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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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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혜자 작성일14-06-07 18:33 조회2,765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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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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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계신곳에 어제 다녀왔습니다
언제 가도 따뜻한 엄마의 품처럼
축서사는 절 안아 줍니다
 
손을 올려보니 따뜻한
엄마의 온기가 제 가슴속에 스며들어
소리내어 울어봅니다
 
엄마의 생명받아  파란 싹하나 
수줍고 어여쁘게 고개를 내밀고
깨끗하고 시원한 바람이  
엄마의 속삭임으로
내 안에서 머무는데
생전에 쓰시던 손수건
다시한번 꼭 쥐어보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못내 아쉬워하며 돌아섭니다
 
이세상 소풍끝나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댓글목록

오도심님의 댓글

오도심 작성일

즐거운 소풍 마치는 날 그 걸음에 바람이 한점씩 묻혀준 고운 물감으로
어머니 계신 그곳에 다다르시면 고운 물빛 꽃물결로 드리우고서
마음의 사랑 그대로 피워내시는 크고 환한 분다리화 되시옵소서.. 나무아미타불.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엄마를 대신해 줄 수 있는 곳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_()_

한혜자님의 댓글

한혜자 작성일

퇴근하려다 축서사에 들어와 봤습니다.
저는 카톨릭 신자이지만 축서사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는건 엄마 때문이겠지요
따뜻한 위로 감사드립니다.  분다리화 꽃은 하얀 연꽃을 말하는건가요
엄마 돌아가시고 5개월째 되는날 피었던꽃입니다 올려볼께요

수덕심님의 댓글

수덕심 작성일

축서사에  자주오세요,생에 가는길은 언제나 소풍가는 길이람니다