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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8/30 <불교 입문4> 강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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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상화 작성일12-09-04 01:53 조회2,42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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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입문 4 강의 요약 보고서

 

강의 제목 : 불교입문 4

강사 : 학감스님

강의일자 : 8월 30일

 

1학년생들 자세가 바르고 좋다. 제대로 배우셨다.

 

세상 살면서 조금만 신경 쓰면 지혜롭게 살 수 있는데 생각 놓고 사니 허물, 실수 생기고 내 역할 다 못하는 일 생김. 대단한 각오해야. 앞으로는 내가 본래 이 세상 태어날 때 가지고 온, 다생 다겁에 익혀 온 한 생각 잘못 된 습관, 습식에 덮여있지만 태양보다 밝게 빛나는 지혜 가지고 있으나 그 지혜 뚜껑을 열어야 한다. 농사지을 때 아무리 농기구 좋아도 창고에 넣어두면 쓸모없듯 지혜 활용해야 한다.

저부터라도 이 세상 살아오며 존재의 신비성 자체도 모르고 살았다. 쉬운 건 쉽다고 그냥 안하고, 어려운건 어렵다고 포기하고. 다행히 봉화에 와서 느낌이 좋은 게 중노릇 40년에 포교한다고 공부는 뒷전. 아직까지 부전 살이 못해보고 바쁘게 살았다. 그런데 6, 70이 넘으신 분들이 부처님께 복 달라고 비는 수준이 아니라 자기를 바로 찾으려고 불교 공부하는 모습 대단하고 신심 난다. 뭐든 배우고자 할 때 가르치고 싶다. 이제까지 어떻게 살았든 앞으로 가장 아름답게 지혜로운 원만한 모습으로 살아야겠다는 대원을 세우고 공부해야 한다.

지난 2학년 반 말 했듯이 평범한 사람들은 나이 들면 돈 버는 일, 힘든 일 못하니 뒷방 노인네 취급받아. 연산군 부모가 왕이 되어야 하는데 간신들 장난으로 엉뚱한 사람이 왕이 됨. 한 대신이 고심함. 바른 말 해서 연산군 쪽 왕 추대하지니 목이 잘릴 것이고, 목숨 살리자고 휩쓸리면 역적이 될 것이고. 왜 이럴 때 대신 노릇했는지 후회스러움. 시름에 잠겨 있으니 어머니가 무슨 걱정이냐고, 지혜를 써라. 왕을 추대하는 날 가마를 타지 말고 말을 타고 입궐하라. 선죽교에 일부러 떨어져 크게 다쳐 의식불명인 체 한다. 그새 역사는 벌어지고 엉뚱한 사람이 왕으로 추대. 한 대신만 등궐하지 않았는데 사정이 그러니 어떡하지 못함. 그 후 연산이 폭군이 되었음. 어머니의 그런 지혜 있으면서 쓸 줄도 모르고 쓸 생각도 안 함. 앞으로 어려운 일들 모두 그런 방식으로 해 나갈 주인공이 되어야. 어려운 일 있어도 내 지혜, 혜안으로 다 해결하며 밝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 살아야겠다고 원을 세우자.

자식보다 먼저 더 내가 깨어야. 불교는 기독교처럼 믿으면 다 해결되는 종교가 아님. 물론 어려서는 부모님 말씀 믿고 의지하며 성장, 부모님이 나쁜 일 안 하시니 따르면 다 ok. 따라 하는 것과 내가 하는 것은 차이가 많음.

불교는 인과법이 철칙이다. 땅에 콩씨를 뿌리면 팥이 나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바 이상의 씨를 뿌리고 희망을 심고 가꾸어 거둬들일 수 있는 것이 불교이다. 천수경의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이 세상 더 없이 높고 높은 바른 진리의 법, 만나기 어려운 법을 다행히 만나 제대로 알고, 배우려고 이 자리에서 공부하는 것은 기적이다. 금생에 해결해야.

이제까지 이 마음자리는, 이 땅덩어리 생기기 전부터 본래 있었다. 살면서 사람 임종 모습, 탄생 모습 등을 보면 왔다 갔다 하는 것, 윤회 환생한다. 지구 생기기 이 전 주인공; 마음; 나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왔다 갔다 했는가? 아직까지 견성 못하고 법 못 만났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야.

불교는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아는 걸 모두 털어버리는 것이 진짜 공부이다. 나의 보기 흉한 모습 다 털어 버리면 남는 건 아름다운 모습만 남는다. 집어 넣는 것, 외우는 것이 쉽냐, 털어버리는 것이 쉽냐?

습관이 아직 안되어 안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산란함 있으니 어리석음이 따른다. 계를 바탕으로 안정 되면 그 자체 지혜의 빛이 막 피어난다. 걱정이나 바쁜 일 있으면 손에 주걱을 들고도 주걱을 찾는다. 넋이 나갔거나 미친 것이 아니어도 흔히 일어난다. 마음의 안정은, 항상 묶어 소 고삐 잡듯 잡아야.

어떻게 항상 안정된 마음으로 편안하게 살 수 없음. 예전 어린이 날, 전철 타고 가는데 저녁시간에 스물여섯 일곱 되어 보이는 애기 엄마가 설 자리도 없는데 머슴애 하나를 자리에 눕혀놓고 책보고 있음. 엄마보다 애가 걱정됨. 저 모자란 엄마 밑에 험난한 세상 살아갈 애가 걱정되면서 밥맛도 없고 소화도 안됨. 사실 그래서 복될 일도 없는데 내 머리만 아파짐. 자기 관리 잘 해야. 이름도 모르는 남의 애기도 그런데 내 애 같으면 피터질 것이다. 얼마나 가슴 아프겠느냐? 소설 쓰듯 나는 이렇게 생각, 부모 자격증 만들어 새끼 낳아야. 이 자리 공부가 바로 이것. 어차피 이 자리에서 다 고치라.

결심하나 하시라. 내 새끼는 철없으니 봐 주고, 시어머니 새끼는 근본이 잘 못 되었으니 놔 버리고, 내가 리드하자. 소가 사람 부리는가, 농부가 소를 부리는가?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이 자리에 있는 우리는 앞선 사람이다. 내 남편 또는 보살 보다 우리 집안에서 제일 바른 모습과 밝게 나가고 있는 선두자, 깨인 자로 앞장서야. 아무리 철없는 새끼도 안 변하겠는가?

인연법이 우리 불교의 바탕이다. 농사짓기에 달렸는데 보리 농사 지으면 잡초가 생김. 그 잡초를 뽑아내는 것, 수행 덕목이다. 부처님은 스승 없이 혼자 깨달으셨다. 다행히 우리는 팔만대장경이 있고 어떻게 하면 무명 떨치고 지혜 이룰 수 있는가 선명히 나와 있다. 부처님이 책도 없이 스승도 없이 성불하셨는데 우리가 견성 못하면 모자란 사람이다. 그러나 모자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하자. 부처의 씨종자를 갖고 있으니 내 수행 덕목 잘 닦았을 때 드러난다. 얼마나 시원 시원한 공부인가?

2000년도 포교 시험 출제 시 종단 방침은 어렵지도 쉽지도 않게 불자라면 이 정도 수준은 알아야 한다는 선 출제. 여기 여러분들도 준비하여 포교사 합격했으면 좋겠다. 뒷바라지 많이 하겠다. 교도소 재소자 포교 30년 이상 해왔다. 교도소 포교 스님들 총 대표로.

십이연기의 무명은 어리석음, 밝지 못함. 행동 또한 바르지 못하다. 의식은 아무리 잘 한다 해도 행이 따르게 되어 있음. 한 생각 잘못해 구렁텅이에 빠지면 그 때부터 모든 것이 정상적이지 못함. 중략.

교도소에서의 마음과 집에서의 마음 틀림. 좋은 환경에서 좋은 생각 남. 만~십만 명 중 하나 개과선천, 간도 콩팥도 나눠주고, 2~3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하다. 나머지는 모두 버려 나옴. 도둑질하다 걸리면 지문이 남아 걸렸다고, 다음에는 장갑 끼고 했는데 또 걸려, 그러면 망봐주는 사람 없어 걸렸다고, 둘이 공모해 걸리니 이번에는 CCTV찍혀 걸리고... 묘한 방향으로 돌아감.

정신 올바른 사람 도둑질 할 일 없다. 선 그으면 생길 일 없음. 그러나 결국 잘못된 한 생각에 잘못된 행이 따름. 환경 바뀌면 의식이 바뀜. 좋은 환경에서 좋은 의식이 트이게 됨. 그렇지 않으면 답답하고 힘든 의식 생기게 됨.

내 새끼와 시어머니 새끼 차이가 많이 남. 그 의식이 식이라. 거기에서 고정 관념이 사실 우리 마음이 모양 빛깔 없이 떠도는 것 같아도 판단, 분별, 고정관념 지우기 쉽지 않다. 내 남편 이러이러한 사람이라는 딱지 떼기 힘듦.

고정관념이 얼마나 무서운가. 한 비유가 있다. 가을에 된장 장독 씻어 짠 냄새 없애기 위해 물을 가득 채운다. 겨울에 영하 20도 정도 내려가면 그것이 언다. 그것이 물이냐 얼음이냐? 내가 물을 부었지 나는 얼음을 붓지 않았다고 주장하면 어리석은 것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변하게 되어 있는데 내 남편은 이런 사람이다 라는 고정관념.

평상시 좋은 생각하며 앞으로 살거야 하면 보살 착해 보임. 두 번 세 번 욕 잔뜩 하면 기분 더럽다. 자꾸 변하고 있는데 늘 부처님 가운데 토막처럼 자비로울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

고정관념은 선의 세계에서 아주 나쁜 병폐로 본다. 변하는 시절 인연에 순응 못하는 어리석음. 어머니를 위해 목숨 걸겠다 하는 내 새끼도 변한다. 이왕 변할 것 예쁘게 변하라고 축원하고 살펴주라. 중략.

이제 몸뚱아리도 초연해야. 이제는 돋보기 아니면 안 보임. 기억력 좋다는 것은 이제 남 이야기이다. 생노병사 앞에서는 주눅이 안 들 수 없다. 지금 죽어도 섭섭한 것, 원이 없는데 만약 소대변 가리지 못하고 신세지고 흉한 모습 안 되었으면 한다. 어쩌면 새끼 없어 걱정해 줄 사람 없으니 다행일 수 있다. 새끼 걱정하게 하면 그것도 고이다.

처음 중노릇할 때 생각해 보니 늘고 병들면 어이할꼬.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 쓸 일 없어 한 푼 모으고 두 푼 모으고 2천만원까지 모아봤다. 그런데 사가 끼임. 100만원이면 500만원 모으고 싶고 또 채움. 그것이 어느 날 문둥이 보다 더 추접고 자존심 상해 울었다. 무소유로 살테니, 어려운 사람 돕고 살테니 늙고 병드는 것은 부처님이 알아서 해주시요이하니 작은 의지가 되었다. 아플 때는 지팡이 하나도 큰 의지가 된다. 올바른 사고방식으로 믿고 의지해야. 불법은 사가 없다. 신앙, 믿음은 그렇게 위대한 것이다. 마음 세계를 활짝 열고 바로 보고, 바로 의지하고 지금 죽으면 밝게 죽을 수 있는 세상.

7일간 죽었다 살아 난 적 있음.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아버지가 간절히 염라대왕에게 부탁하여 살아 돌아 옴. 남 얘기는 빠져들지 말고 참작만 하시라.

만약 숨이 딱 멈추었다고 할 때 죽음, 임종 시 모든 감각과 뇌 작용 중지. 7일간 숨을 안 쉬고 의식 불명인데 아버지가 염라대왕에게 한 이야기를 다 기억한다. 염라대왕에게 큰 일 다 하게 살려달라고. 그때는 철없어서 훌륭한 정치가가 되겠다고 어려운 사람들 복되게 하겠다고. (아마 정치보다는 이 짓이 더 나을 것이다.) 시체를 끌어안고 어머니 우시는 모습도 보고. 본래면목의 마음자리가 있었다고 생각 안 되시는가?

지금 나라고 하는 마음이, 죽었다하면 옷 하나 벗는 것과 똑 같다. 이 몸, 의식 구조도 다 정리되면 뇌도 기억도 안 나야. 그런데 지금까지도 기억. 부처님이 나를 만들었는가, 내가 태어났는가. 확실히 알고 대답해야. 어렴풋이 알면 사기 당함. 우주 태어나기 이전부터 나라는 본래면목은 존재했었다. 윤회 환생하며 범부로 이 자리에 왔다.

톱과 낫으로 괜찮은 지팡이를 하나 다듬는다. 톱과 낫이 지팡이를 만들었는가, 내 마음이 씌여서? 지팡이를 만들었는가? 톱과 낫은 도구에 불과하다. 새끼는 부모 피 빨고 젖 빨고 애간장 까지 빨아먹는다. 부모 돌아가셨다고 효도 끝난 것 아니다. 누구 집 자식인지 잘 나왔다 해야. 또는 저것도 인간이냐 라는 말 안 나와야. 부모도 칭찬 받을 수 있는 모습으로 살아야, 이 공부하고 살아야 한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은 철야정진이 있다. 기초 없이 힘들 수 있으나 2~30분 정도씩 이라도 정진해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지혜롭게 살자. 경전 +참선해서 내 몸에서 지혜의 빛이 나와야. 내 이야기나 부처님 이야기나 결국 소리밖에 안됨. 자세, 호흡, 화두 잡아서, 제대로 갖춘 불자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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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감스님의 진솔한 개인사와 오랜 힘든 포교 경험을 통해 스님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고, 거듭 이 생에서 본래자리를 찾아 그렇게 행으로 살아가자는 말씀이 감동됩니다. 오래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_()_

 

 

댓글목록

각성님의 댓글

각성 작성일

학감스님은 일학년에게만 넘 열강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지? ㅋㅋ

묘광명님의 댓글

묘광명 작성일

많이들 서운하셨나 봅니다
학감스님이나 어느 교수분들께서나
마찬 가지일겁니다

학생들이 기기울여 들을 자세가 되어 있으면
누구나 열강 하실거 같습니다만... ㅋㅋㅋ

하지 말라고 해도 시간가는줄 모르고
더 열심히 하실거 같습니다 ㅎㅎㅎ

성불합시다()_

무생화님의 댓글

무생화 작성일

저희는 1학년 아닙니까? ㅎㅎ
선배도반님들도 작년엔 저희들보다 못지 않으셨을텐데요~
저희도 지금처럼 처음처럼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선배대접을 안해드린듯 좀 찔리기도 하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