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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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상행 작성일10-11-08 22:29 조회3,066회 댓글2건본문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때의 그와 그때의 나를
이제 똑같이...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똑같이 말입니다.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 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줍니다.
머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이 주인이라고 ...
마음의 고향 축서사
댓글목록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제목부터가 정말 마음에 드네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사실은
젊은 시절에는 도저히 알 수 없었던 인생의 묘미를
그것도 하나씩 조금씩 알아 가게 된다는 사실인 것이지요.^^
그래서 사람은 살아가야 하나 봅니다.
살면 살수록 무엇인가 얻어지는 것이 있으니까요.
세월이 가고 나이테가 두터울수록 그만큼의 값어치를 지녀야 함이
우리가 살아가는 생의 목적인 것 같기도 합니다.
알고 계시나요?
매일 이렇게 글을 주셔서
일순간이라도 비추어 보고 있음을........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이만큼의 시간이 흐르고 보니..
내게도
이젠...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 노력하는 세월입니다..
주눅 들듯이 누구러 지는 마음의 변화에
문득문득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하는걸 보면..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생긴것이라 할 수 있으려나요..ㅎㅎ
내일아침은..
영하로 내려간다 합니다..
따숩고 포근하게 이밤 보내시구 햇살 가득한 아침 맞이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