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대학

  >   배움마당   >   불교대학   >   대학사랑방

대학사랑방

성불 하십시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마하심 작성일08-04-24 16:02 조회3,188회 댓글6건

본문

 


성불 하십시오 라는 인사말의 참 뜻


일체 중생에게는 불성이 깃들어 있으니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다. 불자라면 누구나 이 가르침을 알고 있겠죠? 그래서 우리는 만나고 헤어질 때 서로 성불 하십시오 라는 인사말을 하였을 것입니다. 이 인사는 상대가 누구이든 남녀노소, 출신성분, 승속에 상관없이 평등과 긍정의 덕담이 되는 거죠. 다른 종교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불 하십시오 라는 인사말이 보편화 하다보니 이제는 그냥 입에 오른 말 처럼 되었지만 그 의미는 참으로 심오합니다. 당신은 불성으로 가득 찬 존재이니 한 시도 그 점을 잊지 마십시오 라는 일깨움일 수도 있고, 당신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부처로 거듭날 수 있으니 그렇게 해 보십시오 라는 채근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부처는 한 분 두 분이 아니라는 것.

 

그대의 불성이나 석가모니 부처님의 불성이나 역대 조사님의 불성이나 불성은 다 똑 같다는 것, 그것을 강조하는 의미도 담겨있죠. 아무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스스로 해 보라는 적극적인 의미의 인사말인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나를 믿지 말고 그대 자신을 의지 처로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믿지 말라 함은 예배를 부인한 것이고 그대 자신을 의지 처로 삼으라 하심은 불성의 평등과 성불의 길을 제시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성불 하십시오 라는 인사말이야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진실한 말이며 후학들에 의해 변조되지 않은 근본의 말인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우리들은 어떠한가요. 자신이 이미 불성으로 가득 찬 존재임을 깨우치려 하기보다는 예배에 치중하고 있지 않은가요? 그릇은 이미 채워져 있는데 그것이 빈 그릇인 줄 알고 채워 달라고 외치고 있으니 구걸하는 거지 신세를 자초하고 있는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더욱이 너 자신을 의지 처로 삼으라는 당부가 있었음에도 우리의 신행은 기복 위주로 흐르고 있습니다. 성불 하십시오 라는 인사말을 다만 입에 발린 소리로 격하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위덕을 구족하신 부처님과 동등한 불성이 있다는 사실은 어떤 소식보다도 기쁘고 경이로운 소식입니다. 도대체 현존하는 어떤 종교가 그와 같은 가르침을 설파하고 있습니까. 오직 불교뿐이니 이 얼마나 감격적인 일인가요. 부처님의 가르침은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바르고 고통 없는 길을 가게끔 인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구걸하는 삶이 아닌 자족(自足)한 삶을 이어나갈 길을 열어 보이고 있는 것이죠.

 

부처님의 가르침은 일체 중생을 배불리 먹이고도 부족함이 없는 가르침입니다. 우려내고 또 우려내도 진한 국물이 나오는 그런 가르침입니다. 성불 하십시오 라는 인사말의 참뜻을 되새김하면서 가르침에 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부디 성불 하십시오.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마하심 보살 왜 저래?" 하실 줄 압니다.
후배님들도 1년 후 제 입장이 돼 보시면 아실겁니다.
후배님들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면 이렇게 밖에 될 수 없다는 것을...
오늘 수업을 계기로 발심하셔서 활기찬 모습 다시 뵐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성불 하십시오._()_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마하심님~
당신은 꼭 성불하실겁니다...ㅎㅎ
아주 이쁜 부처님으로..

도반님들  요즘 엄청 바쁘시나 봅니다.
왜 안 들어 오시는지..
들어 오셔서 다른 도반님들께 희망의
메시지 날리고 가세요.

눈꽃님~~
돌아온 봄님에 놀라셨나요?
요즘 뜨~음 하십니다.
어서 들어 오셔서 좋은 글 남겨 주세요..

성불하십시오.()_()_

이춘연님의 댓글

이춘연 작성일

"성불하십시요"마하심님에 깊이 있는글 잘 읽엇습니다.
우리사무실에도 축서사 교양대학에 3명이나 입학하였다는
사실을 총무님은 아시는지 .. "김위동, 김기년, 이금성씨"
를 모두가 축서사에 동량이 될분들이라 생각이 됩니다.

마하심님은 고매한 인격을 갖추신 분이시기에 그분들에게
털고 비우고 비운마음으로 깊은 경지의 불심을 갖도록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김계중님의 댓글

김계중 작성일

글 고맙습니다.
선배님의 후배사랑은 대단하십니다.
성불하십시오()_()_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이 과장님!
어제 늦게까지 모임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시간에 오신걸 보면
컴퓨터는 자제분들이 가지고 가서 댁에는 컴이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설마 pc방 까지 가지는 않으셨을 것이고...
그럼 혹시 회식후 지문 인식기 체크하러 군청 들리셨다가 축서사 홈에...
농담이 진담이 되면 과장님이 직원들 볼 면목이 없어져 큰일인데...ㅎㅎ
과장님 같은 사무실 직원분들이 8기 도반님들이라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요.~
제가 이래뵈도 무보수 "팔(8)파라치" 아닙니까!ㅎㅎ
저도 이 곳에서 후배님들을 위해 노력할테니 과장님은 삼실에서 교양대 선배로서,
그리고 직속 상관으로서 힘 좀 써주세요.
교양대 발전을 위해...
좋은 하루 되세요.~^^

혜안님의 댓글

혜안 작성일

"인생을 앓아본 자"만이 느낄수 있는
희망의 메세지라는 어느분의 말이 생각 납니다.
스스로에게 부처님과 똑같은 불성이 있으니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공부하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를 "백화제방 백가쟁명"이라는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백가지의 꽃이 피고, 백개의 가문이 이름을 다툰다는
그 당시 여러 사상가들이 천하에 이름을 떨치고자 주유하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인데요,
불교교양대의 모든 학생여러분들도 각자의 개성과 색깔을
마음껏 표현하시고, 뽐내시는 여러분들이 되실것을 바랍니다.

처한자리에 주인이 되는 진정한 출격 장부가 되시기를~~~^^

혜안 두손 모읍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