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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마니 반메훔/명상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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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하심 작성일10-05-28 05:59 조회2,092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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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녁 빈마음의 자리




      
      

          
          ♥생각지도 않는 날에 얻어지는 것[06]♥
        
        
          ♣새벽녁 빈마음의 자리♣
          [詩] - 靑院 추 경 열

      
      나는 
      그대 지나온 길
      모르지만
      명절 설을 보내고서 몸아픔에 눌리니
      그 아무 곳 떠날 수 없고
      음력 초사흘부터 칠일간의 지리산 화엄사 
      정초신중기도를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이들
      템플스테이수련관 광학장과 범음료관과
      각 처소마다 가득히 삼삼오오 무리지어 보낸 뒤 
      마지막 기도회향하는 날 새벽
      각황전에 가부좌를 틀고앉아 생각을 비우고
      지난 어두운 밤 잠들던 만물을 깨우며
      세상에 알리는 소리 
      "퉁퉁~ 타닥 탁 타닥~!" 
      머-ㄴ 곳
      '법고(法鼓)'소리의 묵지함으로 선정(禪定)에 들어
      무엇도 갖을 수 없는 마음 
      다시 비워내니
      
      
      이어서 
      들리는 어둠을 가르는 길다란 '목어(木魚)'의 소리
      "타다닥 타다닥 타닥 타닥 타타타~!"
      커졌다가 은은히 사라지고
      다시 커지기를 반복하고
      마음에 잠시두었던 알지못한 생각도
      새벽녁 빈자리로 돌아갑니다
      
      
      무엇으로 부터 오는 이치이던가~?
      이 계절 가슴을 헤집는 차가운 바람에 몸 떤다
      바라고 원하는 것
      돌아보지 못한 세월속
      꽃피우고 지는 것은 
      그리운 님 기다림의 만남
      천상을 여는듯한 맑은소리 공기를 가르고
      "쿵, 쿠쿵, 쿵웅~~ 쿠~ㅇ~!
      두 번의 짧은 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길게 뻗어 내리는 메아리
      귓가를 맴돌고 가슴에 깊게 자리하니 
      범종(梵鐘)의 파장(波長), 파동(波動)소리는 
      그대와 나의 인연의 굴레로 감아올리고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
      중천(中千) 의 천 갑절로 다가서니
      이내 가슴으로 눈물이 "쭈루륵~!" 흘러내린다
      
      
      대웅전 법당의 작은 종소리
      은은하고 작게
      "땡 땡 땡, 땡땡땡그르륵~!" 굴러지고
      다시
      각황전의 스님이 가사장삼을 입고서
      작은 종 앞에 앉아
      소리를 받아 이어서
      "땡땡땡...땡땡땡그르륵~!"
      마음의 눈을 뜨고
      선정에 들어 잊었던 생각을 다시 바로잡으니
      기도스님의 둔탁한 목탁소리가
      "통통통도로록륵~! 
      세번 길게 내려지면
      일어나 
      칠정례(七頂禮)공양과 함께  
      빠른 목탁소리에 맞춰
      절삼매에 들면 사십여분 쉬지않고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 회색빛방석으로
      하나, 둘 스며들어 사라지고
      오랜세월 묵혀둔 기억들 너머
      하얗게 비워내는 마음
      그것은 나누지못한 숱한 그리움이려나
      
      
      화엄사 사천왕불공(음력1월3~9일)
      돌담사이 어둠속에 촛불을 켜고 앉아있는 노보살님네들
      어두운 밤하늘 빛으로 빌고 비는 모습
      그 무엇으로의 행복을 얻음이리라
      얼어버린 손을 감싸고 바르르 떨리는 듯
      얼어버린 입 말못하고
      묵언처럼 가슴에 숨기고 만다
      목탁소리 밤하늘 별빛을 따라 흐르고
      모든 발원이 끝내고
      마음에 서원하는 한해의 깊은 뜻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염불뒤로 읊조리는
      
      
      원을 다하여 삼보께 의지하는 마음
      나무상주시방불
      나무상주시방법
      나무상주시방승
      
      
      동언심(動言心)으로 정삼업진언
      몸으로 지은 죄
      입으로 지은죄 
      뜻과 마음으로 지은 죄업
      깨끗이 말갛게하옵시고
      
      
      오호라, 곤고한 사람인지라
      나의몸이 그대 끝에 매달린 흩어짐이요
      세월속에 안개니라
      사람되어 못닦으면 어이하리
      일념(一念)은 만년(萬年)되게하사
      참선(參禪)으로 하룻밤을 보내고
      그 아픔으로 한없이 울어보자
      절 삼매들어 허리 잘릴듯한 아픔으로 
      다시 울어보고
      앉고 서지못한 아픔 다가서면
      또 다시 울어보자
      갈고 닦지못하면 또 어찌 공부하겠는가~?
      
      
      사는 것이 어쩌면
      몸(動)으로 전하는 절하는 모습이되고
      입(言)으로 전하는 말은 염불(念佛)이 되고
      마음(心)의 생각 비워내면 
      곧, 참선(參禪)이 되는 것을
      모든 법회를 마치고
      하늘을 우러러보니
      하얀 함박눈이 '펑펑~!' 소리없이 내리고 있었다
      이어 쌓여가는 나뭇가지 사이로
      불빛따라 흐르는 눈빛 물결
      이내 맘 끝임없이 솟구치는 세월따라 
      산사 새벽녁 빈마음의 자리 나눔은
      그 무엇도 아닌 가슴 한켠
      그저 차가운 겨울 바람결에 맡기운 
      흔들리는 작은촛불에 사뤄지는 향이리라~!  
      
      
      
      2008/02/15(음력1월9일)
      청사초롱/청원(靑院) 추경열♥ 靑院
      
      
      



          
          





            
             [명상음악]옴 마니 반메훔 
             오 아름다운 연꽃같은 보배여- 





            ♥그대 머문 그리움으로♥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맑고 향기로운 이른 아침입니다~^^
            금요일 오전까지는 명상음악을 올려야
            이 음악을 필요로 하시는 어떤 분들이
            유용하게 들으실텐데,어젠 축서사홈에서
            저를 거부하여 이른 아침에 좀 바쁘게 들어왔습니다.
            설마 저희집 컴만 축서사홈에 접근을 못 했던 건 아니겠죠?^^
            오늘하루도 가슴벅차도록 행복하시길...()...

            알림장님의 댓글

            알림장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알림장을 잘 챙기시는 마하심 보살任 !
            어제 오늘 잘 듣고 있습니다.

            좋은 음악이란 듣는이의 가슴에 깊이 새겨지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는 않았으나 귀에 익은 듯 다가오는 선율일 것입니다.

            오늘 음악이 바로 그렇군요
            아직 어린 아이들의 귀에도 낯이 익은가 봅니다.

            조용히...
            눈을 감는군요

            오히려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소음으로 들리는가 보네요.

            고맙습니다.

            -(i)_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댓글의 댓글 작성일

            같은 음악이라도 들을 때마다 그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여실히 느낍니다.
            지금,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그 전율이 따라옵니다.
            아마 잘생긴 상담샘의 덧글이 없었더라면 그냥 지나쳤을 이 음악을...
            아주 감사하고 행복한 순간입니다.말 그대로 비록 순간의 느낌일지라도...^^
            모두 행복하소서_()_

            보경님의 댓글

            보경 작성일

            행복이 저 멀리 있느것이 아니고,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고 얘기들 합니다.

            이 세상에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없고,
            다만 자신이 행복한 줄 모르는 사람만
            있을 뿐이란 것이죠.

            아주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에서 행복을 찾는다고 합니다.,
            사람은 행복해지고 싶은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얘기지요...

            오늘 하루도 가슴 벅차도록 행복히사길...
            _() () ()_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아침부터 분주를 떨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왔습니다.
            그래서 가슴 벅차도록 행복합니다.아마도 보경처사님의 축원 때문이겠지요...^^
            오늘도 좋은 날 되십시오._()_

            오랜만에..님의 댓글

            오랜만에.. 작성일

            모처럼 들어와 보니 분위기가 사뭇 참합니다.
            좋은사람들이 여기말고 또있었군요.
            가슴 벅차도록 행복한 마하심님.
            행복한 바이러스 전파하시는 부처님 되십시요~

            반가움에..님의 댓글

            반가움에..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오랜만에 오신 님의 분위기도 적응 안될 정도로 참합니다그려~ㅎ
            참한 그 마음, 조금만 더 up시켜서 오늘 하루도 행복하소서_()_

            떠 있는 한 조각구름님의 댓글

            떠 있는 한 조각구름 작성일

            이렇듯 마음을 맑게해주는 음악의 비결은 무엇인지
            가사까지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님께서 이 곡의 가사를 번역해 주시거나  글을 부쳐 주신다면,
            그래서 내 마음이 매일 매일 더욱 맑아질수 있다면
            한 세상 그를 사랑할 수 있으리라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댓글의 댓글 작성일

            님의 마음을 맑게 해드려, 한 세상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어느 님이 되고 싶어 가사를 찾아봤는데,사랑은 아무나 받는게 아닌가봅니다.^^;;
            감성이 풍부하신 어느 님을 만난 듯하여 반갑습니다._()_

            초윤공~님의 댓글

            초윤공~ 작성일

            네, 다시  들어보니 마음의 고요가 찾아듭니다.
            처음에 티벳명상음악 자경 慈經 에 빠져드는 기분하고 아주 흡사하군요.
            흠~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