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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과 죽비

법전 큰스님의 참선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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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융 작성일12-03-25 22:21 조회1,888회 댓글1건

본문

 백천간두에서 진일보할 수 있는 마음이 용맹정진의 자세다. 칼날 위를 걷고 살얼음을 타고 계단이나 사다리를 사용하지 않고 절벽 위에서 갑자기 손을 놓아 버릴 수 있는 각오가 바로 그 것이다.

 

 벼랑에서 손을 놓아 버려야 그 자리에서 살길이 생긴다.  일체의 집착, 자신과 자신의 생명에 대한 집착을 놓아 버릴 때 비로소 그 사람은 부처가 되는 것이다.

 

 또 용맹정진을 제대로 하는 방법이 두타행이다. 법을 위해 몸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혜가 스님이 달마 스님 앞에서 한쪽을 팔을 자른 것

도, 자명 스님이 송곳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찌른 것도, 혜통 화상이 간절한 마음으로 생사의 일대사를 밝히고 불조 혜명을 이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조계종 前 원로의원 청화 스님 묵언과 하루 한 끼로 용맹정진 생각을 부처의 마음에 간단없이 밀어붙여라 용맹정진은 집중적으로 간단없이 번뇌를 공격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수행을 할 때, 했다가 쉬었다 하면 잠재의식이 또 나오게 돼 망상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낮에는 그런대로 괜찮다가도 밤에 잠잘 때는 꿈속에서 잠재의식의 발동돼 이상야릇한 꿈을 꾸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중생놀음이다. 그래서 용맹정진을 하는 것이다.

 

 용맹정진은 화두나 염불, 혹은 주문을 통해 오직 부처님께 지향하는 마음을 순간 찰나도 쉬지 않고 지속시키는 수행법이다. 입으로는 먹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부처님, 즉 본체를 지향하는 마음을 놓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용맹정진 기간 동안에는 원칙적으로 묵언을 지켜야 한다. 말을 하면 개념이 나온다. 개념이 발동되기에 분별시비가 있게 된다. 따라서 말을 안 한다. 식사 또한 하루 한 끼를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우리 생각을 부처님 마음에다 딱 머물게 해서 간단없이 밀어붙인다. 그렇게 정진할 때 비로소 우주본체의 진여불성 자리가 훤히 앞에 나오게 된다. 그러면 자기 마음과 몸이 온전히 그 광명과 하나가 돼 버린다. 그러면 자기라는 생각도 초월해 버린다.

 

 구체적인 용맹정진법은 참선이다. 참선을 잘하면 내가 없고 네가 없고 미운 사람, 좋은 사람도 없어진다. 우리 마음은 나다 너다 좋다 궂다 시비를 천지우주의 순수 에너지인 부처님만을 생각하는 것이 참선하는 마음 자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한 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고 염불도 그 자리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 자리는 훤히 빛나는 자리다. 행복도 지혜도 자비도 능력도 원만히 갖춘 무한의 공덕과 가능성을 입력한 컴퓨터, 이것이 우리 마음이다. 그 자리를 계발하는 데 가장 요령 있고 쉽고 가장 확실한 방법이 참선이다.

 

 

큰스님의 가르침을 곱새겨 봅니다.

참선하시는 불자님들께

도움이 되시는 글이 되시리라 여겨집니다.

성불 하십시오..()

댓글목록

담미님의 댓글

담미 작성일

훤 - 이 빛나는 자리에서
영영 사라져 버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