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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받으러 온 많은 주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았다는 비판을 받은 미국과 이스라엘 주도 가자인도주의재단을 대체할 새로운 구호품 배급 방식을 미국이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미 국무부 문서를 입수했다며,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 내에서 이스라엘군이 주둔 중인 경계를 따라 12~16개의 인도적 허브를 설치해 주민들을 지원하는 ‘가자 인도주의 벨트’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획안을 보면, 이 허브에는 식량과 식수, 의약품을 민간인들 담보대출 상환 에게 직접 배포하는 창고가 마련된다. 소형 트럭으로 허브와 먼 곳까지 전달할 수 있는 물류 거점도 세워진다. 수도, 전기, 위생 시설을 복구하고, 의료시설과 대형 급식소 등 시설을 구축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 허브에는 무장 세력이 자발적으로 무기를 포기하고 사면을 받을 수 있는 ‘자발적 화해 시설’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가자지구 비무장화를 개인회생 개시결정 돕는 국제안정화군의 전진 기지도 세워진다. 향후 90일 이내로 유엔과 비정부기구의 모든 지원 물자가 이 허브들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 목표라고 이 문서에는 명시되어 있다.
미군이 설립한 민군조정센터(CMCC)는 무인기로 감시하며 구호물자 수송대의 안전을 관리하겠단 계획도 포함됐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구호물자를 자연산활어 탈취했다고 주장하지만,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가자지구 중부 다이르알발라흐에서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엔과 국제 구호단체들은 분배 허브와 무장 호송 방식을 사용했던 가자인도주 전복자연산 의재단(GHF)의 방식과 일부 유사한 이번 제안에 우려를 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올해 봄 가자지구를 봉쇄해 기근이 심각해져 국제적 비판을 받았다. 이에 이스라엘은 5월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이 사실상 주도하는 신생 민간단체인 가자인도주의재단에 구호품 배급을 맡겼다. 그러나 이 재단은 가자지구 4곳에만 배급 허브를 주식합자회사 마련했고 굶주린 주민들이 몰려들어 대혼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지금까지 26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이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유엔과 국제 구호단체들은 인도주의를 가장해 전쟁을 벌이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규탄해왔다.
미 국무부 제안서에는 가자인도주의재단이 아랍에미리트·모로코 적십자사와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구호단체인 ‘사마리아인의 지갑’에 의해 흡수 또는 대체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방국가 외교관은 가자인도주의재단이 보유한 기반 시설과 물자를 다른 구호단체가 인수할 것이며, 다수의 유럽국가들이 가자인도주의재단이 어떠한 역할도 맡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미국 고위 관료는 “가자 주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지원을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며, 아직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22일 “유엔 산하기관, 국제 구호단체, 후원국들이 지난 20일 미국이 주도하는 민군조정센터 첫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