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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와 히말라야의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살아가는 최상위 포식자인 눈표범의 서식지가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급격히 소실되고 있다.
23일 국제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은 10월23일 ‘세계 눈표범의 날’을 맞아 눈표범의 야생 모습을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세계 눈표범의 날은 눈표범 보전을 위한 국제적·지역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지정됐다.
눈표범은 해발 3000~4500m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추위와 절벽, 희박한 산소 등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등에 약 5㎝, 복 중고차 할부 계산기 부에 최대 12㎝에 달하는 털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1m에 달하는 꼬리는 몸의 균형을 잡는 동시에 차가운 바람이 불 때는 몸을 담요처럼 감싸 보온 역할을 한다. 짧은 앞다리와 강한 뒷다리로 최대 9m까지 도약하기도 한다.
이러한 신체적 구조를 이용해 좁은 암벽 사이를 누비며 먹이를 추적해 ‘고산의 곡예사’로 할부회선추가 불린다. 회색빛 털은 설산의 바위를, 옅은 밤점 무늬는 눈을 닮아 불과 몇 미터 거리에서도 관찰이 어렵다고 한다. 이처럼 은밀하고 민첩한 특성 탓에 ‘설산의 유령’이라고도 불린다.



눈 덮인 바위 위를 걷고 있는 눈표범. 무함마드 오사마/세계자연기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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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양을 사냥하는 눈표범 모습. 루오 샤오윈/세계자연기금 제공


한때 중앙아시아와 히말라야 전역에 서식했지만, 현재는 12개국 일부 고산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전 세계 눈표범 개체 수는 약 4 무료개인파산 000~6500마리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눈표범을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취약’(VU)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가장 큰 위협 요인은 인간의 밀렵과 개발 활동, 기후변화 등이다. 아름다운 털과 뼈, 신체 부위가 불법 야생동물 거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일부는 여전히 장식품이나 전통 의학 재료로 유통된다. 먹이 부족에 시달리다 가축을 고양농협대학 사냥한 눈표범은 보복성 살해를 당하기도 한다. 세계자연기금 조사에 따르면, 해마다 약 220~450마리가 불법 사냥·보복 살해 등으로 인간에게 목숨을 잃는다.
또한 광산 개발, 수력 발전 및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도로 건설 등으로 서식지가 단절되고 점점 축소되고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도 눈표범 멸종을 가속하고 있다. 히말라야 지역의 눈표범 서식지는 2070년까지 최대 23%까지 소멸할 위험에 처해있다.



눈표범의 가죽이 천장 가득 걸려있다. 마르턴 판 딜/세계자연기금 제공


세계자연기금은 “눈표범의 감소는 단순한 개체 수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그들은 고산 생태계의 핵심종이자 생태계 건강을 보여주는 지표종으로, 눈표범이 사라지면 초식동물의 개체 수가 급증해 초원과 산림이 훼손되고, 이제 의존하는 수많은 생명체가 연쇄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눈표범의 멸종을 늦추기 위해) 중앙아시아 각국 정부와 지역사회, 전문가들과 협력해 서식지 보전, 불법거래 근절, 과학 기반 모니터링, 보고서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인도, 몽골, 부탄 등에서는 눈표범 조사를 지원해, 부탄에서는 개체 수가 2016년과 비교해 약 40% 증가(2023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