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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 13일 자급제 전용 통신 브랜드 ‘에어(AIR)’를 론칭하며, 월 1만5000원에 100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번 요금제는 론칭 기념으로 6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알뜰폰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가입자 이탈을 우려한 알뜰폰 업계가 초비상이 걸렸다.
◇ 알뜰폰 가성비 뛰어넘은 SKT ‘에어’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알뜰통신사업자연합회(이하 알뜰폰협회)는 에어 론칭 여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이 100GB 데이터와 5Mbps 속도의 QoS비츠로셀 주식
(기본 데이터 소진 시 1~5Mbps 속도로 추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금제 가격을 6개월간 1만5000원에 제공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원래 이 상품의 요금제 가격은 월 4만7000원이지만 SK텔레콤이 매달 3만2000원씩 포인트를 지급, 6개월간 요금 할인을 해주기로 했다.
고명수 알뜰폰협회 회장은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데이주식초보공부
터 100GB 제공에 월 1만5000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면서 “우선 알뜰폰 요금과 SKT 에어 요금을 비교·검토한 뒤 협회 내 의견을 모아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초 정부 주도로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출시한 월 요금 1만원대(1만9800원) 5G 20GB 알뜰폰 요금제와 비교해도 SK텔레콤 에어의 월 요금이 손오공릴게임
4800원이 저렴하고, 데이터 제공량도 5배가 많다. 1만원대 5G 요금제는 QoS가 미지원인 반면 에어는 5Mbps 속도로 QoS를 지원한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에어’ 앱에서 게임 참여 등을 통해 추가로 제공하는 포인트(월 최대 5000원 할인)까지 받으면 6개월간 월 1만원의 요금만 내고 100GB 데이터 요금제 이용이 가능해진다.증권챠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무약정 가입이 원칙이라, 언제든지 자유로운 해지가 가능하다”며 “더 저렴한 요금제가 있으면 가입자들이 대거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SK텔레콤의 새 통신 브랜드 에어에 대한 불안감이 알뜰폰업계를 흔들고 있다”라고 했다.
◇ 사전 규제 사라진 알뜰폰… “주무부처도 개입 어려워”
SK텔레콤이 져스트릴게임
알뜰폰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가격을 낮춘 요금제를 시장에 선보였지만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선뜻 개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요금 자체를 낮게 책정한 게 아니라 포인트 할인을 통해 요금을 한시적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요금제 가격 자체를 내렸으면 이를 명분으로 알뜰폰 업체들이 망 사용 도매대가 인하를 주장할 수 있지만 포인트 할인이라는 우회 수단을 활용했기 때문에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올해 4월부터 사전 규제(정부가 알뜰폰업체를 대신해서 통신사와 협상하는 방식)에서 사후 규제(개별 알뜰폰 업체가 통신사와 협상 후 정부가 적절성을 평가하는 방식)로 망 사용 도매대가 산정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해 망 사용 도매대가 인하 압박을 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기존에는 통신사가 요금을 낮추면 사전 규제를 통해 도매 대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가격을 통제해왔다. 현행법(전기통신사업법)상 1위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에 망 사용 도매 의무는 규정돼 있지만, 알뜰폰 업체에 제공하는 망 사용 도매 대가를 저렴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법규정은 없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단말기 보조금을 풀었듯이 포인트 할인을 통해 요금 가격을 조정하면서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전략인 것 같다”며 “우선 첫 번째 타깃은 무약정 자급제폰 사용자 중심인 알뜰폰이 될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 에어는 무약정 요금제 기반의 자급제폰 전용 통신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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