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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뇌강지운 작성일25-10-11 11:33 조회18회 댓글0건본문
온라인바다이야기게임 ■ 슬롯머신 게임 ■㎞ 31.rgu985.top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단체가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반중 집회를 벌이고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명동 거리로 향하는 길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얼마 전 종료된 제17회 디엠지(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홈그로운: 극우를 말하다’라는 작품이 상영되었다. 미국의 월가 점령 운동에 몸담았던 마이클 프레모 감독이 미국에서 자생적으로 자라나는 차별과 폭력이 어떻게 일상화되고 정당화되는지를 추적하기 위해 약 4년간 미국의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에서 활동하는 3명의 인물을 밀착 취재해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이들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극우 집회에 즐겁게 참여하고 반극우씨유메디컬 주식
단체인 ‘안티파’ 활동가들을 물리적으로 거칠게 몰아붙인다. 당황스러운 것은 이들이 다른 장면에서 꽤 좋은 사람들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한 사람은 임신한 중국인 아내가 있으며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손수 가구를 만든다. 다른 한 사람은 발달장애가 있는 딸을 정성스럽게 보살피고 또 다른 사람은 극우 집회 내에서 진심으로 비폭력을 외친다. 누구도 자기가 ‘나쁜 달리고
짓’을 하고 있다거나 스스로를 ‘악한’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자신의 극우 단체 활동을 나름의 윤리적 구조를 가진 행위로 합리화하고 정당화한다. 그들은 그들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l 김지혜 지음, 창비(2024, 초판 2019)
4월추천주
12·3 불법 계엄을 선포한 내란 수괴 윤석열 역시 자신을 악한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반국가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다고 주장했다. 스스로에게 그는 결코 악인이 아니며 자유 민주주의의 숭고한 수호자이자 희생자다.
명동과 대림동 일대를 비롯한 서울 최저수수료증권사
지역 곳곳에서 노골적인 중국인 혐오 집회를 자행하는 극우 단체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절대 스스로 혐오를 저지른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들은 “우리가 외친 것은 우리를 폭행하고, 정보를 해킹하고, 장기를 뜯어가려는” 중국인들에게 나가라고 한 것뿐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을 정당화한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떠돌아다니는 집게조선업종
손가락 음모론을 정치권에 퍼뜨리고 여성혐오를 주도해 정치적 이득을 누려온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틈만 나면 ‘내가 언제 혐오했느냐’며 발끈한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펭귄’을 자칭하며 스스로를 끝없이 추어올린다. 이들 모두 예외 없이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결코 자신이 민주주의 파괴자라거나 차별주의자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조센징에게 그러지 마! l 조선헌병대사령부 엮음, 변주승·이정욱 옮김, 흐름(2017)
이 모순이 가리키는 것은 대부분의 차별이 자신을 악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칭 ‘착한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다는 중요한 사실이다. 차별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훌륭한 입문서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책 제목이 환기하는 바 역시 선량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태도와 차별 행위라는 언뜻 상반되어 보이는 두 가지 요소가 한 인간 안에서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착한 차별주의자’의 역사적 사례가 될 만한 책이 한권 있다. 제목은 ‘조센징에게 그러지 마!’, 편자는 무려 조선헌병대사령부다. 뭔가 잘못 읽은 것 같은가? 일제강점기 내내 조선인 차별과 독립운동가 탄압에 앞장선 조선헌병대사령부가 조선인을 보호하는 듯한 제목의 책을 냈다고? 놀랍게도 사실이다.
이 책의 원제는 ‘조선 동포에 대한 내지인 반성자록’으로, 1932년 4월부터 1933년 3월까지 국내에서 일본인이 저지른 조선인 차별 사례 68건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 ‘일본인이라 생각해 공손히 이발한 후 조선인이란 사실을 알고는 모욕하다’ ‘조선인은 더럽고 이가 있다며 앉은 자리를 청소하라고 명하다’ ‘조선인 월급봉투에 ‘요보’(‘여보세요’라는 말에서 비롯된 당시 조선인의 멸칭)라고 써서 건넨 상점 주인’ ‘화재라는 소리에 서둘러 달려갔지만 조선인 집이라는 것을 알고 모두 되돌아가다’ ‘생사를 오가는 임산부에게 선금을 내지 않으면 왕진할 수 없다는 의사’ ‘떨어진 이삭을 주운 조선 여인을 도둑이라 매도하며 걷어차서 결국 유산시키다’…. 목차만 보아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조선인들이 일상적으로 겪어야 했던 차별과 불이익, 폭력이 손에 잡힐 듯 선하게 그려진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존중 피켓 캠페인’을 열고 혐오 반대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당시 조선헌병대사령부 사령관 이와사 로쿠로는 이 책을 만들어 일본 사회의 지도자와 지식인 등 한정된 곳에만 비밀리에 배포하였다. 그는 머리말에서 이 책은 “조선인에 대한 일본인의 바람직하지 않은 점들을 기록한 자료로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그가 반성을 촉구하는 이유는 같은 인간으로서 조선인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 책에 수록한 대로 굳이 일본인의 비행을 폭로하는 것은 나쁜 뜻이 있어서가 아니다. 모멸감을 주는 언동 사례를 들추어서 일본인 지식인들에게는 참고 자료가 되게 하고, 굳건한 기반에 도움을 주어 일본과 조선이 모두 융화 이상의 깊은 뜻에 보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그가 착하게(?) 조선인 차별에 반대하는 이유는 조선인을 더 잘 지배하기 위해서다. 그가 이 책을 만들기 전에 먼저 출간한 책은 일본에 부역하는 ‘착한 조선인’의 미담을 담은 ‘조선인 독행 미담집’ 1, 2권이다. “이전에 자료를 모아 배포했듯이 진정한 조선인들은 이미 생활에 융화의 큰 정신을 새기고 남녀노소 빈부귀천에 관계없이 나라에 충성을 다하는 선행 미덕을 실천하는 이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지금, 폭력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강제병합한 뒤 사이좋게 잘 지내자며 착한 조선인도 있고 나쁜 일본인도 있다고 주장하는 점령군 사령관은 이제 한반도에 없다. 그러나 지금의 한반도에는 국적 차별 피해 당사자로서의 고통스러운 역사적 경험을 까맣게 잊고 대로변에 나가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차별하고 혐오하며 폭력을 저지르면서도 선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과 이와사 로쿠로가 웅변하는 것은 차별과 폭력은 우리가 얼마나 착한 사람들인지와 별로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폭력이다. 나는 우리가 얼마나 착한지 나쁜지 관심 없다. 오로지 내가 관심 있는 것은 우리가 저지르는 폭력이다. 우리가 착하든 나쁘든, 누군가가 그 자신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가해도 된다고 생각하거나 이미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면 우리는 차별주의자이고,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사람들이다. 그런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단 하나, 그 생각과 행동을 즉시 멈추는 것이다. 착하지 않아도 좋다. 중요한 것은 폭력을 멈추는 것이다. 기억해야 한다. 이 세상을 위협하는 것은 언제나 착한 차별주의자와 착한 폭력배들이다.
장혜영 전 국회의원
얼마 전 종료된 제17회 디엠지(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홈그로운: 극우를 말하다’라는 작품이 상영되었다. 미국의 월가 점령 운동에 몸담았던 마이클 프레모 감독이 미국에서 자생적으로 자라나는 차별과 폭력이 어떻게 일상화되고 정당화되는지를 추적하기 위해 약 4년간 미국의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에서 활동하는 3명의 인물을 밀착 취재해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이들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극우 집회에 즐겁게 참여하고 반극우씨유메디컬 주식
단체인 ‘안티파’ 활동가들을 물리적으로 거칠게 몰아붙인다. 당황스러운 것은 이들이 다른 장면에서 꽤 좋은 사람들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한 사람은 임신한 중국인 아내가 있으며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손수 가구를 만든다. 다른 한 사람은 발달장애가 있는 딸을 정성스럽게 보살피고 또 다른 사람은 극우 집회 내에서 진심으로 비폭력을 외친다. 누구도 자기가 ‘나쁜 달리고
짓’을 하고 있다거나 스스로를 ‘악한’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자신의 극우 단체 활동을 나름의 윤리적 구조를 가진 행위로 합리화하고 정당화한다. 그들은 그들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l 김지혜 지음, 창비(2024, 초판 2019)
4월추천주
12·3 불법 계엄을 선포한 내란 수괴 윤석열 역시 자신을 악한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반국가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다고 주장했다. 스스로에게 그는 결코 악인이 아니며 자유 민주주의의 숭고한 수호자이자 희생자다.
명동과 대림동 일대를 비롯한 서울 최저수수료증권사
지역 곳곳에서 노골적인 중국인 혐오 집회를 자행하는 극우 단체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절대 스스로 혐오를 저지른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들은 “우리가 외친 것은 우리를 폭행하고, 정보를 해킹하고, 장기를 뜯어가려는” 중국인들에게 나가라고 한 것뿐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을 정당화한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떠돌아다니는 집게조선업종
손가락 음모론을 정치권에 퍼뜨리고 여성혐오를 주도해 정치적 이득을 누려온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틈만 나면 ‘내가 언제 혐오했느냐’며 발끈한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펭귄’을 자칭하며 스스로를 끝없이 추어올린다. 이들 모두 예외 없이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결코 자신이 민주주의 파괴자라거나 차별주의자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조센징에게 그러지 마! l 조선헌병대사령부 엮음, 변주승·이정욱 옮김, 흐름(2017)
이 모순이 가리키는 것은 대부분의 차별이 자신을 악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칭 ‘착한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다는 중요한 사실이다. 차별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훌륭한 입문서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책 제목이 환기하는 바 역시 선량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태도와 차별 행위라는 언뜻 상반되어 보이는 두 가지 요소가 한 인간 안에서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착한 차별주의자’의 역사적 사례가 될 만한 책이 한권 있다. 제목은 ‘조센징에게 그러지 마!’, 편자는 무려 조선헌병대사령부다. 뭔가 잘못 읽은 것 같은가? 일제강점기 내내 조선인 차별과 독립운동가 탄압에 앞장선 조선헌병대사령부가 조선인을 보호하는 듯한 제목의 책을 냈다고? 놀랍게도 사실이다.
이 책의 원제는 ‘조선 동포에 대한 내지인 반성자록’으로, 1932년 4월부터 1933년 3월까지 국내에서 일본인이 저지른 조선인 차별 사례 68건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 ‘일본인이라 생각해 공손히 이발한 후 조선인이란 사실을 알고는 모욕하다’ ‘조선인은 더럽고 이가 있다며 앉은 자리를 청소하라고 명하다’ ‘조선인 월급봉투에 ‘요보’(‘여보세요’라는 말에서 비롯된 당시 조선인의 멸칭)라고 써서 건넨 상점 주인’ ‘화재라는 소리에 서둘러 달려갔지만 조선인 집이라는 것을 알고 모두 되돌아가다’ ‘생사를 오가는 임산부에게 선금을 내지 않으면 왕진할 수 없다는 의사’ ‘떨어진 이삭을 주운 조선 여인을 도둑이라 매도하며 걷어차서 결국 유산시키다’…. 목차만 보아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조선인들이 일상적으로 겪어야 했던 차별과 불이익, 폭력이 손에 잡힐 듯 선하게 그려진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존중 피켓 캠페인’을 열고 혐오 반대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당시 조선헌병대사령부 사령관 이와사 로쿠로는 이 책을 만들어 일본 사회의 지도자와 지식인 등 한정된 곳에만 비밀리에 배포하였다. 그는 머리말에서 이 책은 “조선인에 대한 일본인의 바람직하지 않은 점들을 기록한 자료로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그가 반성을 촉구하는 이유는 같은 인간으로서 조선인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 책에 수록한 대로 굳이 일본인의 비행을 폭로하는 것은 나쁜 뜻이 있어서가 아니다. 모멸감을 주는 언동 사례를 들추어서 일본인 지식인들에게는 참고 자료가 되게 하고, 굳건한 기반에 도움을 주어 일본과 조선이 모두 융화 이상의 깊은 뜻에 보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그가 착하게(?) 조선인 차별에 반대하는 이유는 조선인을 더 잘 지배하기 위해서다. 그가 이 책을 만들기 전에 먼저 출간한 책은 일본에 부역하는 ‘착한 조선인’의 미담을 담은 ‘조선인 독행 미담집’ 1, 2권이다. “이전에 자료를 모아 배포했듯이 진정한 조선인들은 이미 생활에 융화의 큰 정신을 새기고 남녀노소 빈부귀천에 관계없이 나라에 충성을 다하는 선행 미덕을 실천하는 이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지금, 폭력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강제병합한 뒤 사이좋게 잘 지내자며 착한 조선인도 있고 나쁜 일본인도 있다고 주장하는 점령군 사령관은 이제 한반도에 없다. 그러나 지금의 한반도에는 국적 차별 피해 당사자로서의 고통스러운 역사적 경험을 까맣게 잊고 대로변에 나가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차별하고 혐오하며 폭력을 저지르면서도 선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과 이와사 로쿠로가 웅변하는 것은 차별과 폭력은 우리가 얼마나 착한 사람들인지와 별로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폭력이다. 나는 우리가 얼마나 착한지 나쁜지 관심 없다. 오로지 내가 관심 있는 것은 우리가 저지르는 폭력이다. 우리가 착하든 나쁘든, 누군가가 그 자신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가해도 된다고 생각하거나 이미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면 우리는 차별주의자이고,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사람들이다. 그런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단 하나, 그 생각과 행동을 즉시 멈추는 것이다. 착하지 않아도 좋다. 중요한 것은 폭력을 멈추는 것이다. 기억해야 한다. 이 세상을 위협하는 것은 언제나 착한 차별주의자와 착한 폭력배들이다.
장혜영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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