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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한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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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융 작성일09-01-06 20:36 조회1,83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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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님께서는 세숫대야에 물을 삼분의 일만 채워서 쓰셨다.

"스님 흐르는 물이 이다지 많은데 어찌하여 물을 그렇게 아끼십니까?"

하였더니

"흐르는 물일지라도 물이 나보고 많이 쓰라고 한 적이 없다"

고 하시면서, 이런 옛이야기를 해주셨다.

 

어떤 스님이 계곡을 타고 산속 절로 오르고 있을 때,

한 노스님이 헐떡이며 내려오시는 것이었다.

 

"어디 가시는데 이렇게 급하게 내려오십니까?"

"내 실수로 콩나물 조각이 떠내려갔습니다.

콩나물을 찾으러 물길을 따라가는 중입니다."

 

"스님 콩나물 하나가 그다지 아깝습니까?"

"아닙니다. 콩나물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을 소중히 다루지 못한 저의 마음이 문제입니다"

라고 이야기해주셨다.

가끔 노스님 말씀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모셔온 글입니다..

 우리는 가끔 시중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축서사에서 한끼 공양을 할때를

비교해 봅니다.

나라경제가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물자를 너무 낭비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시중의 식당들이 소비자들에게 낭비를 조장하면서

 그 부담은 모두 소비자들에게 떠 넘기고 있다는걸

우리는 알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식당 음식문화는 하루속히

바뀌어야 된다는걸 이웃 일본같은 나라들을

여행해본 사람들이라면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음식은 적당히 먹고 남기거나 과소비는 말아야만 하는것을..

또 음식물 쓰레기로인한

금수강산인 이 아름다운 환경이 오염되어가고 있음을

 방지 해야만 후손들에게 깨끗한 국토를 물려 줄 수 있음입니다. 

 

절에서 실행하는 절제를 실천하는 음식문화가

우리 사회 각 음식점에도 모든사람들의 의식속에서도

 뿌리 내릴 수 있기를

막연하게 나마 바라는 마음 입니다...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콩나물 한 조각을 하찮게 생각하고 그냥 버렸던,
문제 있던 저의 마음을 부끄럽게 만드는 글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나 부터!'라는 마음으로 생활해야겠습니다.

콩나물 반찬을 할 때마다 이 글을 떠올리게끔 해주신
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성불하십시오._()_

강미화님의 댓글

강미화 작성일

저는 음식이 아까운 나머지 모조리 먹어 치우는 습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과식을 해서 저녁에 108배를 하는데 숨을 헐떡이면서
내일은 절대로 과식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이글을 보면서 부끄러운 저의 습을 고처야 겠습니다.
마하심님 공양간에서 맛있는것 좀 챙겨 주세요....ㅎㅎ

공양간보조님의 댓글

공양간보조 작성일

"모조리 먹어치우는 습"은 사찰에서 익히셨나봅니다.
그럼 나쁜 습이 아닌 건 분명한 것 같고...^^

공양간에서 맛있는 것 아주 많이 챙겨드릴테니
108배 하실 때마다 저 원망마시고 더 헐떡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