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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인연이란 한번 찾아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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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정수 작성일09-04-22 18:09 조회1,974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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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한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사람 사이에는
수천 수만 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 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년이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 김 현 태 -



 
가슴 적시는 / Ryland Angel ... By The Light





Ryland Angel  /  By The Light 








Ryland Angel / Salve Regina 




축서사 신도님들 마음따뜻한
나날이길 기원하렵니다..

댓글목록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선정수님!
드디어 음악세계에도 들어오셔서 좋은 글과 음악을 올려주셨군요.
눈부신 활약에 감사드립니다.
함께 대학원2기된 인연도 감사하고 우리 축서사를 위해 애써주심에도 감사드립니다.

선정수님의 댓글

선정수 댓글의 댓글 작성일

모두가 함께 공유하며 따뜻한 마음 이어갈수 있길 바라렵니다..
부족한 저에게 이많은 사랑 주심에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릴수 있는 시간입니다..
달려온 뒤안길을 한번 돌아볼수 있는 기회에 고마움을 전하렵니다..
살아가면서 천천히 많은 부분 나누며 부족한 부분 채울수 있는 삶이렵니다....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대학 졸업하시고 나니
얼굴 보기가 힘이 듭니다.

언제나 손이 필요한 자리엔 중심이 되어 계시는 보살님~
아름다운 그 마음 영원하세요.
자주 들러 주시고...//  성불 하세요~~()_()_

선정수님의 댓글

선정수 댓글의 댓글 작성일

보살님~!!
내려놓으신 보살님의 마음에 감사함을 전하며 늘 종종걸음하시는
보살님을 볼때마다 제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누군가가 해야할 부분을 소리없이 묵묵히 척척해내시는 모습이 늘 부러웠네요..
불교대학과의 인연으로 소중한 울타리되어 함께 할수 있어서 행복하고 또 한페이지의 추억 남길수 있었음에 무한한 영광이옵니다..
먼훗날 그리움에 추억됨 들추어 볼때의 입가에 미소지음을 아름다움으로 고이 포장하렵니다..
고맙습니다......>>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좋은 아침입니다.~^^
선정수님이 신고식을 거창하게 하시는군요.^^
선정수님 음악 스타일도 아주 좋습니다.~~

선정수님,이 곳은 올려지는 음악도 일품이지만,
나눠지는 대화는 더 맛이 좋답니다.
함께 하시어 많은 대화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오._()_

선정수님의 댓글

선정수 댓글의 댓글 작성일

에궁~~!
마하심보살님~~
다녀가신 흔적에 고개숙입니다..
부족하지만 어여삐 감싸안아주시고 용기주심에
조금에 자신감이 생성되어 가는듯..................................
그래요 누군가가 해야할 부분 저가 옆에서 조금에 보탬이 된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최선 다하는 삶이렵니다..
부족한 부분 더블어 채워갈수 있도록 함께해요~~~~~~~~~
오늘하루도 마음속에 어두운 감정들이랑 내려놓으시고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으로 서로를 안을수 있었으면 하네요..
늘 행복하시고 축서사와의 영원한 동반자 되어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