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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용은 이날 재판에서 ‘대장동 사건’, ‘윤석열 명예훼손’ 사건 관련 자신의 검찰 진술 내용을 상당부분 뒤집었다. “기억이 없다”, “남욱(대장동업자)과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말을 듣고 기억이 분명하지 않은 진술을 했다”, “하지 않은 말이 조서에 적혔다”는 취지의 주장을 쏟아냈다. 정민용의 검찰 진술 내용이 오염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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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증인 정민용의 진술 번복
정민용은 ‘대장동 사건’에서 중요한 위치를 갖는 사람이다. 핵심 논쟁거리 중 하나인 ‘천화동인 1호 실소유자’ 관련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정민용은 ‘대장동 사건’ 수사 초기인 2021년 10월 9일 검찰에 낸 진술서에 ‘천화동인 1호는 유동규의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황금성다운로드
된 후인 2023년 10월 18일 검찰 조사에서는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 측 소유”라고 주장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그렇게 들었다”라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뇌물수수 의혹이었다.  
정민용은 ‘윤석열 명예훼손’ 사건에서도 중요하다. 이 사건 관련 검찰의 핵심 주장, 즉 ‘김만배의 언론 공작 프레임’을 뒷받침해성신양회 주식
주는 중요 증인이다.
‘김만배의 언론 공작 프레임’은 20대 대선 직전 김만배가 언론을 움직여 ‘대장동 사건’의 중심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돌리려 했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검찰 측 주장이다. 검찰은 “김만배가 윤석열에게 불리하고 이재명에게 유리한 허위 프레임을 만들어 이재명의 대통령 당선을 도우려 했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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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김만배가 허위 언론 공작 프레임을 짠 뒤, 이를 대장동 업자인 남욱에게 전했고, 남욱이 이를 정민용에게 알려줬다고 주장한다. 검찰이 ‘윤석열 명예훼손’ 재판에 정민용 씨를 핵심 증인으로 부른 이유다. 그런데 정민용은 막상 법정에 나와 “기억이 없다”, “조서에 다르게 기재됐다”는 식의 말을 반복했다. 자신을 증인으로 부른 검찰 주장에 부합하는 알라딘게임잭팟
말은 거의 없었다. 
검찰 증인이 검찰 진술 조서를 뒤집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재판장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재판장은 정민용에게 “사실과 기억이 일치하지 않은데 검찰에서 왜 그렇게 진술하고 진술 조서에 서명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민용, ‘천화동인 1호 소유주’ ‘언론공작 프레임’ 모두 진술 번복
정민용이 이날 재판에 나와 뒤집은 진술은 크게 2가지다. 첫째 ‘김만배의 언론공작 프레임’ 관련 진술. 지난해 7월 검찰은 뉴스타파 기자 2명(김용진, 한상진) 등 총 4명을 ‘윤석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김만배의 언론공작 계획이 남욱, 정민용 등을 통해 퍼져 나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아래는 작년 7월 8일 검찰 공소장 내용 중 일부.(세 번에 걸쳐 공소장이 변경되면서 지금은 없어진 부분이다.)   

또한 남욱은 정민용에게 ‘김만배가 변호사와 논의하면서 현재 상황을 뒤집기 위해 언론 작업을 하고 있는데, 김만배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야 모든 상황이 잠잠해질 수 있고 대장동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민들어야 한다고 했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정민용에게 ‘천화동인 1호는 유동규 개인 소유라는 진술서를 작성하여 대장동 비리와 이재명 후보의 관련성을 희석시키라’는 취지로 말하였고, 이에 정민용은 ‘천화동인 1호 소유주는 유동규이고, 유동규가 직접 정민용에게 천화동인 1호 소유주가 본인임을 밝힌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2021. 10. 9.자 자술서를 작성하여 검찰에 제출하였다.- 2024년 7월 8일 검찰이 제출한 <뉴스타파 v. 윤석열> 사건 공소장 내용 중 일부. 현재는 삭제된 내용이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서 정민용은 “남욱에게서 ‘김만배의 언론작업’에 대한 얘기를 들은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검사가 2023년 10월 18일 정민용의 진술 조서를 제시하며 “김만배의 언론작업 얘기를 남욱 변호사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한 사실을 복기시켰지만 정민용은 “저렇게까지 들었었던 기억은 없다”고 했다. “기억이 없는데, 남욱과 유동규 등이 맞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해서 진술한 내용이 많다”고 했다. 아래는 공판에서 나온 검사와 정민용 사이의 질의 응답 중 일부. 

● 조재학 검사: 남욱이 저에게 ‘만배 형이 과거 대검 중수부에서 한 부산 저축은행 수사를 부실 수사로 몰고 가 그로 인해 대장동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는 구조로 언론작업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김만배가 실제 그러한 방향으로 언론작업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정리가 돼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정민용: (침묵) 저렇게까지 들었었던 기억은 없습니다.● 조재학 검사: 증인이 들었던 내용들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정민용: 저 조서가 작성될 당시에 남욱 변호사가 그랬습니다. ‘내가 얘기 했잖아’, (그 말을 듣고) '제가 기억을 못할 수도 있나 봅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작성이 됐다고 지금은 생각이 들고요. 저한테 구체적으로 (김만배가) 언론작업을 하려고 한다거나 그런 내용을 구체적으로 저한테 얘기한 적은 없습니다.- 2025년 10월 28일 정진용 증인 신문 중 일부.

재판 도중 ‘정민용의 검찰 진술 내용이 오염된 것 아니냐’라는 의문도 제기됐다. 정민용의 수상한 증언 태도 때문이었다. 정민용은 검사에게 ‘김만배 언론공작 프레임’과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정확한 기억이 없다. 남욱이나 유동규가 맞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인정하는 식의 진술을 했다”고 증언했다. 피고인 측은 이 말을 듣고 혹시 정민용이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 남욱이나 유동규가 동석 혹은 조사에 참여한 사실이 있는지 의심했다. 정민용의 검찰 진술 조서에는 남욱이나 유동규가 같이 조사를 받았다거나 동석했다는 기록이 없어서다. 조서에 등장하지 않는 사람이 조사에 관여하는 일은 그 자체로 불법이다. 불법 수사, 공문서 위조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변호인들은 정민용에게 앞다퉈 물었다. 정민용은 “오해다”라는 식으로 빠져 나갔지만, 의심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한 분위기였다.  
‘천화동인 1호 이재명 측 소유’는 검찰이 해석한 워딩
정민용은 2023년 10월 18일 작성된 본인의 검찰 진술 조서에 본인이 답변한 것으로 기재돼 있는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 측 소유’ 주장도 뒤집었다. “본인이 한 발언이 아니라 검찰이 해석해 만들어 낸 워딩이 담긴 것”이라고 증언했다. 해당 조서에는 “저는 천화동인 1호가 ‘이재명 측’의 소유이고, 이재명의 선거자금 및 노후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기재돼 있다. 사실상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이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주장이었다. 



2023년 10월 18일 정민용 진술조서 중 천화동인 1호 소유 관련 발언 부분 화면 캡처.



● 정종원 검사: 진술인은 2023. 3. 2.자 검찰 조사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측의 소유라고 이야기한 유동규 본부장의 진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술하였나요.○ 정민용: 유동규 본부장이 저에게 ‘민용아, 내가 이 돈을 내가 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형들의 노후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나중에 5년 뒤를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저는 천화동인 1호가 ‘이재명 측’의 소유이고, 이재명의 선거자금 및 노후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약하자면 2016.경에는 남욱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천화동인 1호가 유동규와 정치적인 관계를 같이 하는 사람들 정도의 의미로 이해를 했고, 2020.경 유동규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비로소 천호동인 1호가 이재명, 김용, 정진상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023년 10월 18일 정민용 진술조서 중 천화동인 1호 소유 관련 발언 부분

하지만 정민용은 28일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서는 조서가 잘못 작성되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바꿨다. “유동규에게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한 것이 전부인데, 조서가 잘못 되어 있다”는 취지였다. 

● 김만배 측 변호인: 저렇게 말을 한 사실이 있습니까?○ 정민용: 그러니까 저 워딩을 제가 전부 다 한 것은 아니고, 조사를 받으면서 저는 유동규 본부장님이 하신 워딩만 말씀을 드렸고, 검사님이 ‘그러면 그거 다 정진상, 김용 거라는 것을 알았겠네요’라고 해서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한 내용의 조서가 저렇게 작성이 된 겁니다. 그리고 저한테 유동규가 형이라고 부르는 사람에 이재명이 포함되느냐 그래서 ‘유동규가 이재명을 형이라고 부른 적은 없다. 대장이라고 부르는 것만 들었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조서상에는 그게 다 나와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2025년 10월 28일 정민용 증인 신문 중 일부

<뉴스타파 v. 윤석열> 사건 다음 재판은 12월 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자로 알려진 조현성 변호사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뉴스타파 최윤원 soulabe@newsta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