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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정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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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하심 작성일09-06-01 12:41 조회2,075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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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 정태춘



창문을열고음~내다봐요
저높은곳에우뚝걸린깃발펄럭이며
당신의텅빈가슴으로불어오는
더운열기의세찬바람
살며시눈감고들어봐요먼대지위를달리는사나운말처럼
당신의고요한가슴으로닥쳐오는 숨가쁜벗들의말발굽소리
누가내게손수건한장던져주리오내작은가슴에얹어주리오누가내게탈춤의장단을쳐주리오
그장단에춤추게하리오
나는고독의친구방황의친구
상념끊기지않는번민의시인이라도좋겠소
나는일몰의고갯길을넘어가는고행의방랑자처럼
하늘의비낀노을바라보며 
시인의마을에밤이오는소릴들을테요.
~~~








댓글목록

초심님의 댓글

초심 작성일

언제 들어도 좋은 목소리..우째저리 노래를 잘 부르는동...
감사히 잘 듣고 퇴청합니다..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정태춘 노래 진짜 좋아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잠시 머물다 갑니다.

haein님의 댓글

haein 작성일

해인 토굴에서 ~


  사람이 그리워
  초봄 신록이 짇푸른 여름에 들어서고

  깊은 산을 아는
  외로운 시인 그림자 하나  토굴에 들어서면
  밤을 세워 시상이야기 해도 밤은 끝나지 않고
  촛불 아른 거림 마져 지처 질 즈음............

  세월이 계절이 바람 같이 흘러 가면 우리 모두는 전혀
  다른 타인으로 지나쳐 기억할 수 없는 스치는 인연으로 각자의 길을 갈 진져......

 
  에라 만수~

  德星天上今宵聚
  高士土堀共把盃
  數疊靑山呈暮色
  長風萬里送夏來

  밤하늘 천상의 덕성이 모두 모였으니
  처사와 시인이  토굴에서 술잔을 함께 드네
  해지자 겹겹 청산 성큼 눈앞에 들고
  장풍은 만리 밖에서 여름을 보내누나

봉숙이님의 댓글

봉숙이 작성일

삼남에 내리는 눈

                    황동규

 

봉준이가 운다. 무식하게 무식하게

일자 무식하게, 아 한문만 알았던들

부드럽게 우는 법만 알았던들

왕 뒤에 큰 왕이 있고

큰 왕의 채찍!

마패 없이 거듭 국경을 넘는

저 보마(步馬)의 겨울 안개 아래

부챗살로 갈라지는 땅들

포(砲)들이 땅의 아이들처럼 울어

찬 눈에 홀로 볼 비빌 것을 알았던들

계룡산에 들어 조용히 밭에 목매었으련만,

눈이 내린다, 우리가 무심히 건너는 돌다리에

형제의 아버지가 남몰래 앓는 초가 그늘에

귀 기울여 보아라, 눈이 내린다, 무심히,

갑갑하게 내려앉은 하늘 아래

무식하게 무식하게




에라 대신이여~~^^

조은거^^님의 댓글

조은거^^ 작성일

만고강산에 유람헐제 높고 낮은 저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누구냐~
우리네 인생 한번 가면 저모냥이 될터인데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高士土堀共把盃 하고  長風萬里送夏來 의 뜨거운 형상을

삼남의 무식하게 내리는 눈으로 눈으로  덮으려...

눈이 내린다, 우리가 무심히 건너는 돌다리에

형제의 아버지가 남몰래 앓는 초가 그늘에

귀 기울여 보아라, 눈이 내린다, 무심히,

갑갑하게 내려앉은 하늘 아래

무식하게 무식하게

해인토굴 火形을 三南의 눈으로 진정코져'

돌아 돌아 다시 삼매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