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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졸업반 / 김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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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상행 작성일11-02-13 20:43 조회2,45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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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얄개] 영화 보신 분들 많으시죠?
오늘은 영화 [고교 얄개]의 사진들을 모아서
그 시절의 추억 속으로 풍덩 빠져들어 보겠습니다.

 
 
어느 날 동네 버스 주차장에서
낯선 남학생을 보게 된 여고생 다인이는


집으로 돌아와서도 호기심에 빠집니다.
`도대체 누구지? 우리 동네 남학생이 아닌데?`


한편, 낯선 동네로 이사 온 남학생 동월은
가난했기에 빵 하나도 사먹을 형편이 못 되어
친구가 먹는 호빵을 침만 삼키며 쳐다만 보았고


그 나이에 누구나 갖는 호기심으로
친구가 보는 야한 잡지도 훔쳐 보았지만


새벽 일찍 일어나 우유배달까지 하는
명랑하면서도 마음씨 착한 학생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돈이 생긴 동월은
동네 구멍가게에 빵을 사러 들렀다가


거기서 빵집 딸 다인이를 만나게 되는데
예쁜 여고생 다인이에게 단번에 반한 동월은
타고난 명랑한 성격으로 다인이를 즐겁게 해주었고
다인이 또한 주차장에서 본 남학생임을 알고 반겨주었다.


다음날 동월은 학교에 와서 자랑했다.
"동네 구멍가게 여고생 엄청 이뿌더래이."


"벌써 가슴이 이만하더라고!"


동월의 얘기를 들은 친구들은 놀랐다.
`뭐라고? 구멍가게에 예쁜 여고생이 있다고?`


`내가 빵을 사먹을 때는 안 보였는데
그 구멍가게에 가슴 큰 여고생이 있단 말이지?`


다인이 자랑에 정신없던 동월은
선생님이 들어온 것도 모르고 떠들다가
먼지떨이로 대가빠리를 몇 방 두들겨 맞고는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로 불려가 무릎을 꿇었는데
선생님은 동월 학생의 머리에 손을 얹고서는 꾸짖었다.
"머리에 쇠똥도 안 벗겨진 놈이 여학생 꽁무니나 따라다녀?"


그러나 벌을 받으면서도
동월은 다인이 생각만 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지기가 귀띔을 했다.
"동월아, 상기와 병도가 다인이 꼬신다더래이.."


그 말을 들은 동월은 다인이를 사수하기 위해
학교만 마치면 복싱장에 들러 주먹 훈련을 했는데


다인이 얘기로 상기와 싸우다가
그만 이마가 까지고 목이 조이고 말았다.


상기에게 두들겨 맞고 누워있는 동월에게
어느 날 상기와 병도 다인이가 병문안을 왔는데
그 광경을 본 동월은 질투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것들이 왜 다인이랑 병문안을 오는데? 나가! 꺼지라고!"


그러자 분위기를 눈치챈 똑똑한 다인이가
동월에게 다가와 아픈 곳을 매만져 주는 순간!
동월은 승자가 되었고 상기와 병도는 패자가 되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는
상기와 병도에게 마지막 확인 사살을 했다.
"다인이가 만져주니까 아픈 게 금방 다 나앗뿟다!"


"봤지? 이젠 치근대지 마!"

 
상기와 병도를 떼어버린 동월과 다인이는
얇은 하복 입은 여름에도 우정만은 두터워져 갔고


갈대 흔들리는 가을 강가에서
흔들리지 않을 우정을 스케치했다.


두 사람에게 새로운 겨울이 돌아온 어느 날!
여고생 다인이는 남학생 동월 오빠에게 물었다.
"오빠, 나는 나중에 애 낳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동월 오빠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 무엇이 되고 싶은데?"


?표 종이를 쥔 동월 오빠가 말했다.
"음.., 난 자라서 무엇이 되고 싶냐 하면..?"


"다인이 애 낳도록 도와줄 거야!"


"얏 호 ~~!"
 
♬ 여고 졸업반 - 김인순

이 세상 모두 우리거라면

이 세상 전부 사랑이라면

날아 가고파 뛰어 들고파
하지만 우리는 여고 졸업반

아무도 몰라 누구도 몰라

우리들의 숨은 이야기


뒤돌아 보면 그리운 시절

생각해 보면 아쉬운 시간

돌아 가고파 사랑 하고파

아 잊지못할 여고 졸업반


아무도 몰라 누구도 몰라

우리들의 숨은 이야기


뒤돌아보면 그리운 시절

생각해보면 아쉬운 시간

돌아 가고파 사랑 하고파

아 잊지못할 여고 졸업반

아 잊지못할 여고 졸업반


   마음의 고향 축서사

댓글목록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여고시절 내려 두고 갑니다..
행복한 저녁 되시길....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그렇군요!!!
누구에게나 그 시절은 소중한 추억이지요.^^

초윤합장님의 댓글

초윤합장 작성일

재미있는 영화 줄거리까지 줄줄이 사탕으로 엮어주셨군요
그런데 포근한 음악소리는 배꼽뿐이네요
컴터 컨디션 한병 사주고 다시 들어봐야겠슴돠~

갑자기 그 푸근한 음성이 듣고 싶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