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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불교8대성지-누구에게 첫 설법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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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암 작성일10-11-05 10:53 조회3,582회 댓글4건

본문

인도로 가기

그리고 부처님 만나기

 

누구에게 첫 설법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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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께서 깨달은 바를 최초로 이 세상에 펼치신 곳은

바로 이곳 사르나트에 있다. 사르나트는 사슴이 노니는 동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붓다께는 출가 이후 가장 인상에 남았던 스승이 둘이 있었다.

출가 후 첫번째로 만나 무소유처정의 경지를 가르쳐준 스승 '알라라 깔라마'와

비상비비상처의 경지를 일깨워준 스승 '웃다까 라마뿟다'였다.

그들은 이미 상당한 경지에 오른 수행자들이었으나

삶과 죽음의 궁극을 알 수 없었다.

그들이라면 붓다께서 깨달은 진리를 가장 빨리 쉽게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은 붓다와 헤어짐을 매우 아쉬워하면서

깨달음을 이루면 반드시 자신들에게도 전해줄 것을 부탁한 바도 있었다.

 

붓다는 완전한 지혜의 눈으로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알라라 깔라마는 깨달음을 이루기 7일전에,

웃다까 라마뿟다는 붓다께서 깨닫기 바로 전 날 세상을 떠났다. (오분율, 사분율, 불본행집경)

(방광대장엄경에는 웃다까가 죽은지 3일이 되었다고 하고,

라마경에는 웃다까가 죽은지 14일이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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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설법지를 기념하기 위해 아쇼까 왕이 세운 다메크 탑, 원래의 이름은 '다르마 차크라 탑'이었다.>


붓다께서는 그 다음으로 자신과 함께 6년 동안 고행을 함께 해온 다섯 수행자를 떠올렸다.

그리고 완전한 깨달음으로 통달한 지혜의 눈으로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천천히 살펴보았다.

그들은 싯닷타가 고행을 풀자 실망하여 싯닷타의 곁을 떠나 먼길을 걸어 꼬살라국의 와라나시로 왔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그들이 방식대로 고행을 통한 수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붓다는 다섯 수행자를 찾아 여행길에 나섰다.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곳은

지금의 비하라 주 남쪽(당시 마가다국)에 있는 부다가야였다.

와라나시와의 직선 거리는 약 209km이며, 사람이 통행하는 길로는 320km에 달하는 아주 먼 거리였다.

붓다는 혼자서 약 320km의 먼 길을 걸어 다섯 수행자를 만난다.

다섯 수행자의 이름은 꼰단냐, 왑빠, 밧디아, 마하나마, 앗사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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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가 다섯비구에서 처음으로 설법한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아쇼까 왕이 ‘다르마 차크라 탑’(Dharma Chakra stupa)를 세웠다.

‘진리를 굴린다’라는 뜻이다. 기단부는 직경 28.5m, 높이는 43.6m에 달하는 거대한 탑이다.

 

아쇼까 왕이 처음 탑을 세웠을 때는 작은 규모였으나

굽타 왕조 때에 지금의 모습으로 증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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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년 커닝햄이 탑의 중심부를 파내려가던 중 정상의 91.4m 지점에서

브라흐미 문자(Brahmi script)로 법신게를 새긴 둥근 석판을 발견하였다.

 

6-7세기 경에 만들어진 석판이라고 추정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서 생겨난다.

인연이 다하면 사라진다.

나의 스승은 석가모니 부처님이시고

이것이 그분의 가르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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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 인연에 의해 이자리에 섰다.

2500년이나 지난 이 시간에 붓다께서 최초로 인류에게 가르쳐주신

그 말씀을 보다 더 생생하게 듣기 위해

인도로 떠나온 것이다.

 

그리고 나는 듣는다.

모든 것은 인연 아닌 것이 없는 가르침을....

그리고 2500년의 세월동안 내가 거쳐온 수 많은 인연의 몸들을...

 

서암합장

 

 

댓글목록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5비구는 정말 전생에 복을 많이 지으셨나 봅니다.
초전 법륜의 영광도 안고 깨침의 기쁨도 누렸으니
정말 부럽습니다.

또한 꾸밈없는 앗사지 비구의 말씀이 간결하면서도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잘 설하신 것 같군요.
네~ 정말 가슴이 뜁니다.
이 간결하고도 핵심을 찌른 말씀으로 인하여 훗날 사리푸트라존자와 목갈라나존자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서암님께서도 복잡한 내용을 시각 효과와 더불어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잘 전달을 해 주십니다.
다음 편이 궁금해집니다.^^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생각해 보면 우습군요.^^
현장에 계시는 서암님은 차분하고 침착하고 의외로 이성적이신것 같은데
이곳에 있는 저만 속된 말로 . 받고 외국어로 ....받고 혼자 감격해 하니 말입니다.
혼자 감동하다 보니까 제어가 잘 안되어서 앞으로 서암님께서 천천히 순례하시며
하실 말씀을 저가 미리 해 버리지는 않을까하고 또 고심한답니다.
글쎄요!!!
저가 만약 여행을 한다면 이만큼 감동 받을지가 의문입니다.
힘든 여정에 피곤하고 지쳐서 막상 성지에 가서는 그렇게......^^

아무튼 공부가 많이 되고 보고 느끼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답니다.
언젠가는 가야할 부처님의 성지이기에 미리부터 저축하고 자양분을 축적해 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더욱이 내용들이 신선하고 군더더기가 없기에 불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읽어도 쉽게 이해하고 친근해 질 수 있어서
무릇 헤아려 생각하건대 그야말로 신개념!!!
현대인들이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부처님의 성지 순례기인 것입니다.

서암님은 마치 다라나무의 나뭇잎 같으십니다.^^

서암님의 댓글

서암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영영님의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영영님께서 인도 불교성지에 가시면
이제 까지 공부하셨던 2500년전의 부처님의 말씀이
마치 지금 2010년에 다시 살아나온듯 하실것입니다.
눈물이 참 많이 나더군요....
그 시절이 내 눈앞에서 밟히니 말입니다.
언제 한번 시간 내셔서 다녀오세요..
한번은 꼭 가봐야 할 곳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부처님의 생애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다짐이님의 댓글

다짐이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인도에 갈때 서암님의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부처님의 발자취를 느껴보고 싶네요.
전해주시는 글만으로도 감동이 전해져 눈물이 나는군요.

자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부럽고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