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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오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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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월화 작성일07-09-09 08:36 조회1,47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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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소리 / 이 해인님
 

 

 

이 가을에는

따듯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 없이 함게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듯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 하나 품게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만 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

부족함 조차도 메꾸어 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듯해 지는

작은 가슴 하나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

댓글목록

보월화님의 댓글

보월화 작성일

지루하던 비가 그치고 나니 높은 하는과 풍요로운 들판 ,
가슴 설레는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와있네요.
가슴속 저 밑에 숨겨 있던 소망들을 텅 비도록 모두 꺼내어
간절하게 기도 하고 싶은 가을 이에요.
우리단원님들 간절한 기도로 모든것 다 이루시길................

해월화님의 댓글

해월화 작성일

그 무덥던 여름도 지나고 이제 제법 싸한 기운에 한겹 더 걸치게하는 가을 입니다  많이 땀을 흘려서 인지 일배씩 할때마다 뚝뚝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 이 기도가 끝나고 나면  허기진몸을 추스려 볼까합니다 왠지 길가에 핀 코스모스을 보면 가슴이 짠해지는것도 푸르던 잎이 불게 물든것도 이젠 그리 즐겁지만 않답니다 이가을이 지나고나면 다가올 겨울의 두려움에선지....

혜정화님의 댓글

혜정화 작성일

코스모스 가 바람에 흔들리니
마음 까지도....
좋은글 잘봤습니다.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가을이 오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이 가을에는 따사로운 가슴으로 모든 이들을 진정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