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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향수 / 이동원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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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현수 작성일08-10-15 13:11 조회3,476회 댓글3건

본문

★정지용- 향수 /노래- 이동원, 박인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 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댓글목록

보현수님의 댓글

보현수 작성일

점심 식사후 조용히 자리하고앉아서
다시 여러곳으로 찾다가

아마 혜준스님이시라면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다시 이동원 박인수씨가 부른 향수를 올리고
색소폰곡을 지우려고 다음글을 클릭 했더니.......^^*

역시 뭔가 통하는(?)게 있는지....  한마음이라 반갑습니다.
좀처럼 부탁같은거 안하시는 스님이신데
음악을 신청하셨다니 한편 의아하면서도
스님다우신 곡을 신청하신 것 같아 반갑습니다.

바쁘신 스님께서 이곡을 들으시고
잠시라도 행복한 마음이 셨으면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도감 스님은 몇 년을 별러 신청하신 곡이 아마 이 곡인 것 같은데
설마 그렇게 목청 좋으신 스님께서 아시는 노래가 이 노래 밖에 없는 건 아니겠죠?^^
스님 덕분에 또 다시 향수에 젖다가 갑니다.~
편안한 오후 시간 되시길...()...

조형~님의 댓글

조형~ 작성일

419 향수-박인수&이동원(신청곡) (5) 

우리 음악방에 9쪽에 419번을 다시 들어보시면 될것 같아여
부지런히 댓글도 달고 했던 곡이고
이 배경과 음악이  일지매의 싸이트에 있어서
바로 우리가 찾던 일지매다 라고 단정지을수 있었던
단서였건만...ㅎㅎㅎ

하기사 스님은 잘 모르시겠네요...
그때의 사연을...

아무튼 419번을 클릭하시면 구수한 음악이 찾아 옵니다요...
......일일시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