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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신앙과 타력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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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소영 작성일08-12-18 18:33 조회2,6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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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광스님 ( 동국대 교수, 법보신문 논설위원, 한국정토학회 회장, 정토사 http://www.jungto.or.kr/주지)
 
 
흔히 불교 신앙을 하는데 있어서 기독교는 타력신앙이고
불교는 자력 신앙이라고 하는 데 실제로 사찰에서 하는
종교적 행위는 전부 타력신앙적 형태다.
 
예불부터 시작해서 수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을
타력으로 행하면서 말로만 자력이라고 하는 격이다.

그러면 불교는 완전한 자력인가?  타력은 완전히 없는 것인가?
나는 불교야말로 타력적 형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타력이라는 것은

기독교적 입장에서 유일신적 어떤 타력이 아니라
불교에서의 타력은 말 그대로 남의 힘이라.

부처님 근본사상이 연기법인데 연기의 원리가 무엇인가?

이것과 저것의 원리다. 나와 너의 관계에 있어서 너는 타력이고
나는 자력이라면 나의 능력으로 이 세상을 살아 가는냐,
남의 힘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느냐, 했을때
99.9%는 남의 힘으로 살아간다.
 
내힘으로 이 세상에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어느것도 없다
숨을 쉬는 것도 남이 만든 공기를 마시는 것이요, 마시는 물도 남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산다. 우리는 내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내힘으로 살 수 없이 모두를 타에 의해 사니 타력인 것이다.
이렇듯이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부처님은 말씀 하셨다.

어떤 유일신에 대한 타력이 아니고 모든 두두물물의 존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타력인 것이다. 그렇다면 불교야말로 타력이 아닌가
그런 타력이 되었을때 무아에 들어 가는 것이고 나라는 존재를 다 비웠을때
무아인 것이다. 내가 무아라고 했을때 전부가 타력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내눈이 밝아서 이 세상을 본다고 생각 하는데 내눈이 밝아서 이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내눈이 밝아 2.0 이라도 태양이 없고 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태양의 빛은 타력이고 내눈이 밝은 것은 자력이다

내눈 밝은 것만으로 이 세상을 본다는 것은 착각이다. 내눈의 밝은 것과
태양의 빛이 합쳐 졌을때 밝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염불이나 정토라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무량한 공덕의 부처님, 기독교의 유일신적 부처님이 아니라

두두물물이 다 부처님으로 아미타불 아님이 없다고했다. 장엄염불에
3백6십만억9천5백 동명동호라 그래서 무량수 무량광으로 한량없는
부처님, 한량없는 광명이라고했다.

그래서 한량없는 아미타불의 힘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다.
일광불 월광불이라고 했듯이 저 태양은 태양의 부처님이요 밤에 뜨는 달은
월광부처님 이라는 것이 불교다. 그 부처님 힘으로 내가 살아 가는 것이다.

나무 부처, 태양 부처님, 공기부처님 모든 삼라만상이 그래서 아미타
부처가 되는 것이다.

기신론에서 부처님의 공덕은 무량성 공덕장엄이라고 했다
부처님의 성품에는 무량한 공덕을 다 갖추고 있다.

그래서 중생이 부처님의 명호만 부르면 모든 소원이 다 성취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미타 부처님께 의지하고 감사하고 그곳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불교의 정토신앙이다.

이 정토신앙이라는 것은 부처님의 무량한 공덕의 가피력을 느끼고
함께 하며 그속에서 겸손하고 하심하므로 이루워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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