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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나종림 작성일25-10-24 08:05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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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갑자기? 마치 첫째 했는지 문이 그만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난 ‘유부녀 킬러’의 원작자 윤(YOON·오른쪽)과 검둥 작가. 약 1년 반의 휴식을 가지고 지난 6월 시즌 4로 복귀했다./카카오엔터


집에서는 아기를 안고, 회사에선 저격총을 든다. 카카오웹툰 ‘유부녀 킬러’가 인기에 힘 입어 드라마로 제작된다. 엄마이자 냉혹한 킬러인 주인공 유보나 역은 공효진, 아내의 비밀을 모른 채 진실을 좇는 사회부 기자 남편 권태성 역엔 정준원이 캐스팅됐다. 2020년 연재를 시작해 누적 조회수 1억7000만 회를 기록하고,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제1회 월드웹툰어워즈’ 본상을 거머쥔 작품. 각각 윤(YOON·글 담당)과 검둥(그림) 이라는 예명을 쓰는 두명의 여성 작가가 만들어낸 피 튀 서민전세자금대출 기는 세계다.
2023년 11월 휴재에 들어갔던 두 사람은 지난 6월부터 시즌4를 연재하고 있다. 시즌4의 배경인 러시아 기숙사 생활의 디테일을 파악하기 위해 리서치를 하고 유튜브 수십 편을 찾아봤다. “실제로 신발을 신고 다니는지 같은 사소한 생활 디테일까지 확인했죠.” 이를 통해 스릴러 이면서도 생활 밀착형 만화의 장점을 잃지 않고 있 보금자리주택생애최초주택구입 다.
35세 유부녀 유보나는 전설적인 저격수 ‘킹피셔’였다가 3년 육아휴직을 마치고 조직에 복귀했다. 집에서는 애키우는 엄마지만 회사에선 청부살인업자. 사회부 기자인 남편에게 신분을 숨기고, 시어머니 선자, 경찰 범성훈과 용배 등과도 눈치 싸움을 벌여야 한다.
작품의 발상은 싱크대 앞에서 번쩍였다. 윤은 “생과 사를 대비 은행금리 시키고 싶었다. 처음엔 킬러의 직업으로 사람을 살리는 의사도 떠올랐지만, 생명을 잉태하는 ‘엄마’가 더 극적으로 보였다”면서 “설거지를 하다 제목이 번쩍 왔다”고 했다. 처음 작품을 구상하던 2016년 무렵만 해도 기혼 여성이 주인공인 웹툰은 드물었다. 윤은 “저도 결혼했는데, 결혼했다고 주인공 자리에서 밀려나는 느낌이 싫었어요”라면서 “기혼 여성이 ‘주체 미즈사랑 광고 ’로 서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윤의 아이디어를 들은 검둥은 “(아기를 돌보는) 낮의 보나와 (총을 드는) 밤의 보나를 사선으로 가르는 한 컷이 순식간에 머리에 떠올랐다”고 했다.



저격총을 든 킬러 유보나의 모습(왼쪽)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부녀 담보대출한도 유보나의 모습이 대비된다./카카오엔터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제목 덕에 초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윤은 “당시 ‘부부의 세계’가 유행하면서 불륜·치정을 떠올린 분도 있었지만, 그 다섯 글자만으로 세계관과 반전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육아휴직을 끝낸 보나가 회사 서랍에서 총을 꺼내는 장면에서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이후부터는 시즌이 바뀔 때마다 “우리 아이가 작품 속 아이와 같은 또래가 됐다”는 기혼·육아 독자의 공감으로 채워졌다. 작품 초반, 장르의 신선함으로 충격을 주고, 이후의 이야기에서는 일상의 안정감으로 조화를 이루며 5년의 연재 기간 동안 다양한 취향의 독자들을 끌어모은 것이다.
작품 속 사건ㆍ사고의 현실감은 취재에서 나온다. 윤은 “보이스피싱범을 며느리가 오토바이로 쫓아 검거한 사건 등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며 “강력범죄와 마약, 재벌 2세, 정치권 자제 등이 연루된 실제 사건을 들여다보면 ‘내 상상력이 아직 부족하구나’ 싶을 때도 많다”고 했다.
피해자의 상처를 건드릴 수 있는 장면은 의도적으로 비껴간다. “실존 사건의 트라우마를 건드리고 싶지 않아서”다. 검둥 역시 “고아원 원장이 아이들을 몰래 찍는 장면 같은 건 끝내 그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남편의 직업을 형사가 아닌 ‘사회부 기자’로 둔 것도 윤의 ‘의도적인 거리 두기’ 장치다. 윤은 “관찰자의 거리를 두면서 보나와 간접 교집합을 만들고, 동시에 추적하는 시선을 누군가에게 부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두 작가는 시즌4의 결말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윤은 “대표작을 물으면 늘 ‘다음 작품’이라고 답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검둥은 “다작하면서도 성장하는 작가로, 이번 이야기는 제 손으로 끝까지 책임지고 완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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