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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했던 명품기업들이 새로운 디자이너들의 활약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하반기에 열린 패션위크에서 새로운 컬렉션들이 호평을 받으며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명품브랜드 구찌,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등의 모회사인 케링 주가는 한달 전 대비 29.43% 오른 309.2유로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314.1유로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케링 주가는 실적 부진에 올초 235.85유로에서 지난 4월 156.92유로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빠르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케링은 지난 4월 구찌의 1분기 매출이 25% 감소했 요양기관 다고 밝혀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도 구찌 2분기 매출이 25% 줄었다고 발표해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졌다.
구찌가 지난 3월 아티스틱 디렉터로 영입한 발렌시아가 출신 뎀나 즈바실리아가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케링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경남소상공인지원센터 250유로에서 370유로로 48% 올렸다.
구찌는 지난달 23일 밀라노 현지 팔라초 메자노테에서 단편 영화 '더 타이거(The Tiger)'를 공개하며 2026 SS(봄·여름) 뎀나 컬렉션을 처음 선보였다. 구찌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BTS의 진도 화이트 셔츠와 블랙 팬츠, 구찌 로고 벨트를 착용하고 참석한 바 있다. 뎀나는 내년 2월 신용카드 통신비 공식적인 첫 런웨이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지수 인스타그램 캡쳐


세계 최대 명품 기업그룹인 LVMH도 최근 한달간 주가가 12.87% 오른 560유로를 기록했다. 올 초 대비로는 여전히 11.87% 하락한 상 초등학교주5일제 태지만 그룹 내 매출 2위와 3위인 디올과 셀린느의 새로운 디자이너가 브랜드의 분위기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모건스탠리는 LVMH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515유로에서 635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로에베 출신의 조나단 앤더슨은 올해부터 디올의 여성과 남성 라인을 모두 총괄하고 있다. 지난 6월 남 이자폭탄 성복 컬렉션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1일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여성복 2026 SS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올 글로벌 앰버서더인 블랙핑크의 지수도 쇼 당일 베스트와 셔츠, 풍성한 벌룬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타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셀린느도 랄프 로렌의 마이클 라이더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고 이달 두번째 컬렉션으로 2026 SS를 선보였다. 셀린느 글로벌 앰버서더인 BTS의 뷔도 브라운 롱코트와 레오파드 타이를 착용했다.



/사진=뷔 인스타그램 캡쳐


다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데다 명품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소비자의 선택지가 늘어나 여전히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에르메스 주가는 최근 한달간 3.47%, 프라다 주가는 1.63% 상승에 그쳤다. 연초 대비로는 각각 8.08%, 28.84%가 하락한 상태다.
에르메스는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에 소극적이라 매출 증가폭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다는 미우미우가 급성장하며 전체 매출을 이끌고 있지만, 지난 4월 베르사체를 약 2조원에 인수해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금융회사인 케플러 쇠브뢰는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프라다에 대해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60홍콩달러에서 53홍콩달러로 낮췄다. 현재 주가는 44.76홍콩달러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