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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나종림 작성일25-09-22 21:46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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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태평양 한가운데 세상 어떤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외딴섬 와요와요에는 잔인한 전통이 있다. 모든 집안의 차남은 태어나서 180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나 섬으로 돌아올 수 없다.
이 전통에 따라 망망대해로 나선 소년 아트리에는 7일째 되는 날 식량과 물이 바닥나고 설상가상으로 배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자 바다로 뛰어든다.
이후 아트리에는 가까스로 섬에 도달한다. 그런데 그곳은 죽은 생물과 악취로 가득했고, 끊임없이 회전하듯 매일 다른 방향에서 해가 뜨고 진다. 섬이 아닌 쓰레기 더미였던 것이다.
공무원은행신용대출 이승인지 저승인지, 섬이 맞는지조차 불분명한 이 거대한 쓰레기 더미는 얼마 후 아트리에를 실은 채 대만 동부의 바닷가를 덮친다.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대만 작가 우밍이(54)의 장편소설 '복안인'의 초반부 줄거리다. 섬처럼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덮쳐 엉망진창이 된 대만을 배경으로 와요와요에서 온 소년 아트리에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이지론 아트리에를 발견하는 것은 삶에 회의를 느끼던 여성 앨리스다. 남편과 아들이 실종된 후 교수 자리에서 물러난 앨리스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 쓰레기 섬을 뒤지다가 아트리에와 마주친다.
문자가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문명과 거리가 먼 와요와요의 소년과 난개발로 병들어가는 대만 해안가 도시의 여성이 대비를 이룬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연장 육지를 덮친 거대한 쓰레기 더미는 차츰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기 시작한다. 이런 암울한 모습은 인류가 겪고 있는 기후·생태 위기를 상기시킨다.
작가는 대만의 원주민인 하파이와 다허, 터널 개발 공사 자문으로 대만에 방문한 독일인 볼트, 환경운동가 사라 등 평범한 인물들을 배치함으로써 쓰레기 섬으로 인해 일상이 파괴된 상황을 강조했 현재대출금리 다.
소설가이면서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우밍이는 2008년 대만 정부의 석유화학 단지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면서 '복안인'을 구상했다고 한다.
3년에 걸친 투쟁 끝에 석유화학 단지 건설은 백지화됐으나 작가는 자연과 미래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무차별 개발이라는 문제에서 눈을 뗄 수 없었고, 과거 자신이 썼던 단편 회생비용 소설과 같은 제목의 장편소설을 집필했다.
소설 제목인 복안인은 여러 겹으로 된 눈 복안(複眼)을 가진 신비로운 존재로, 작품 후반부에 등장한다. 인간과 달리 복안인은 세계의 구석구석을 동시에 바라보며 인간의 관점을 뛰어넘는 불가사의한 인물로 묘사된다.
대만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우밍이는 2011년 자국에서 '복안인'을 발표한 후 본격적으로 해외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리브르 앵쉴레르상을 받았고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의 책'에 선정됐다.
스웨덴 문학평론가 셰르스틴 요한손은 '복안인'을 "환상과 현실이 절묘하게 뒤섞인, 서정적 슬픔이 흐르면서도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디스토피아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우밍이는 '복안인' 이후 발표한 '도둑맞은 자전거'로 대만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금전상을 받고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다.
허유영 옮김. 4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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