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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연등 공양을 올리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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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9-04-08 14:56 조회2,79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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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사월초파일---- 축서사 사리탑과 연등)

‘부처님 오신 날’연등 공양을 올리는 의미


불교에서 등불이란, 무명(無明)의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광명을 말한다.

또한 등불을 공양하는 것은, 과거 인도로부터 깨달은 자에 대한 우리의 존경과 찬사의 표시를 의미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등불을 성인들 앞에 올리며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모든 중생들의 어두운 마음을 밝게 해 주고, 나의 모든 기원이 성취되어 질 수 있기를 우리는 바라는 것이다.


경전『현우경(賢愚經)』가운데「등불 공양의 유래」를 알려 주는 다음의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은「빈자일등(貧者一燈)」의 이야기로서 부자가 공양한 만 개의 등보다 가난한 자의 정성이 담긴 한 개의 등의 공덕이 큰 것임을 가르치는 것이다.


부처님 재세시(在世時) 사밧티 성에 문전걸식을 하는 한 여인이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 성을 방문하시던 날, 온 성안은 부처님을 맞이할 연등회 준비로 바빴다. 이 여인도 등불을 켜 부처님께서 오시는 길목을 밝히고 싶었으나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여인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동전 두 잎을 빌어 기름을 샀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지나실 길목에 등을 밝히고 홀로 기원하기를...

"이제 부처님을 만나게 되니 참으로 복된 일입니다. 부처님 저는 가난하여 아무 것도 공양할 것이 없습니다.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히오니, 이 공덕으로 저도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되어지이다." 하였다.


밤이 깊어 다른 등불은 모두 꺼져버렸으나, 이 여인의 등불만은 환히 빛나고 있었다. 등불이 모두 꺼지기 전에는 부처님께서 잠들지 않을 거라 생각한 시자 아난다는 그 여인의 등불을 끄려 했으나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그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야, 부질없이 애쓰지 말아라.

그것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여인이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니,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그 등불의 공덕으로 그 여인은 미래세에 필경 부처가 되어 질 것이다.


이렇듯 부처님께 등을 바치는 것을「연등공양」이라고 합니다.


가난한 여인의 정성스런 작은 등불이 수많은 등불이 꺼져버린 후에도 홀로 남아 어두움을 밝히고 있었듯이, 우리도 이 시대를 구제할 큰 서원과 지극한 정성으로 부처님께 연등 공양을 올리고 우리 마음의 등불을 활짝 밝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 모든 중생들이 탐내고 증오하는 어두운 마음을 정화하고, 길 잃고 헤매는 많은 이웃들의 길을 안내하는 등불이 되고, 아울러 자기 마음을 밝히는 계기를 삼아 모든 원하는 일이 다 성취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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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보잘것 없는 여인의 보잘것 없는 등불이
부처님의 앞길을 환히 비추었듯이
도반님들의 서원과 정성으로 켜진 연등 하나가
여러분의 앞길을 환히 비추일것입니다.()_

심일관님의 댓글

심일관 작성일

등불을 밝히고 그 옆을 떠나지않고 지키는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