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베네토(Veneto) 주의 베로나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배경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매년 수백만 명의 여행자가 ‘줄리엣의 집’ 발코니 앞에서 사랑을 기원하는 보석 같은 도시다. 아디제강이 도심을 휘돌아 흐르며,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중세 다리와 르네상스 건축물은 베로나가 고대부터 문화·예술·무역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지금도 고대 로마 원형극장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는 여름마다 오페라 공연이 열리고,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베로나는 예술과 낭만뿐 아니라 와인의 도시이기도 하다. 로마 시대부터 이곳 언덕은 포도 재배지로 활용돼 왔고, 베로나 귀족들은 자신들만의 별장과 포도밭을 두고 와인을 만들었다. 베로나 북쪽 언덕 지대인 발폴리첼라 금융권 연봉 (Valpolicella)는 ‘와인의 계곡’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름의 어원도 ‘(포도주를 보관하는)지하실이 많은 계곡(Val polis cellae)’이라는 라틴어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그만큼 이곳은 오랫동안 베로나의 와인 저장고 역할을 해왔다. 계단식 포도밭이 언덕을 따라 이어진 이곳은 오늘날에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레드 와인 상호저축은행이자비교 의 산지이자 와인 애호가들의 순례지다.
1933년 이 지역의 7명의 사업가들은 협동조합인 ‘칸티나 소시알레 발폴리첼라 네그라(Cantina Sociale Valpolicella Negrar)’를 설립했다. 포도 재배 농가를 보호하고, 지역 전통을 지키면서 품질 높은 와인을 직접 병입·판매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설립 후 3 선형시불변 년 뒤인 1936년, 이 협동조합은 달콤한 레치오토(Recioto) 와인을 만들다가 발효를 너무 오래 진행해 버리는 실수로 드라이 와인이 만들어졌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이 와인을 ‘쓴 레치오토(Recioto Amaro)’라 부르면서 아마로네(Amarone)라는 이름이 시작됐다고 한다. 이후 여러 와이너리가 이 방식으로 와인을 생산하게 됐다.
도시형 생활주택 기금


그래픽=손민균


다만 아마로네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른 생산자들도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원조’에 대한 논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아마로네 병은 1939년 빈티지로, 칸티나 발폴리첼라 네그라의 금고에 후순위대출한도 보관돼 있으며 이들은 이를 역사적 상징으로 소개하고 있다.
오늘날에도 칸티나 발폴리첼라 네그라는 약 230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700헥타르가 넘는 포도밭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의 협업 덕분에 발폴리첼라 지역의 전통이 유지되고, 세계 시장에서 아마로네의 명성이 이어지는 셈이다.
발폴리첼라 지역은 석회질과 점토질이 섞인 언덕 지형으로 배수가 잘되고, 아디제강과 알프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포도가 천천히 익는다. 이로 인해 산도와 당도가 균형 잡힌 포도가 자라며, 아마로네 특유의 농축된 풍미를 만든다. 수확한 포도는 철저히 선별해 통풍이 잘되는 건조실에 펼쳐 놓고 약 100~120일간 서서히 건조하는 ‘아파시멘토(Appassimento)’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이 아마로네 와인의 핵심 과정이다.
아파시멘토를 거치며 포도는 무게의 30~40%를 잃고 당분과 향이 농축된다. 칸티나 발폴리첼라 네그라 측은 “아파시멘토는 복잡한 과정이다. 환경적 요인들의 섬세한 균형과 포도 내부의 미세한 변화를 끊임없이 평가해 숙성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긴박감 없이 인내와 장수의 미덕을 보여주며 와인의 숙성 기간을 상당히 연장한다”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건조된 포도를 장기간 발효하고, 큰 프렌치 오크통에서 18개월간 숙성한 뒤 병입해 추가로 6개월간 숙성하면 비로소 아마로네가 완성된다.
일반적인 레드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13~14도인데 아마로네는 15~17도까지 올라간다. 진하고 묵직하면서도 달콤한 느낌을 준다. 영국 와인 전문가 제인 맥퀴티는 “가을이 오면 꼭 사야 하는 와인이 바로 아마로네”라며 “이 와인에서는 독특하고 달콤한 과일 향이 난다. 모카와 송로버섯 향 같은 따스한 느낌을 준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칸티나 디 네그라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는 코르비나, 코르비노네, 론디넬라를 블렌딩해 만든다. 깊고 짙은 루비색을 띠고 건체리·자두와 꽃향기, 달콤한 향신료 향이 이어지며 강렬하면서도 균형 잡힌 풍미를 보여준다. 풍부한 구조감과 벨벳 같은 탄닌, 긴 여운이 특징이다. 소고기 요리, 숙성 치즈, 다크 초콜릿과 훌륭한 페어링을 이루며 장기 숙성 잠재력도 뛰어나다. 2025 주류대상에서 구대륙 레드와인 부문 대상을 받았다. 국내 수입사는 피엔에스와인컴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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