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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쇼팽의 연인 / 나의 가슴은 언제나 붉은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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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상행 작성일11-03-03 22:56 조회2,085회 댓글3건

본문

 

 

 

 

나의  가엾은   예술가는

모든사람들이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할  만큼
병세가  악화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완전히  절망에 빠져    환상에만  젖어있었다
그리고   그의  환상 속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수도원의  거대한  고성은
갖가지  비극이  휩쓸고  간  뒤

숱한  이야기를   남긴  공포의  성곽이었다

 

...조르쥬 상드

 
 
 
 

 

 

달콤한  사랑의  말처럼  

 맑은  나의  음악이   그녀의  곁에있다
오로라..너를 위하여  나는   땅바닥을  기어도 좋다
무엇을  하든지   

너를  위해선   지나치지 않다


내가  지쳤을 때  

너의 눈길이 

 너의 애무가  

너의 미소가  있다면
나는   너를 위해서만   살고 싶다.


너를  위해서만  

정다운  음악을  울리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너의 흐린눈으로  

너무 잔혹하게   되어주지  말아라

 

...쇼팽

 
 
 

 

 

 

 

 

상드는 

 언제나   도전적이고
여성  억압적 사회에   대항해서   싸운  운동가였다
수많은  문필가.예술가들과  조우하면서도   그녀의  총명함. 자유로움을  시기한
수많은  사람들로 부터   갖은 조롱과  비난도  감수해야했던   상드...


그녀가   죽은지  200년이   지난  지금

프랑스에서는   상드에대한  재조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다.
'우리는   혁명적이어야 하지만   성급히  폭력에  호소하기  보다는
인내심과  끈기를  갖고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혁명가가  되어야한다'고 말한
불꽃같은  생을 살았던   이 여인은  1876년  세상을   떠나기  2주일전


"나의 가슴은   언제나  붉은 색이었다."라는  말을  남기고
화려한 빛과 함께 사라져갔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여인   상드...
19세기에  21세기를  산  여인...


여성 운동가이면서   항상  스캔들의  주인공이 었던   여섯살  연상의  그녀를
쇼팽은   깊이 사귀는 것을  주저했다 한다
그러나   그녀는  2년여 동안   정교한  작업(?)의 거미줄을  쳐  놓고
마침내   그를  덫에  가두는데  성공한다
팜므파탈..
그러나   그녀는  도피행각의  마지막 까지   그를 사랑했다.
하지만   어찌  알았으랴
그것이   폐결핵을  앓고 있던   쇼팽의 명을   재촉할 줄을...

 

 

 

 

 

 

 

 

 

덤불 속에   가시가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꽃을  더듬는   내 손  거두지 않는다.


덤불 속의  모든 꽃이   아름답진  않겠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꽃의  향기조차   맡을  수  없기에 ...


꽃을  꺾기  위해서   가시에 찔리듯
사랑을   얻기 위해
내 영혼의   상처를  감내한다.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상처받는  것이므로.. 

 

 - 조르쥬 상드 "상처"中에서- 

 

The Letter To Chopin (쇼팽에게 보내는 편지)

- Anna German (러시아/1936~1982)

 

   마음의 고향 축서사

댓글목록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영영님을 위해..
깊이 생각한 끝에 찾아 올립니다..
맘에 드실라는지..

따스한 봄날..
우리 한번은 만나지기를 소망하며~~~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이제까지는 쇼팽의 연인으로 더 잘 알려졌기에
그저 그런가 하였지만
검색해 보니 정말 대단한 여인이로군요.
지금의 자유의 표상으로 알려진 서구사회도
한때는 정말 남녀 차별이 많은 사회이여서
지금 우리가 상상도 못할 극심한 차별에 시달렸으니
상드의 여러 행동들은 정말 그 당시로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이군요.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더구나 저에게 보내는 노래이라니......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새 봄에 보내오는 진정한 음악편지 이로군요.^^
그래서 미리 취해 봅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이렇게 추워도 벌써 목련을 꽃망울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정말 오는 봄은 막을 수가 없나 봅니다.^^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목련꽃 그늘 아래서 그대를 생각하노라
목련꽃 그늘 아래서 그대를 기다리노라

그대가 목련을 닮아 어쩌다 목련을 닮아
내 가슴에 시들지 않는 목련꽃 피게 하느뇨

그리워 그리워서 나 그대 그리워서
목련꽃 그늘 아래서 한마리 학이 되었네

그리워 그리워서 나 그대 그리워서
목련꽃 그늘 아래서 한마리 학이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