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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과 죽비

큰스님들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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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융 작성일12-04-02 12:33 조회1,941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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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여래가 별보는 그놈을 봤듯, 화두드는 그 놈을 봐라

석가모니 부처가 도를 통한 까닭이 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별을 보는 놈, ‘별을 보는 놈’ 여기에 있다. 석가모니가 본 것은 별이 아니다. 바로 별을 보는 놈을 봤다. 분명히 이것은 내가 비록 지옥으로 화살같이 가는 구업을 짓는다고 해도 다시 이보다 가깝게 할 말은 없다. 석가여래가 별을 본 것이 아니고, 별 보는 놈을 봤다.

그래서 별로 인해 도를 깨달았다고 하는 것은 문득 꿈을 돌이킨 것이다. 꿈이라 하는 그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 아닌 그게 꿈이라고 하는 거다.

마치 한 장군이 지혜를 발휘해 사막 한 가운데 목마른 백만대병의 갈증을 한번에 해결한 것과 같은 이치다. 매화의 신맛을 상기시켜 병사들의 마음에 갈증을 해갈해줬다. ‘시다’고 하는 것이 그 마음을 움직인 셈이다.

그럼 불교를 어떻게 믿어야 할까? 바로 ‘내가 불교’다. 불교라는 것은 무엇이 필요해서 믿고 닦아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내 근본을 찾기 위해서 찾아 들어가는 법이 불교다. 그 이치를 깨달을 것이 바로 성도절이다. 석가여래는 반짝거리며 허공에 있는 별을 본 것이 아니다. 별을 보는 ‘놈’을 봤다. 마치 화두를 들 때, 그 화두를 쫓아가지 말고, 화두 드는 그 놈을 돌이킬 줄 알아야 한다.

참선은 생각으로써 생각을 하는 거다. 생각을 잡고 그것을 연속하는 것이 참선이 아니다. 생각은 생각일 뿐이다. 하지만 참선한다는 하는 생각은 생각으로써 생각이 다한 곳을 돌이키는 거다.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원담 큰스님의 법문을 모셨습니다..()

댓글목록

채송아님의 댓글

채송아 작성일

별을보는 그놈 ...!
대체 어떤놈...?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채송아 님도 지금
축서사에서 기도 수행을 하시는 분이신지 ?
아니면 댁에서 깊은수행을 하시는지 ?
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소원 꼭 이루십시요...()

김효준님의 댓글

김효준 작성일

11월 참선법회에 꼭 참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