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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 경동시장에서 무식쟁이 큰스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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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자재 작성일06-06-14 23:01 조회2,880회 댓글7건

본문


컴앞에 쪼그리고 앉은것 보다
마눌몰래 기쁘게 할수있는 일을 찾아 지하철을
두번갈아타고
경동시장을 갔습니다

올만에 들어선 시장통은 예전과 다름없이 북적였고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사라고 외치는
정겨운 소리에 발길을 멈추기도 합니다

늘상으로 다니든 코스를 벗어나 우선 주먹두개만한 배 한개 천원자리를
5개 사고
장세척제 시금치,눈에좋은 당근,소변멀리가는 무우,혈관안터지는 양파,

오메가쓰리 창고 과메기,서민 영양제 콩나물,양질의단백
두부,감기예방 풋고추,
무기질많은 쑥,섬유질많아 해우소잘가는 연근 영양간식 단호박,간에좋은 돗나물,

요드많아 몸안붓는
생미역,강정제 깐마늘,뼈다구강화제 멸치,콜라겐 덩어리 닭발,
타우린 심장약 대합,노화방지 번떼기,간식 고구마,감자등을


등산배냥에 넣고 양손은 비닐빽으로 한짐씩 들었으니 백화점대비 30%가격으로
다리품값을 벌고 콧노래를 부르면 나오는길에
인삼가계 앞에서 목탁을치며
탁발하시는 스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서툰 염불소리와 초라한 행색은 처다보면 영락없이 돌중인데
너그러운 눈빛에
초연한 안색은 무척 편해보이는 인상 이였습니다

아무른 바램없이그저 배추닢 한장을 바루에 담아 드렸는데
사양하시며
하시는 말씀이 처사님 저는그냥 시주를 받지 않습니다 하며

정중히 거절하시기에 무엇때문에 저의시주를 거절하시냐고
물어니
내가 필요한 만큼의 시주이지 넘치는것은 모자라는 것보다 못합니다

스님은 어느절에 계십니까? 묻자
지금 서있는
이곳이 부처님 도량이지 따로이 머무는곳은 없습니다

이에 스님의 길목을 막고 스님거처를 갈차주지 않으시면 가시시 못한다고 하자

소승이 인연이 있어면 처사님을 만날것이니 그때 보면될것 아니냐는 되물음에

억지로 차집앞에까지 모셔갔으나 들어가시지
않으시길래 종이 박스하나를 구해
스님을 모시고 좁은골목에 앉아 스님 이야길 듣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서울의 모대학 철학박사
이자 석자교수로 평생보장된 밥그릇을
비우게 된동기는 아엠에프 때 자제분이 사업을 실패해서 그빚을 청상 하느라

퇴직하고
사랑했던 사모님마저 운명을 달리하자 같이살든 며느리도
미국으로 한순간 집안이 콩가루가되어 조용한 은둔을위해 지연이있는 종단에


귀의 할려했으나 제약과 규법이잇어 다른 종단으로가 비구계를 받았으나
더이상 배울것도없고 해서 아예 상계동 칭구집 차고를
빌어 부처님을모시고
지낸다고 하십니다

불법은 아는것 많으면 배우기 힘들다고 하시며 학력이 없고 4상이 없는
사람일수록
쉽게 부처님을 만날수 있다는 비유로 머리비우기 는
그저 탁발만한게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한국의
최고지성에서 탁발승에 이르기 까지 여지껏 배운것 아는것을 무조건
비워야만 논리의 이분으로 부터 해방된 샤머니즘을 누릴수있다는 말씀을

하시고는 어둠살을 따라 유유히 걸어가시는 큰스님을 볼수있었 습니다

이것 저것 골라서 사먹어도 아무거나 공양해서 자시는
칠순스님의 안색보다
못하는 줄탁이 상판떼기를 보면 지적인 구조물이 크게 잘못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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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관자재님의 댓글

관자재 작성일

소변멀리가는 무우, 혈관안터지는 양파~ 웃기죠?

ㅑ아사님의 댓글

ㅑ아사 작성일

관자제 뜻은 모죠?

여여심님의 댓글

여여심 작성일

골목에 종이박스하나 놓고 앉아 대화를 나누시는 두분이 진지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여여심님의 댓글

여여심 작성일

참 그리고 제가 요새 혈관이 안 좋은 데...양파를 먹어야 겠네요.. 관자재보살님. 그런데 절에서는 양파는오신채에 들어가서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이 없을 까요?

연화심님의 댓글

연화심 작성일

글쓰신분이 자칭 무식쟁이라 격하시키셨지만 결코 무식쟁이가 아니시군요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탁발하신 스님이나 이글 적어주신 분이나 모두 성불하시길...._()_

관자재님의 댓글

관자재 작성일

관자재는 아무것에도 걸림없이 스스로 자유로와지는건가요? 함돼봐야 알제..저도 무지궁금하답니다...오늘도 경계에 탁 걸려서 싸웠다고 아까 저쪽방에서 말했쟎아요..

유병철님의 댓글

유병철 작성일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큰스님이시군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