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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바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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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심행 작성일10-03-15 14:45 조회2,086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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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갑고도 따뜻한 봄눈이 녹아 3월의 눈꽃 속에 정토로 떠나신스님 '난 성미가 급한 편이야' 하시더니 꽃피는 것도 보지 않고 서둘러 가셨네요 마지막으로 누우실 조그만 집도 마다하시고 스님의 혼이 답긴 책들까지 절판을 하라시며 아직 보내 드릴 준비가 덜 된 우리 곁을 냉정하게 떠나가신 야속한 스님 탐욕으로 가득 찬 세상을 정화시키려 활활 타는 불길 속으로 들어가셨나요 이기심으로 가득 찬 중생들을 깨우치시고자 타고 타서 한 줌의 재가 되신 것인가요 스님의 당부처럼 스님을 못 놓아 드리는 쓰라린 그리움을 어찌할까요 타지 않는 깊은 슬픔 어찌할까요 많이 사랑한 이별의 슬픔이 낳아준 눈물은 갈수록 맑고 영롱한 사리가 되고 스님을 향한 사람들의 존경은 환희심 가득한 자비의 선행으로 더 넓게 이어질 것입니다 종파를 초월한 끝없는 기도는 연꽃으로 피어나고 하늘까지 닿는 평화의 탑이 될 것입니다 하얀연기 속에 침묵으로 잔기침하시는 스님 소나무 같으신 삷과 지혜의 가르침들 고맙습니다 청정한 삶 가꾸라고 우리를 재촉하시며 3월의 바람 속에 길 떠나신 스님, 안녕히 가십시오 언제라도 3월의 바람으로 다시 오십시오, 우리에게. <이해인 수녀의 법정스님 추도시>

댓글목록

성심행님의 댓글

성심행 작성일

무소유의 지혜를 일러주신

법정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이해인 수녀님과의 우정도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한편으론,저렇게 아름다운 추도시를 남겨주는 분이 계시니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한 스님이셨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 모두의 바램처럼 다시 바람으로 오시겠지요...
성불하십시오._()_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종교를 떠나 수녀님과 스님께서 주고 받으셨던 편지글들이 인간애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또 다시 수녀님의 추도시를 읽으며 마음 한켠이 시려오는걸 느낍니다.
3월의 바람결에 또 다시 오시기를 기원하며
부디 극락왕생 하시옵소서~~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생명이 있는 모든것은 죽음의 길로
한발짝 한발짝씩을 닥아사고 있습니다
누구나 예외일수는 없습니다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무소유 청빈함으로 일관 실천해오신
큰스님은 가셨지만 종교를 초월 많은사람들에게
짙은 향기와 존경심을 남기셨습니다
지금 저 하늘 천상셰계에서 해탈의 옷을 바꿔 입으시고
이세상을 내려다 보시면서
안타까운 중생의 모습들을 걱정히시고 계실것 샅습니다
삼가 왕생극락을 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