리를 대 절하고 한 쪽에 물러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우파사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우파사카란,
집에서 깨끗하게 살면서 ‘목숨을 마칠 때까지 삼보에 귀의하여 우파사카가
되겠습니다. 나를 증명하여 알아 주십시오’라고 다짐한 이들이다.”


마하나마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우파사카로서 몇 가지 법을 성취하면 스스로도 편안하고 남도 편안하게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우파사카로서 열여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스스로도 편안하고 남도 편안하게
한다.


어떤
것이 열여섯인가.


마하나마여,
어떤 우파사카는 바른 믿음을 완전히 갖추어 그것으로서 남도 세운다.
스스로도 깨끗한 계율을 가지고 그것으로서 남도 세운다. 스스로도 보시를
행하고 남을 가르쳐 보시를 행하게 한다. 스스로도 절에 나아가 스님을
뵈옵고 남도 시켜 스님을 뵈옵게 한다. 스스로도 알뜰히 법을 듣고 남도
또한 듣게 한다. 스스로도 법을 받아 가지고 남을 시켜 법을 받아 가지게
한다. 스스로를 알아 법을 따르고 법을 향해 수순하여 닦아 행하고,
남에게도 닦아 행하게 한다.


마하나마여,
이런 열여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것을 우파사카가 스스로도 편안하고
남도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 한다.”


부처님
열반 후 그의 가르침을 전승하기 위하여 500명의 아라한에 의해 최초의
결집이 이루어졌는데, 이때 송출하고 외워서 공인하는 형식으로 결집된
경전이 아함경(Agama)이다.


아함경은
여러 대승경전에 비해 소승경전이라고 폄하하는 일부의 시각도 있으나,
부처님 당시의 가르침과 분위기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우파사카
: 우바새 또는 청신사라고 한다. 세속에 머물며 삼보를 받들어 청정한
행을 하고


깨달음을
구하는 남자 신도.


카필라바트국
: Kapilavastu. 가비라성을 말함. 싣달타 태자가 탄생한 곳.


니그로다라메
: Nigrodharame. 사슴동산.


세존
: 부처님에 대한 존칭. 여래십호(부처님의 열 가지 다른 명호) 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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