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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 /법정스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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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월화 작성일07-03-26 20:42 조회1,31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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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친구... 법정스님








좋은친구... 법정스님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댓글목록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해월화님! 소중한 친지들의 수술과 입원소식에 눈물 글썽이며 가슴아파하는 모습에서 나 또한 슬퍼집니다. 입원한 언니의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부처님이 도와주십니다.

해월화님의 댓글

해월화 작성일

쓸데없이 신경을 쓰다본 몸과 마음이 병들에 치료가 잘안되네... 어제도 병원문을 두드렸건만 강역한 난치병 재발성 치료제라나..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네, 남보다 큰 눈을 가진 덕인지 별로 섭섭하지 않아도 글썽거리는 울보가 되어가고 있다네....멍하니 텅빈 머리속에 힘없는 모습이 쓴 웃음만 짖게 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