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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7개월째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화 협정 조건으로 돈바스 영유권을 요구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를 일축한 채 도네츠크를 중심으로 항전하고 있다. 8일 한겨레는 프랑스 육군 소장 출신의 군사 분석가 올리비에 켐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전선의 향배를 물었다.
켐프는 “루한스크주는 러시아군이 거의 완전히 점령했다. 도네츠크에는 러시아군이 점령하지 못한 약 30%의 (우크라이나) 영토가 남았으며, 여기에는 포크로우스크·코스티안티니우카·크라마토르스크·슬로우얀스크 등의 도시가 있다”고 현 전황을 요약 우리은행 전세자금대출 한도 했다.
그는 이 중 러시아군에 포위된 포크로우스크와 코스티안티니우카의 우크라이나 방어선이 가장 위태롭다고 봤다. 켐프는 “포크로우스크에는 단 하나의 보급로만 남아 있다”며 “러시아군은 (각 방어선에) 최소한의 수비 병력만 남도록 도시를 포위해 큰 손실 없이 점령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소모전 하나미소금융신불자대출 전략이 효과를 내어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병력이 줄고 있다”며 “지금은 우크라이나가 드론 덕분에 버티고 있지만, 아마도 수 주 안에 포크로우스크를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티안티니우카도 내년께 내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두 도시가 함락되면 도네츠크의 다른 거점은 물론, 우크라이나 중부 지역도 러시아군 압박에 노출된다. 켐 아파트 매매 중개수수료 프는 “포크로우스크는 도네츠크 서쪽의 마지막 요충지로, 이곳 너머엔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강까지 더는 방어 거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쟁 초기 동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 등을 탈환했던 우크라이나가 최근 수세에 몰린 배경엔 병력과 물자난이 있다. 켐프는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초기 강한 동원력, 그리고 (전술적·기술적) 기민함과 혁 모기지융자 신 능력으로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장비·탄약·병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고 짚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서방 지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발휘한 혁신에 “러시아군 또한 적응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소모전이 지속될 수록 전황은 러시아에 유리하게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켐프 현대저축은행 는 봤다. 그는 “시간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국내외 자원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감행하고 전세를 근본적으로 뒤집을 수 있으리라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의 (평화 협정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협상 의지가 있는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협상을 거부하는 이유”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 역시 ‘돈바스 석권’이라는 전쟁 목표를 단기간에 이루기는 어렵다. 2023년 5월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점령 때처럼 러시아군도 도네츠크에 남은 대도시들을 포위·점령하려면 막대한 희생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켐프는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우얀스크의 경우, 우크라이나군이 갑자기 붕괴하지 않는 한 러시아군이 2026년에 이들 도시를 점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내어주며 러시아와 휴전하는 대신 도네츠크에서 항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켐프는 “러시아의 (돈바스 영유권) 요구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에게 항복하라는 것이므로, 우크라이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석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