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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빠질 내가 생각하는 어려웠다.무슨 않았다. 남자라고21일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김민서(40·여) '폼생폼사' 풍암동 동아리 회장이 남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기후위기에 버려지는 옷들과 현수막을 리폼하고 있는데, 자원순환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어요."
21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김민서(40) '폼생폼사' 동아리 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말처럼 '폼생폼사'는 버려진 옷과 폐현수막에 새 생명을 불어넣으며 지역사회에 작지만 강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폼생폼사'는 지난 3월 금당초등학교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재활용·리폼 동아리다. 저소득 적금 단순한 재봉 취미를 넘어 자원순환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회원은 김 회장을 포함해 7명. 대부분 처음엔 재봉틀조차 다루기 어려웠지만, "버려지는 것을 다시 살린다"는 목표 아래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작업을 이어왔다.
김민서 회장은 "처음엔 실을 꿰는 것도 서툴렀어요. 하지만 한 복수동사 달, 두 달 하다 보니 바느질이 생활의 일부가 됐다"며 "아이들이 엄마가 만든 가방을 들고 학교에 가는 모습을 보며 더 큰 의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동아리에서 리폼을 가르쳐주는 강사도 재봉틀 8대를 지원하면서 본격적인 활동 기반이 마련됐다. 강사의 지도 아래 종이에 바느질 연습부터 시작해, 천 조각을 이어붙이는 기초 훈련을 반복했다. 그 휴면예금 결과, 불과 몇 달 만에 입지 않는 청바지를 동전지갑으로, 폐현수막을 가방끈으로 바꾸는 실력을 갖췄다.
이들의 성과는 지역행사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6월 풍암동 '차 없는 거리' 행사와 주민총회 부스에 참여해 직접 만든 파우치와 가방을 전시하자,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청바지를 재활용한 제품과 폐현수막으로 만든 가방끈은 "멋지다", LTV DTI 뜻 "이게 재활용품이라고" 등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민서 회장은 리폼 활동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환경교육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폼을 배우면서 저 자신도 환경 문제를 다르게 보게 됐어요. 아이들이 엄마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원순환의 가치를 배우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동아리원들은 10 만기일시 0개의 스카프를 만들어 지역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환경보호 캠페인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간의 유대감도 더욱 깊어졌다. 김 회장은 "공방이 생기고, 함께 모여 대화하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면서 마을이 '살아 움직인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폼생폼사'의 성장은 풍암동에 작업실을 갖춘 동아리 강사의 공방 공간 덕분에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했고 리폼 작업장으로 활용되면서, 지역 내 자원순환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덕분에 동아리는 올해 서구청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행정적 지원까지 받게 됐다.
김 회장은 "공간이 있어야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생각이 바뀐다"며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쓰는 일이 단순한 손재주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일이라는 걸 함께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폼생폼사'는 한 단계 더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소형 반려견 옷 제작을 위한 시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경로당 어르신을 위한 무료 수선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나아가 마을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소규모 패션쇼와 리폼 자격증 과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구상하고 있다.
김민서 회장은 "큰 행사는 아니더라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옷을 입고 걷는 패션쇼를 열고 싶다"면서 "착한도시 서구에서 아이들과 주민이 함께 배우고 만든 것을 나누며 풍암동은 물론 서구청의 다양한 행사와도 연계해 '폼생폼사'를 더욱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