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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詩)/심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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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하심 작성일09-03-17 17:31 조회2,00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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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詩 심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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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그래 그래 많이 듣던 소리였어..ㅠㅠㅠㅠ()_
남의 어미로 사는게 이리 힘이든다 그쟈~~

아래댓글 철자 틀렸다고 놀리지 말고..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몇 년전, 교양대 코너에서 들었던 것이 잊혀지지 않아 다시 옮겼는데
시간이 흘러 들어도  역시 그때 그 마음 그대로입니다.

댓글 철자 틀렸다고 순순히 자수를 하시네요.
철자 틀릴 수도 있지 소심하기는...안 틀리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네요.보현수님이나,혜안등님처럼...ㅎ

허스키님의 댓글

허스키 작성일

이 나이에 초등학교 다시 가서 받아쓰기 하라면 어쩌누?..ㅎㅎ
마하 초등학교 일학년 일반 허스키..0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