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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를 순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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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원 작성일13-06-09 22:50 조회2,510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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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남으로 흘러 소백에서 숨 돌려 방향 틀어

서남쪽으로 달려 지리산 여의주터에 정기 맺혀

연화장세계 화엄사 열었다.

 

섬진강 구비 구비 모양 따라 가람배치 태극으로 형성되더니,

어느덧 화엄법계도로 승화 되엇다.

1636년 병자호란 당시에 현판한 일주문에서

마음 가다듬어 오르면

수많은 고승들의 부도 탑 세월의 편린 되어

제법무아 설()하고 있다.

 

하나가 모두요, 모두가 하나라는

화엄도리 재현코자, 의상대사 장육전(丈六殿)세워

109848자 화엄경, 돌에 새겨 석경()으로 둘렀더라.

 

융성하던 불국도량 8가람 81암으로 꽃 피웠는데

승병들의 구국도량이라 왜란으로 전소되니 제행무상 얘기한다.

그래도 가없는 원력 하늘에 사무쳐,'

화주승 자처한 계파성능(桂坡性能)선사,

세존의 상주처(常住処)세워 각황전으로 이름했다지.

아마도 왕(숙종)이 원력의 윤회 깨달았나보다

각황전(覺皇殿)(1703년 계미년 현판사액)이고 보면,

국보라서 단청없이 소박하고 담백한 최대 목조 이층 건물 당당함이 경외롭고,

세계에서 가장 큰 석등 진리의 불 밝히고,

중생심이 간절한 불심으로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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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에 모셔진 비로자나불, 대선사 벽암조사 격 뛰어 넘음에

두손 모아 예배드리며 각황전 옆 108계단 돌고 돌아

무진번뇌 내려놓고 오르고 보면

어머니와 효자였던 연기조사 애뜻한 효심 얘기하는 효대(孝臺)

마음 머물고, 75과 진신사리 모신 4사자삼층석탑에는

사자로 천왕삼아 호위하여 불법진리 상주처 되었더라

 

 

원통전 은은한 풍경소리, 나태한 중생 일깨우는 가릉빈가 소리였고

이길따라 오르내리던 천년의 발길 남긴 수많은 님들의 염원은

나무로 바람으로 남겨두고, 아뢰야 장식()따라 法界에 머물겠지.

대웅전 돌아서서 대나무 숲길, 절제된 수행의 길 올라보면

무너진 구층탑 세월을 이고, 길손을 맞아준다.

천불전 부처님들, 중생의 근기따라 제도원력 발산하시고,

모과나무 기둥 중생상(衆生相) 버리라 한다.

마을버스 타고 오른 하늘에 걸린 사성암(四聖庵)

연기조사 원효성사(혹의상대사) 도선국사 전각혜심국사(보조국사제자),

4대선사 수행처라

원효대사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새겼다는 약사여래,

준엄하며 자애로와, 부족한 자비심의 나를 경책한다.

도선굴에 잠시 앉아 님들을 회상하니, 여래께로 다가가는

구도의 열정이 중중무진 사방세계 중생 제도하셨음이 사무치게 다가온다.

향기나는 아름다운 꽃도, 이름모를 무명초도, 모두 보살님들 수행의 꽃이라

이 꽃으로 여래를 장엄함이 화엄이랬지!

이 하루도 행복한 나는 사사무애법계(事事無碍法界)의 법열(法悅)

드는 남순동자의 만행에 젖는다.

오늘도 허공에 가득 메운 법비(法雨)는 거룩할진대

나는야 얼마만큼 근기(根機)되어 비에 젖어 걸어가는가?

생사없는 본래면목 명경지수(明鏡止水)로 와 닿더니

하늘엔 흰구름 떠다니고, 솔바람 나를 깨운다.

댓글목록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역시 !
공부는 원장이 다 하고 오신듯합니다.
우등생 중 우등생이십니다.

열심히 하시는 모습!
모든 도반님들의 귀감이 되신듯 합나다.
성불 하십시오.()_

묘광명님의 댓글

묘광명 작성일

돌아오는 버스안 심원거사님

사성암에서 내려오는 길에
생각나서 긁적였다며 들려주시겠다던 글귀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을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새심하게 배려해 주시니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수업시간에 항상 펜을 놓지 않던 그 열정 그대로 글을 옮겨 놓으신것 같습니다.

성불하세요 ..

하늘꽃님의 댓글

하늘꽃 작성일

화엄사에 고이 그려둔 발자국 연꽃들이
훗날 많은 바람을 만나고 나서 고운 향으로 또 누군가의 영혼을 두드려 불연의 다리 놓아줌이겠지요
천 년 전에서 지금에까지 불어준 바람의 색에서 지금의 우리가 합장으로 서 있듯이....
조심히 그림자 따라서 화엄사 대숲길에 서 봅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아미타불.

shs4820님의 댓글

shs4820 작성일

구층암 모과나무 기둥이 있는 차방에서 자기 편한 자세로 차나 한 잔 드셔 봤니껴? 도인이 어데 따로 씨가 있니껴? 지 편한데로 한 세상 살다 가면 되는거 아이껴? 뭔 말이 따로 있겠니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